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정수영, 억척스러운 연기 전문…임주환 사촌 형수로 출격
배우 정수영이 전매특허 생활밀착형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정수영은 극중 이상준(임주환 분)의 사촌 형수이자 남편 장영식(민성욱 분)과 함께 사진관을 운영하는 억척 일꾼 나은주로 첫 등장했다.

24일 방송에서 나은주는 자신의 사진관 벽에 걸린 '라이징스타 이상준 프로필 사진 찍은 집'이라는 문구를 떼 달라는 장세란(장미희 분)의 요청을 받고 장영식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자기가 찍어준 사진으로 1800 대 1, 1차 오디션에 통과한 건데"라며 이상준이 스타가 된 데에는 자신들의 공로가 있음을 호소한다. 하지만 장영식은 "상준이는 이 사진 아니었어도 될 놈이었어. 그리고 나도 사실 저거 좀 유치하다고 생각했어"라며 애써 나은주를 다독였다. 그러면서 "고모한테 잘해. 나한테 부모님 이상인 거 알잖아"라는 장영식에게 나은주는 "여기서 어떻게 더 잘하냐?"라고 말해 고모 장세란과의 관계를 짐작하게 했다.

한편, 장세란의 딸이자 이상준의 동생 이상민(문예원 분)이 운영하는 카페에 과일 배달을 해주는 나은주의 모습도 그려졌다. 나은주가 무거운 과일 봉지를 들고 들어오자 이상민은 "죄송해요 언니. 과일 주문을 깜빡해서..."라고 미안한 듯 말한다. 그런데 나은주는 오히려 "마트 간 김에 같이 산 건데 뭐가 죄송해. 내가 정리해 주고 갈게"라며 더 살갑게 그를 대한다.

과거 김태주(이하나 분)와 나눈 대화에서 이상준은 사촌형 부부를 언급한 적이 있었다. "예전에 사촌형도 같이 산다고 하지 않았어?"라는 김태주의 물음에 "예전에 같이 살았는데 결혼하면서 나갔어. 사촌 결혼식 비용도 다 내가 냈다."라고 대답했다. 장영식과 나은주가 이상준으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았고, 이들 부부가 고모 식구들에게 헌신적인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정수영은 시작부터 상대 배우들과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케미는 물론, 주변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현실감과 친근함을 더한 생활밀착형 연기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정수영표'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그녀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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