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빈이 솔직한 입담을 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63회에서는 '한우물' 특집으로 27년 차 배우 박은빈이 출연했다.
박은빈은 지난 8월 18일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 역할을 맡았다. ‘우영우’는 첫 회 시청률 0.9%에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뤄냈다.
첫방 시청률이 나온 당시 어떤 마음이었냐는 질문에 박은빈은 "높게 나왔다고 생각했다. 채널이 새로 생기고 나서 전 프로그램 통틀어서 1%가 넘은 적이 없다고 했다. 0.9%로 시작한 건 되게 높은 거라고 생각했고, 3%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서웠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제작진이 1년을 기다린 끝에 '우영우'의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역할의 어려움을 떠나 제가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인가 스스로 확신이 이렇게까지 없던 게 처음이었다"며 "미디어를 통한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있을 텐데 올바른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이 필요했다. 많은 가족이 엮여있는 내용이다 보니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었다. 감독, 작가님께 말씀드렸더니 우리가 많이 공부하고 준비했다고. 누군가 해야할 이야기라면 내가 해보고 싶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영우' 촬영장 분위기는 특별출연했던 구교환의 표현을 빌려 '마치 박은빈 사관학교 같았다'고. 박은빈은 "내가 리더십이 좀 있는 것 같다. 현장이 뭔가 딜레이 되면 요새는 52시간을 지켜야 해 미룰 수 없다. 빨리빨리 해야 한다. 배우들이 화기애애하게 떠들고 있으면 '집중', 강기영 오빠가 재밌게 하고 있으면 '정신'(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도 '우영우' 배우들의 단톡방은 알림이 울리고 있다고. 그는 "활발하게 이어가주는 배우들이 있다. 강기영 오빠, 주종혁 오빠, 하윤경 배우 이 3명이 제일 활발하고 나는 리액션 담당을 한다. 너무 바쁠 때는 이모티콘 하나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했던 박은빈은 " 방대한 양을 외우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렇지만 머릿속에 있는 백과사전처럼 대사를 발사해달라고 요청받은 바가 있어 그런 면에 있어 막힘없이 지체없이 대사를 외워야한다는 게 어려웠다. 대본을 읽으면 재미있는데 대사가 한 덩어리씩 추가될 때마다 숨이 막혔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엔 평소 외우던 대로 연상하듯이 외웠다면 나중엔 공부하듯이 외워서 A4용지에 썼다. 일주일이면 그 A4용지 6, 7장을 외워야했다. 내 역량을 늘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 해내니 성취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첫 팬미팅과 광고를 언급했다. 박은빈이 "광고를 적절하게 하고 있다"고 손하트를 하자 유재석이 옆에서 '수입이 짭짤하다'라는 의미로 손가락을 비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은빈은 '감사하다'는 의미의 손하트라고 정정했다.
데뷔 27년 차 박은빈.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유아기때 저희 엄마가 교육 다큐멘터리를 보셨다더라. 영국 어린아이들은 10살되기 전 계단을 뛰어 내려오며 셰익스피어를 읊는다는 이야기를 보고 감명 깊으셨다고 한다. 발표력 향상, 구연동화 수업 듣는 게 유행이라 여의도에 가면 연기학원이 있다고 해서 가게 됐다. 그때부터 아동복 모델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한우물만 파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언제든 상처받거나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내게 맞는 길을 찾고 싶어 제 안의 소리를 들은 것이 꾸준할 수 있었던 비결 같다"고 답했다.
그랬기에 박은빈은 학창시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반장, 학생회장, 선도부 활동을 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일탈은 혼자 노래방 가기 정도였다. 학교에 못가면 시간을 쪼개 친구 필기를 베끼곤 했다. 그렇게 대학교도 연극영화과가 아닌 서강대 심리학과에 입학했다.
아역배우 시절부터 15년간 매니저 일을 해준 어머니에 대해 박은빈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배운 것이 엄마의 철학"이라며 "엄마 덕분에 내가 이런 배우가 되었고 이런 딸로 살 수 있는 것 같다. 너무 고생 많았고 나 때문에 지금도 고생하고 계신데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좋은 인생 멘토로 건강하게 오래 함꼐 할 수 있음 좋겠다"고 메시지 보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은빈은 '우영우'의 우영우에게 "당신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마음속 깊이 사랑할 거고 영원히 행복하길 바란다"며 "이 시대 수많은 외뿔고개님들이 있을 텐데 다들 행복하셨으면 한다"고 눈물을 보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63회에서는 '한우물' 특집으로 27년 차 배우 박은빈이 출연했다.
