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동상이몽2' 영상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 영상 캡처
장기 연애의 종착점은 이별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결실을 맺는 스타 커플들이 있다. 황보라-차현우와 남궁민-진아름이다.

황보라는 오는 11월, 3살 연상 차현우와 10년 열애 끝 결혼을 올린다. 황보라는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에 출연해 차현우와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차현우는 배우 출신의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배우 김용건의 차남, 하정우의 동생. 황보라는 임신 계획을 위해 혼인신고를 먼저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가 마흔이라 혹시나 해서 난자를 얼리러 갔는데 결과가 너무 안 좋게 나왔다. 시술하려면 혼인신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2세 계획에 하정우는 서운함을 내비쳤다고 한다. 황보라는 "하정우와 술친구인데 금주 때문에 그렇다"며 "내가 결혼하는 거 보니 조금 부러운가 보더라. 내년쯤에는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웃었다.

황보라는 남편이 결혼식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100kg 나갔었다. 살 안 빼면 결혼을 안 하겠다고 했더니 5개월 만에 18kg을 감량했다. 저탄고지로 먹고 엄청 뺐는데 지금은 사람이 달라졌다. 결혼식 때문에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보라는 얼마 전 생일이었던 시아버지 김용건도 살뜰히 챙겼다고 한다. 그는 "시아버지가 이번 생일은 넘어가자고 공식 선포를 했는데 저희 엄마가 음식을 싸주시면서 아마 혼자 있을 거라고 가보라고 하시더라"며 "갔더니 진짜 혼자 계셔서 눈물이 나려고 했다. 약속 있다고 얘기하시고 혼자 계시는데 밥도 안 드시고 계신 거다. 둘이서 케이크 불고 '아버지 생일 축하한다'고 하며 꼭 안아드렸는데 울컥하셨다"고 전했다. 남편 차현우와 스킨십에 대해서는 “우린 스킨십 없이 몇 십 년 산 부부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남궁민, 진아름 인스타그램
사진=남궁민, 진아름 인스타그램
남궁민은 7년 교제한 진아름과 오는 10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예식을 올린다. 결혼식은 양가 친척,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치르며, 사회는 남궁민과 절친한 배우 정문성이 맡는다.

남궁민과 진아름은 2015년 영화 '라이트 마이 파이'를 통해 감독과 배우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2008년 모델로 데뷔한 진아름은 최근 '골 때리는 그녀들', '편스토랑' 등 예능에서 얼굴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시상식, SNS 등을 통해 서로를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남궁민은 연말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 대상을 받을 때 진아름의 이름을 언급하며 사랑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7년 열애의 결실을 보게 된 남궁민은 최근 새로 시작한 드라마로도 경사를 맞았다. 주인공을 맡은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3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한 것. 4회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 16.1%까지 치솟았다. 남궁민은 코믹과 정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로 극을 이끌고 있다.

남자친구, 여자친구에서 남편과 아내, 인생의 반려자로 인연을 맺는 스타들. 장기 연애의 끝을 결혼이라는 새로운 시작으로 맞는 이들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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