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사냥'에 대한 호불호는 당연히 있다고 생각해요. '불호'보다는 '호'가 많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10년 만에 예매율 1위로 개봉하게 돼 기분이 좋고요. 섹시함을 가진 서인국 배우를 비롯해 모든 배우와 즐겁게 했습니다. 저는 만족합니다."
영화 '늑대사냥'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말이다. 그는 내놓은 신작이 10년 만에 예매율 1위로 개봉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홍선 감독은 자기 개봉작 예매율 역사를 줄줄 읊었다.
자기의 작품이니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건 당연한 반응. 하지만 김홍선 감독은 디테일하게 기억하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김홍선 감독은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을 통해 '장르 영화의 마스터'로 불린다. 그런 그가 '늑대사냥'을 통해 서인국, 장동윤 등과 함께 K-서바이벌 액션을 선보인다. 김홍선 감독은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이 많더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공로자들' 때 개봉 전날 예매율이 6위인가 8위였다.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 개봉 일주일 전 마케팅의 일환으로 한강 유람선에서 선상 시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때 비가 왔는데 관객들이 비옷을 입고 있었다. 시사가 끝난 뒤 임창정 선배 등과 함께 무대 인사를 했다. 그때 '6시 내고향' 팀이 촬영했다. 개봉 전날 6시에 '6시 내고향'에서 해당 장면이 나갔다. 그다음에 예매율이 올랐다. '감시자들' 때는 '국제시장'이 밀려오고 있었다. 끝까지 예매율 1위를 하지 못했다. '변신' 때는 예매율 4위로 개봉했다. 이번 '늑대사냥'은 10년 만에 예매율 1위로 개봉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특히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만큼 파격적 연출이 돋보인다. 김홍선 감독은 "저는 호불호가 당연히 있다고 생각했다. '불호'보다는 '호'가 많은 거라고 판단했다. 개인적이긴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극장이 거의 폐점 휴업을 했고, OTT가 확 터졌다. 세계 다양한 콘텐츠들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접하게 됐다. 수준이 높았던 관객이 표현 수준도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위가 높기 때문에 표현을 세게 하더라도 한국 관객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OTT에서 자극적이라기보다 자유롭고 확실한 영상들을 보다가 굳이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될 이유를 만들려면 OTT와는 차별을 둬야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신을 밝혔다.
'늑대사냥'은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분, 제28회 프랑스 에트랑제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18회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호러 경쟁 부문, 제31회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호러판타지영화제 경쟁 부문, 제55회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 후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김홍선 감독은 "프랑스에서 '늑대사냥'은 12세 미만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님의 '아가씨'도 프랑스에서는 12세 미만 관람 불가다. 유럽에서도 센 연출이라고 하더라. '늑대사냥'은 상업 영화"라며 "과거 제리 브룩하이머의 '콘에어' 같은 영화가 아닐까 싶었다. 역시 시나리오를 써봤더니 전형적이고 과거 낡은 느낌의 범죄물이더라. 비행기가 배로 바뀐 느낌이었다. 기획은 괜찮았기 때문에 변형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취재를 시작했다. SF를 상업적으로 좋아할까를 생각했고, 진한 게 있어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홍선 감독은 "첫 예산은 순제작비 150억 원이었다.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를 만든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바꿔야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제작사에서 비슷한 제작비를 투자하겠다고 해서 쉽게 들어가게 됐다. 제작사에서는 영화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주셨다"며 "경험이 많지 않지만 캐스팅, 수위, 이야기 방향 등에 대해 단 하나라도 듣지 않았다. 다 만든 다음에 1차 편집본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투자배급사에서도 1차 편집본을 보고 만족했다"고 했다.
김홍선 감독은 "서인국 배우와 '언제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했다. 엄청난 섹시함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제가 매력적이라고 표현했는데, 엄청난 섹시함을 가지고 있었다.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 바쁠 것 같아서 연락을 안 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된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주고 만났다"며 "제 사무실에 서인국 배우가 왔는데, 사무실 전체에 그 친구가 가진 섹시함이 어마어마했다. 정말 매력적인 섹시함을 가지고 있다. '와 진짜 딱이다'라고 생각했고, 다행스럽게 책을 좋아해 줬다. 정말 끝내주게 하더라. 즐기면서 했다. 현장에서는 모든 배우들이 즐겁게 했다. 생각보다 많이 즐기면서 작업을 했고, 저도 만족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영화 '늑대사냥'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말이다. 그는 내놓은 신작이 10년 만에 예매율 1위로 개봉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홍선 감독은 자기 개봉작 예매율 역사를 줄줄 읊었다.
