이혜리가 자신의 20대를 돌아보며 눈물 흘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죽어야 사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걸스데이 출신 배우 이혜리가 출연했다.
12년 전 걸스데이로 데뷔한 계기에 대해 이혜리는 "콘테스트에서 만난 친한 언니가 있었다.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언니였는데 한 번은 오디션장에 한 명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머릿수를 채우러 갔다. 근데 그곳이 걸스데이 사무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추던 춤과 부르던 노래를 오디션장에서 보여줬다"며 "대표님이 나중에 나를 왜 뽑았는지 알려줬는데,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얼굴이 제일 작았기 때문이라더라"며 합격 비하인드 스토리를 했다. 걸스데이 활동 시절에 대해 "생계형 아이돌이었다. 메이크업 비용을 아끼려고 멤버들이 스스로 화장을 고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혜리는 tvN '응답하라 1988' 주인공을 맡아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다. MC 유재석은 "'응답하라 1988'이 처음부터 이렇게 잘 될 걸 알았냐"고 질문했다. 이혜리는 "그랬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는 의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 PD는 이혜리를 모티브로 삼아 덕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히혜리는 "정말 인생 캐릭터보다 더 한 수식어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인생 캐릭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혜리는 "두세 달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감독님을 만나서 3~4시간 정도 리딩 했다. 1~4부 대사를 통으로 외웠다. 외우려고 외운 게 아니라 너무 많이 읽어서 외워졌다"고 회상했다. MC 조세호는 "누군가는 운이 좋아서 덕선 캐릭터에 캐스팅이 된 거라고 하지만 본인이 노력하고 준비돼 있었기 때문이지 않나"라고 칭찬했다. 이혜리는 "저는 제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그냥 찾아오는 운은 없다. 준비돼 있었고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격려했다.
이혜리는 '응답하라 1988'을 끝내고 '100억 소녀'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이에 대해 "재밌는 기사였다. '내가 돈이 없는데 왜 100억 소녀이지?' 생각했다. 기사 본문을 보면 '앞으로의 가치 100억'이라고 쓰여있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유재석은 "일을 해보니 연예인이 천직인 것 같냐"고 물었다. 이혜리는 "저는 사실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나한테 뭔가 계속 미션이 주어지는 이 직업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유재석이 "그런 거 때문에 힘겨워하는 분들도 많다"고 질문했다. 이혜리는 "맞다. 전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이겨낼 수 있으니 좋다"고 긍정 마인드를 보여줬다. 이에 유재석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내가 노력해서 제 자리를 지키기도 힘든데 꼭 매년 매해 매달 발전해야 하는 인생을 살아야 되나 생각했다"고 공감했다. 이혜리는 "조금 다른 경우인데 제자리걸음을 해도 1등이지 않냐"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리는 20대를 보낸 자신에게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30대 되면 더 예뻐질 거고 더 잘될 거니까 걱정 마라. 20대 때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거 다 하느라 고생했고 늘 스스로에게 '해낸 게 없다' 생각이 들겠지만 잘해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혜리는 "20대를 생각했을 때 키워드는 대견함과 안타까움이다"며 "되게 다른 말인데 그런 생각이 동시에 든다는 게 속상하다. '조금 더 대견하게 생각해'라고 저한테 말하고 싶어서 그런 감정이 올라왔다. 늘 그런 나의 치부를 계속 관찰하면서 나아가야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죽어야 사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걸스데이 출신 배우 이혜리가 출연했다.
12년 전 걸스데이로 데뷔한 계기에 대해 이혜리는 "콘테스트에서 만난 친한 언니가 있었다.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언니였는데 한 번은 오디션장에 한 명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머릿수를 채우러 갔다. 근데 그곳이 걸스데이 사무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추던 춤과 부르던 노래를 오디션장에서 보여줬다"며 "대표님이 나중에 나를 왜 뽑았는지 알려줬는데,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얼굴이 제일 작았기 때문이라더라"며 합격 비하인드 스토리를 했다. 걸스데이 활동 시절에 대해 "생계형 아이돌이었다. 메이크업 비용을 아끼려고 멤버들이 스스로 화장을 고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혜리는 tvN '응답하라 1988' 주인공을 맡아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다. MC 유재석은 "'응답하라 1988'이 처음부터 이렇게 잘 될 걸 알았냐"고 질문했다. 이혜리는 "그랬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는 의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 PD는 이혜리를 모티브로 삼아 덕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히혜리는 "정말 인생 캐릭터보다 더 한 수식어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인생 캐릭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혜리는 "두세 달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감독님을 만나서 3~4시간 정도 리딩 했다. 1~4부 대사를 통으로 외웠다. 외우려고 외운 게 아니라 너무 많이 읽어서 외워졌다"고 회상했다. MC 조세호는 "누군가는 운이 좋아서 덕선 캐릭터에 캐스팅이 된 거라고 하지만 본인이 노력하고 준비돼 있었기 때문이지 않나"라고 칭찬했다. 이혜리는 "저는 제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그냥 찾아오는 운은 없다. 준비돼 있었고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격려했다.
이혜리는 '응답하라 1988'을 끝내고 '100억 소녀'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이에 대해 "재밌는 기사였다. '내가 돈이 없는데 왜 100억 소녀이지?' 생각했다. 기사 본문을 보면 '앞으로의 가치 100억'이라고 쓰여있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유재석은 "일을 해보니 연예인이 천직인 것 같냐"고 물었다. 이혜리는 "저는 사실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나한테 뭔가 계속 미션이 주어지는 이 직업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유재석이 "그런 거 때문에 힘겨워하는 분들도 많다"고 질문했다. 이혜리는 "맞다. 전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이겨낼 수 있으니 좋다"고 긍정 마인드를 보여줬다. 이에 유재석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내가 노력해서 제 자리를 지키기도 힘든데 꼭 매년 매해 매달 발전해야 하는 인생을 살아야 되나 생각했다"고 공감했다. 이혜리는 "조금 다른 경우인데 제자리걸음을 해도 1등이지 않냐"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리는 20대를 보낸 자신에게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30대 되면 더 예뻐질 거고 더 잘될 거니까 걱정 마라. 20대 때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거 다 하느라 고생했고 늘 스스로에게 '해낸 게 없다' 생각이 들겠지만 잘해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혜리는 "20대를 생각했을 때 키워드는 대견함과 안타까움이다"며 "되게 다른 말인데 그런 생각이 동시에 든다는 게 속상하다. '조금 더 대견하게 생각해'라고 저한테 말하고 싶어서 그런 감정이 올라왔다. 늘 그런 나의 치부를 계속 관찰하면서 나아가야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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