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씨름 예능 잇달아 론칭, 시청률·화제성은 저조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씨름 예능 잇달아 론칭, 시청률·화제성은 저조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씨름'이 스포츠 예능의 새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축구, 농구, 야구 등 구기 종목을 넘어 힘과 힘이 직접 부딪히는 맨몸 경기로 예능가의 관심이 이어진 것. 그러나 지금까지 결과는 그야말로 '수요 없는 공급'. 제작 열기에 비해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하다. 오늘(18일) 처음 방송되는 tvN STORY, ENA 예능 '씨름의 제왕'은 지난 9월 종영한 '씨름의 여왕'의 남자 버전으로, 김동현, 줄리엔 강, 모태범, 황충원, 최영재, 강재준, 샘 해밍턴 등 20여 명의 참가자가 천하장사 타이틀을 두고 격돌하는 과정을 담는다.
무체급으로 진행됐던 '씨름의 여왕'과 달리 '씨름의 제왕'은 85kg 중량급과 85kg 경량급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연예계 싸움 서열'에서 늘 언급되는 줄리엔 강과 '강철부대'를 통해 '황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은 황충원이 맞붙는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높였다. 지난 10일 채널A와 채널S가 앞서 선보인 '천하제일장사'는 각 종목을 대표하는 6개 팀(야구팀, 농구팀, 유도팀, 격투팀, 머슬팀, 개그팀) 소속 18명 선수가 씨름에 도전하는 예능. 격투기팀 추성훈, 유도팀 조준호, 야구팀 양준혁, 농구팀 우지원, 머슬팀 양치승, 개그팀 윤형빈 등 '힘' 좀 써본 자들이 총출동해 씨름 최강자 자리에 도전한다.
MC로는 거침없는 입담의 베테랑 예능인 이경규와 재치 있는 중계로 몰입도를 더하는 배성재가 나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경기 해설을 도와주기 위해 김기태 감독과 이기수 해설위원도 출동했다.
지난 1회서는 48세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혈기 왕성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는 격투기팀 추성훈이 양준혁의 왼배지기 기술에 단번에 패하는 반전을 안기기도. 격투기팀 강경호는 자신의 체중 2배인 야구팀 최준석을 선택해 오금 당기기 기술로 제압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이렇듯 씨름은 손, 다리, 허리 기술 등으로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투기 경기로, 단순한 힘 싸움을 넘어 기술과 균형 감각을 요구하기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상대방의 신체 부위 중 무릎 이상이 지면에 먼저 닿게 하면 승리하는 단순하면서 명쾌한 대결 방식으로 입문 턱도 높지 않다.
그러나 시청률과 화제성은 저조한 상황. '천하제일장사'는 첫 회 시청률 1.2%에 그쳤고, '씨름의 여왕'은 방영 내내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안전 관리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씨름의 여왕' 당시 부상자가 속출했기 때문. 특히 홍윤화는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까지 받았다. 당시 제작진은 "촬영장에는 안전을 위해 전문 의료진과 구급차가 상시 대기하고 있었다"고 전했지만, 다양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살피지 못한 미흡한 대처가 아쉬움을 안겼다.
KBS 역시 2020년 씨름과 서바이벌 예능 포맷을 결합한 '씨름의 희열' 시즌2를 구상 중이다. 명절 시즌에 이벤트성으로 펼쳐졌던 씨름이 예능가에 정착한 상황. 그러나 대중적인 인기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출연진이 흘리는 땀방울만큼 제작진의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씨름'이 스포츠 예능의 새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축구, 농구, 야구 등 구기 종목을 넘어 힘과 힘이 직접 부딪히는 맨몸 경기로 예능가의 관심이 이어진 것. 그러나 지금까지 결과는 그야말로 '수요 없는 공급'. 제작 열기에 비해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하다. 오늘(18일) 처음 방송되는 tvN STORY, ENA 예능 '씨름의 제왕'은 지난 9월 종영한 '씨름의 여왕'의 남자 버전으로, 김동현, 줄리엔 강, 모태범, 황충원, 최영재, 강재준, 샘 해밍턴 등 20여 명의 참가자가 천하장사 타이틀을 두고 격돌하는 과정을 담는다.
무체급으로 진행됐던 '씨름의 여왕'과 달리 '씨름의 제왕'은 85kg 중량급과 85kg 경량급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연예계 싸움 서열'에서 늘 언급되는 줄리엔 강과 '강철부대'를 통해 '황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은 황충원이 맞붙는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높였다. 지난 10일 채널A와 채널S가 앞서 선보인 '천하제일장사'는 각 종목을 대표하는 6개 팀(야구팀, 농구팀, 유도팀, 격투팀, 머슬팀, 개그팀) 소속 18명 선수가 씨름에 도전하는 예능. 격투기팀 추성훈, 유도팀 조준호, 야구팀 양준혁, 농구팀 우지원, 머슬팀 양치승, 개그팀 윤형빈 등 '힘' 좀 써본 자들이 총출동해 씨름 최강자 자리에 도전한다.
MC로는 거침없는 입담의 베테랑 예능인 이경규와 재치 있는 중계로 몰입도를 더하는 배성재가 나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경기 해설을 도와주기 위해 김기태 감독과 이기수 해설위원도 출동했다.
지난 1회서는 48세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혈기 왕성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는 격투기팀 추성훈이 양준혁의 왼배지기 기술에 단번에 패하는 반전을 안기기도. 격투기팀 강경호는 자신의 체중 2배인 야구팀 최준석을 선택해 오금 당기기 기술로 제압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이렇듯 씨름은 손, 다리, 허리 기술 등으로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투기 경기로, 단순한 힘 싸움을 넘어 기술과 균형 감각을 요구하기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상대방의 신체 부위 중 무릎 이상이 지면에 먼저 닿게 하면 승리하는 단순하면서 명쾌한 대결 방식으로 입문 턱도 높지 않다.
그러나 시청률과 화제성은 저조한 상황. '천하제일장사'는 첫 회 시청률 1.2%에 그쳤고, '씨름의 여왕'은 방영 내내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안전 관리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씨름의 여왕' 당시 부상자가 속출했기 때문. 특히 홍윤화는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까지 받았다. 당시 제작진은 "촬영장에는 안전을 위해 전문 의료진과 구급차가 상시 대기하고 있었다"고 전했지만, 다양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살피지 못한 미흡한 대처가 아쉬움을 안겼다.
KBS 역시 2020년 씨름과 서바이벌 예능 포맷을 결합한 '씨름의 희열' 시즌2를 구상 중이다. 명절 시즌에 이벤트성으로 펼쳐졌던 씨름이 예능가에 정착한 상황. 그러나 대중적인 인기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출연진이 흘리는 땀방울만큼 제작진의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