자기의 작품이니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건 당연한 반응. 하지만 김홍선 감독은 디테일하게 기억하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김홍선 감독은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을 통해 '장르 영화의 마스터'로 불린다. 그런 그가 '늑대사냥'을 통해 서인국, 장동윤 등과 함께 K-서바이벌 액션을 선보인다. 김홍선 감독은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이 많더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공로자들' 때 개봉 전날 예매율이 6위인가 8위였다.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 개봉 일주일 전 마케팅의 일환으로 한강 유람선에서 선상 시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때 비가 왔는데 관객들이 비옷을 입고 있었다. 시사가 끝난 뒤 임창정 선배 등과 함께 무대 인사를 했다. 그때 '6시 내고향' 팀이 촬영했다. 개봉 전날 6시에 '6시 내고향'에서 해당 장면이 나갔다. 그다음에 예매율이 올랐다. '감시자들' 때는 '국제시장'이 밀려오고 있었다. 끝까지 예매율 1위를 하지 못했다. '변신' 때는 예매율 4위로 개봉했다. 이번 '늑대사냥'은 10년 만에 예매율 1위로 개봉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특히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만큼 파격적 연출이 돋보인다. 김홍선 감독은 "저는 호불호가 당연히 있다고 생각했다. '불호'보다는 '호'가 많은 거라고 판단했다. 개인적이긴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극장이 거의 폐점 휴업을 했고, OTT가 확 터졌다. 세계 다양한 콘텐츠들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접하게 됐다. 수준이 높았던 관객이 표현 수준도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위가 높기 때문에 표현을 세게 하더라도 한국 관객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OTT에서 자극적이라기보다 자유롭고 확실한 영상들을 보다가 굳이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될 이유를 만들려면 OTT와는 차별을 둬야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신을 밝혔다.
'늑대사냥'은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분, 제28회 프랑스 에트랑제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18회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호러 경쟁 부문, 제31회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호러판타지영화제 경쟁 부문, 제55회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 후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김홍선 감독은 "프랑스에서 '늑대사냥'은 12세 미만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님의 '아가씨'도 프랑스에서는 12세 미만 관람 불가다. 유럽에서도 센 연출이라고 하더라. '늑대사냥'은 상업 영화"라며 "과거 제리 브룩하이머의 '콘에어' 같은 영화가 아닐까 싶었다. 역시 시나리오를 써봤더니 전형적이고 과거 낡은 느낌의 범죄물이더라. 비행기가 배로 바뀐 느낌이었다. 기획은 괜찮았기 때문에 변형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취재를 시작했다. SF를 상업적으로 좋아할까를 생각했고, 진한 게 있어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홍선 감독은 "첫 예산은 순제작비 150억 원이었다.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를 만든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바꿔야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제작사에서 비슷한 제작비를 투자하겠다고 해서 쉽게 들어가게 됐다. 제작사에서는 영화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주셨다"며 "경험이 많지 않지만 캐스팅, 수위, 이야기 방향 등에 대해 단 하나라도 듣지 않았다. 다 만든 다음에 1차 편집본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투자배급사에서도 1차 편집본을 보고 만족했다"고 했다.
김홍선 감독은 "서인국 배우와 '언제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했다. 엄청난 섹시함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제가 매력적이라고 표현했는데, 엄청난 섹시함을 가지고 있었다.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 바쁠 것 같아서 연락을 안 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된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주고 만났다"며 "제 사무실에 서인국 배우가 왔는데, 사무실 전체에 그 친구가 가진 섹시함이 어마어마했다. 정말 매력적인 섹시함을 가지고 있다. '와 진짜 딱이다'라고 생각했고, 다행스럽게 책을 좋아해 줬다. 정말 끝내주게 하더라. 즐기면서 했다. 현장에서는 모든 배우들이 즐겁게 했다. 생각보다 많이 즐기면서 작업을 했고, 저도 만족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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