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역할을 주셔서 다들 제가 착한 줄 안다. 착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지금은 내가 해봤던 것, 잘하는 거 또 할 수 있고 잘하는 걸 또 할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
한지민이 배우 데뷔 19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팬들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 시어터에서 '액터스 하우스 한지민'이 개최됐다. '액터스 하우스'는 한국 영화계 아이콘과 같은 최고의 배우들과 관객이 만나 그들의 연기 인생과 철학을 직접 나누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
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관객과의 대화 등과 같은 프로그램과 달리 '액터스 하우스'에서는 배우가 생각하는 연기의 의미, 직접 손꼽는 명장면 등을 비롯한 연기 인생 면면을 전한다. 한지민을 보기 위해 KNN 시어터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으로 가득 찼다. 300여 석으로 이루어진 KNN 시어터를 가득 메운 건 한지민을 응원하는 팬들이었다. 영화를 전공하는 팬부터 배우 지망생, 영화와 관련은 없지만, 한지민을 향한 사랑은 특급인 팬까지.
한지민의 등장과 함께 '액터스 하우스 한지민'이 시작됐다. 한지민은 "처음에 이영애 선배님과 같이하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영애 선배님도 좋아하고, 선배님과 같이하면 뜻깊은 시간이겠다 했다. 혼자 한다고 해서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려움도 있었다. 데뷔 이후에 한국에서 팬미팅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성대하게 열리기도 하고, 저도 나름 데뷔한 지 19년 차가 되니 이런 시간이 소중하다. 매년 있을 땐 모르다가 오랜만에 한다고 하니까 귀한 시간일 것 같아서 해봐야지 하고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한지민은 "드라마 '올인' 2회 분량을 했지만, 연습을 많이 해서 자다가 깨서도 대사를 할 정도다. 신하균 선배님과 함께 미니 시리즈 '좋은 사람' 주인공이 됐다. 연습도 안 된 저에게 과분한 역할이 왔었다. 신하균 선배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었다. 그래서 그만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영애 선배님 친구 캐릭터가 들어와 현장에서 보고 싶었다. 내가 보고,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현장에 가서 이영애 선배님을 많이 봤다. 선배님처럼 말도 따라 해봤다. 말도 안 되지 않나. 목소리도 다른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던 한지민이 다시 연기를 꿈꾸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지민은 영화 '청연'을 꼽았다. 그는 "지금은 고 장진영, 김주혁 선배님이 주인공인 영화다. 늘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같이 만들어가는 거 해보고 싶었는데 '청연'이 준 기억 때문에 영화를 계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지민은 "드라마는 시청자의 반응이 가깝게 다가온다. 배우라는 직업이 나 혼자만의 책임감과 욕심을 채우고 싶었다면 점점 대중이 피드백을 준 거 같다. 그냥 막연히 '나만 잘 해내야지'라는 직업이었다면 드라마를 통해 누군가에게 감정을 선물해줄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게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걱정충'이라는 한지민. 그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1부터 생각한다. (소속사) 대표님이 여전히 걱정충이라고 하겠지만, 제가 '미쓰백' 촬영하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난폭해지기도 했고, 거침없어지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쓰백'에 대해 "어떻게 보면 그전까지는 마음으로 '도전해야지', '도전하겠습니다'라고 했더라면 이 작품으로 인해서 제가 큰 산을 마주하더라도 조금 빠른 걸음으로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지민은 배우 이미지와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 간극에 대해 "착한 역할을 많이 주셔서 내가 착한 줄 안다. 착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내가 나를 얽매이는 말'에 대해 생각하기도 했다"며 "그래도 나는 착한 이미지로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 지금은 내가 해봤던 것, 잘하는 거 또 할 수 있고 잘하는 걸 또 할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부산=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한지민이 배우 데뷔 19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팬들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 시어터에서 '액터스 하우스 한지민'이 개최됐다. '액터스 하우스'는 한국 영화계 아이콘과 같은 최고의 배우들과 관객이 만나 그들의 연기 인생과 철학을 직접 나누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
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관객과의 대화 등과 같은 프로그램과 달리 '액터스 하우스'에서는 배우가 생각하는 연기의 의미, 직접 손꼽는 명장면 등을 비롯한 연기 인생 면면을 전한다. 한지민을 보기 위해 KNN 시어터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으로 가득 찼다. 300여 석으로 이루어진 KNN 시어터를 가득 메운 건 한지민을 응원하는 팬들이었다. 영화를 전공하는 팬부터 배우 지망생, 영화와 관련은 없지만, 한지민을 향한 사랑은 특급인 팬까지.
한지민의 등장과 함께 '액터스 하우스 한지민'이 시작됐다. 한지민은 "처음에 이영애 선배님과 같이하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영애 선배님도 좋아하고, 선배님과 같이하면 뜻깊은 시간이겠다 했다. 혼자 한다고 해서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려움도 있었다. 데뷔 이후에 한국에서 팬미팅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성대하게 열리기도 하고, 저도 나름 데뷔한 지 19년 차가 되니 이런 시간이 소중하다. 매년 있을 땐 모르다가 오랜만에 한다고 하니까 귀한 시간일 것 같아서 해봐야지 하고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한지민은 "드라마 '올인' 2회 분량을 했지만, 연습을 많이 해서 자다가 깨서도 대사를 할 정도다. 신하균 선배님과 함께 미니 시리즈 '좋은 사람' 주인공이 됐다. 연습도 안 된 저에게 과분한 역할이 왔었다. 신하균 선배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었다. 그래서 그만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영애 선배님 친구 캐릭터가 들어와 현장에서 보고 싶었다. 내가 보고,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현장에 가서 이영애 선배님을 많이 봤다. 선배님처럼 말도 따라 해봤다. 말도 안 되지 않나. 목소리도 다른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던 한지민이 다시 연기를 꿈꾸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지민은 영화 '청연'을 꼽았다. 그는 "지금은 고 장진영, 김주혁 선배님이 주인공인 영화다. 늘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같이 만들어가는 거 해보고 싶었는데 '청연'이 준 기억 때문에 영화를 계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지민은 "드라마는 시청자의 반응이 가깝게 다가온다. 배우라는 직업이 나 혼자만의 책임감과 욕심을 채우고 싶었다면 점점 대중이 피드백을 준 거 같다. 그냥 막연히 '나만 잘 해내야지'라는 직업이었다면 드라마를 통해 누군가에게 감정을 선물해줄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게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걱정충'이라는 한지민. 그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1부터 생각한다. (소속사) 대표님이 여전히 걱정충이라고 하겠지만, 제가 '미쓰백' 촬영하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난폭해지기도 했고, 거침없어지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쓰백'에 대해 "어떻게 보면 그전까지는 마음으로 '도전해야지', '도전하겠습니다'라고 했더라면 이 작품으로 인해서 제가 큰 산을 마주하더라도 조금 빠른 걸음으로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지민은 배우 이미지와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 간극에 대해 "착한 역할을 많이 주셔서 내가 착한 줄 안다. 착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내가 나를 얽매이는 말'에 대해 생각하기도 했다"며 "그래도 나는 착한 이미지로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 지금은 내가 해봤던 것, 잘하는 거 또 할 수 있고 잘하는 걸 또 할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부산=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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