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살림남2' 홍성흔, 아들+아들 친구들과 비뇨기과 방문
상담 중 오간 '위험 수위' 농담
올바른 성교육 필요하나 미성년 출연자에 대한 '박제' 우려
'살림남2' 홍성흔, 아들+아들 친구들과 비뇨기과 방문
상담 중 오간 '위험 수위' 농담
올바른 성교육 필요하나 미성년 출연자에 대한 '박제' 우려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방송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청소년기 올바른 성 정체성과 건전한 성 가치관 정립을 위해 현실과 세태를 반영한 올바른 성교육이 필요하다. 최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남중생들이 비뇨기과를 찾아 성교육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적나라해서 불쾌했다는 의견과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올바른 성 지식을 알려주는 일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오가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홍성흔이 야구부로 활동하고 있는 15살 아들 홍화철과 친구들을 데리고 비뇨기과에 방문했다.
해당 비뇨기과는 유튜브 채널 '닥터 조물주 꽈추형' 채널을 운영하는 홍성우 원장의 병원이었다. 병원에 들어선 학생들은 소파 위에 놓인 남성 성기 모양의 인형을 보고 웃음을 터트리며 장난쳤다. 홍화철은 인형을 끌어안고 "이런 게 있는 이유는 키울 수 있는 수술이 있다는 거 아니냐"고 아빠 홍성흔에게 물었다.
홍성우 원장은 진료실에 들어선 아이들의 짧은 머리를 보고 "요즘 중학생들 머리가 다 길던데"라며 "밑에도 털은 길이가 비슷하냐"고 했다. 이후 포경수술에 대해 묻는 이들에게 홍성우 원장은 "장단점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포경수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이어 성교육도 진행됐다. 홍성우 원장은 아이들이 성에 관해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상세히 답해줬다. 홍성우 원장은 "성에 대해 지금쯤이면 많이 접해보지 않았나"며 "예쁜 누나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자기 위로를 한 번도 안 해봤다는 사람 손 들어봐라. 이번 주에 안 했다, 손 들어봐라"며 "낮에는 (야구)방망이 휘두르고 밤에는 그 방망이"라면서 웃었다.
자위에 대해 궁금해하는 학생에게는 "일주일에 1~2번 정도 야동을 보지 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하라고 성교육할 거다"며 "솔직하게 상상으로만 한다, 손 들어봐라. 현실성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넘치는 에너지를 한쪽으로 몰고 가지 말라. 분출할 때 많지 않나. 친구들과 놀러 가기도 하고 야구도 하기도 하고 한쪽으로 집착할 필요 없다. 한 마디만 기억해라. 자기 몸을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담은 밝은 분위기에서 이뤄졌지만 아직 청소년인 학생들의 성생활이 미디어에 공개적으로 '박제'될 수 있다는 점이 간과됐다는 점은 우려된다. 해당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사춘기 남중생들의 사적인 영역이 방송이 지나치게 들춰냈다고 일부 시청자들이 걱정한 것. 뿐만 아니라 '밑에도 털', '예쁜 누나', '밤에는 그 방망이' 등 상담 중 나온 발언도 농담이라기엔 수위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전문가를 통해 실질적인 성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건강해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성(性)은 터부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공중파에서 적나라하다고 여겨질만한 내용이 불편하고 어색할 수는 있다. 하지만 유연한 분위기에서 성에 대한 건전한 대화가 오고간 것은 청소년의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방송에서 아직 미성년인 출연자들을 앞에 두고 높은 수위의 농담을 여과 없이 던지는 일은 '유쾌'할지언정 지양해야한다. 또한 미성년자 출연자에 대한 사생활 보호를 우선해야 할 필요성이 엿보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방송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청소년기 올바른 성 정체성과 건전한 성 가치관 정립을 위해 현실과 세태를 반영한 올바른 성교육이 필요하다. 최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남중생들이 비뇨기과를 찾아 성교육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적나라해서 불쾌했다는 의견과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올바른 성 지식을 알려주는 일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오가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홍성흔이 야구부로 활동하고 있는 15살 아들 홍화철과 친구들을 데리고 비뇨기과에 방문했다.
해당 비뇨기과는 유튜브 채널 '닥터 조물주 꽈추형' 채널을 운영하는 홍성우 원장의 병원이었다. 병원에 들어선 학생들은 소파 위에 놓인 남성 성기 모양의 인형을 보고 웃음을 터트리며 장난쳤다. 홍화철은 인형을 끌어안고 "이런 게 있는 이유는 키울 수 있는 수술이 있다는 거 아니냐"고 아빠 홍성흔에게 물었다.
홍성우 원장은 진료실에 들어선 아이들의 짧은 머리를 보고 "요즘 중학생들 머리가 다 길던데"라며 "밑에도 털은 길이가 비슷하냐"고 했다. 이후 포경수술에 대해 묻는 이들에게 홍성우 원장은 "장단점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포경수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이어 성교육도 진행됐다. 홍성우 원장은 아이들이 성에 관해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상세히 답해줬다. 홍성우 원장은 "성에 대해 지금쯤이면 많이 접해보지 않았나"며 "예쁜 누나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자기 위로를 한 번도 안 해봤다는 사람 손 들어봐라. 이번 주에 안 했다, 손 들어봐라"며 "낮에는 (야구)방망이 휘두르고 밤에는 그 방망이"라면서 웃었다.
자위에 대해 궁금해하는 학생에게는 "일주일에 1~2번 정도 야동을 보지 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하라고 성교육할 거다"며 "솔직하게 상상으로만 한다, 손 들어봐라. 현실성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넘치는 에너지를 한쪽으로 몰고 가지 말라. 분출할 때 많지 않나. 친구들과 놀러 가기도 하고 야구도 하기도 하고 한쪽으로 집착할 필요 없다. 한 마디만 기억해라. 자기 몸을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담은 밝은 분위기에서 이뤄졌지만 아직 청소년인 학생들의 성생활이 미디어에 공개적으로 '박제'될 수 있다는 점이 간과됐다는 점은 우려된다. 해당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사춘기 남중생들의 사적인 영역이 방송이 지나치게 들춰냈다고 일부 시청자들이 걱정한 것. 뿐만 아니라 '밑에도 털', '예쁜 누나', '밤에는 그 방망이' 등 상담 중 나온 발언도 농담이라기엔 수위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전문가를 통해 실질적인 성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건강해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성(性)은 터부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공중파에서 적나라하다고 여겨질만한 내용이 불편하고 어색할 수는 있다. 하지만 유연한 분위기에서 성에 대한 건전한 대화가 오고간 것은 청소년의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방송에서 아직 미성년인 출연자들을 앞에 두고 높은 수위의 농담을 여과 없이 던지는 일은 '유쾌'할지언정 지양해야한다. 또한 미성년자 출연자에 대한 사생활 보호를 우선해야 할 필요성이 엿보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