박은빈은 지난 8월 18일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 역할을 맡았다. ‘우영우’는 첫 회 시청률 0.9%에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뤄냈다.
첫방 시청률이 나온 당시 어떤 마음이었냐는 질문에 박은빈은 "높게 나왔다고 생각했다. 채널이 새로 생기고 나서 전 프로그램 통틀어서 1%가 넘은 적이 없다고 했다. 0.9%로 시작한 건 되게 높은 거라고 생각했고, 3%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서웠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제작진이 1년을 기다린 끝에 '우영우'의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역할의 어려움을 떠나 제가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인가 스스로 확신이 이렇게까지 없던 게 처음이었다"며 "미디어를 통한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있을 텐데 올바른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이 필요했다. 많은 가족이 엮여있는 내용이다 보니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었다. 감독, 작가님께 말씀드렸더니 우리가 많이 공부하고 준비했다고. 누군가 해야할 이야기라면 내가 해보고 싶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영우' 촬영장 분위기는 특별출연했던 구교환의 표현을 빌려 '마치 박은빈 사관학교 같았다'고. 박은빈은 "내가 리더십이 좀 있는 것 같다. 현장이 뭔가 딜레이 되면 요새는 52시간을 지켜야 해 미룰 수 없다. 빨리빨리 해야 한다. 배우들이 화기애애하게 떠들고 있으면 '집중', 강기영 오빠가 재밌게 하고 있으면 '정신'(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도 '우영우' 배우들의 단톡방은 알림이 울리고 있다고. 그는 "활발하게 이어가주는 배우들이 있다. 강기영 오빠, 주종혁 오빠, 하윤경 배우 이 3명이 제일 활발하고 나는 리액션 담당을 한다. 너무 바쁠 때는 이모티콘 하나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했던 박은빈은 " 방대한 양을 외우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렇지만 머릿속에 있는 백과사전처럼 대사를 발사해달라고 요청받은 바가 있어 그런 면에 있어 막힘없이 지체없이 대사를 외워야한다는 게 어려웠다. 대본을 읽으면 재미있는데 대사가 한 덩어리씩 추가될 때마다 숨이 막혔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엔 평소 외우던 대로 연상하듯이 외웠다면 나중엔 공부하듯이 외워서 A4용지에 썼다. 일주일이면 그 A4용지 6, 7장을 외워야했다. 내 역량을 늘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 해내니 성취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첫 팬미팅과 광고를 언급했다. 박은빈이 "광고를 적절하게 하고 있다"고 손하트를 하자 유재석이 옆에서 '수입이 짭짤하다'라는 의미로 손가락을 비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은빈은 '감사하다'는 의미의 손하트라고 정정했다.
데뷔 27년 차 박은빈.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유아기때 저희 엄마가 교육 다큐멘터리를 보셨다더라. 영국 어린아이들은 10살되기 전 계단을 뛰어 내려오며 셰익스피어를 읊는다는 이야기를 보고 감명 깊으셨다고 한다. 발표력 향상, 구연동화 수업 듣는 게 유행이라 여의도에 가면 연기학원이 있다고 해서 가게 됐다. 그때부터 아동복 모델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한우물만 파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언제든 상처받거나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내게 맞는 길을 찾고 싶어 제 안의 소리를 들은 것이 꾸준할 수 있었던 비결 같다"고 답했다.
그랬기에 박은빈은 학창시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반장, 학생회장, 선도부 활동을 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일탈은 혼자 노래방 가기 정도였다. 학교에 못가면 시간을 쪼개 친구 필기를 베끼곤 했다. 그렇게 대학교도 연극영화과가 아닌 서강대 심리학과에 입학했다.
아역배우 시절부터 15년간 매니저 일을 해준 어머니에 대해 박은빈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배운 것이 엄마의 철학"이라며 "엄마 덕분에 내가 이런 배우가 되었고 이런 딸로 살 수 있는 것 같다. 너무 고생 많았고 나 때문에 지금도 고생하고 계신데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좋은 인생 멘토로 건강하게 오래 함꼐 할 수 있음 좋겠다"고 메시지 보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은빈은 '우영우'의 우영우에게 "당신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마음속 깊이 사랑할 거고 영원히 행복하길 바란다"며 "이 시대 수많은 외뿔고개님들이 있을 텐데 다들 행복하셨으면 한다"고 눈물을 보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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