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나 실패로 보일지라도, 내 인생 살고 싶다."
김세정이 꿈에 대해 고민하는 수많은 청춘을 대변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에서는 온마음(김세정 분)이 드디어 아빠 온기봉(고창석 분)에게 취직 사실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온기봉은 딸의 유도 복귀를 포기하지 못하고 함께 훈련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지만, 받아들이지 못했다. 온마음은 유도를 포기한 게 아니라 다른 선택을 한 것. 온마음은 "내가 겪고, 깨닫고, 감수해야 하는 내 인생, 뭐든 할 수 있는 나로 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온기봉에게도 온마음이 무너질 때 지탱해주던 시절이 있었다. 딸이 어릴 적,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주며 하나씩 가르쳐준 것도 그 일례였다. 이들 부녀 사이에 유도가 있기 전 딸의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시도 그 자체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던 마지막 순간이었다.
아직도 온마음에게 인생의 아름다운 한 컷으로 남아있는 이 기억은 평생 그녀를 당당하고 솔직한 사람으로 성장시켰다. 온마음처럼, 누군가에겐 포기했고, 그래서 실패했다고 보일지라도 원하는 내 인생을 살고 싶은 청춘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온마음은 기꺼이 그들이 무너지기 전 지탱해줄 한 사람을 자처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체라는 부정적 피드백을 받은 작가 지망생 신대륙(김도훈 분)은 실망감을 가득 안은 채 웹툰 캠프를 마쳤다. 거장 작가 백어진(김갑수 분)은 "그림은 서툴러도 만화 연출법은 본능적으로 안다"고 했지만, 백어진의 어시스턴트 제안도 거절했다. 그림이 부족하더라도 자기 작품으로 올해 안에 데뷔하고 싶기 때문. 사수 석지형(최다니엘 분)은 "작가 설득도 피디 역량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이에 온마음은 그림이 조금만 더 늘면 정식 연재되도록 물심양면 돕겠다며 신대륙을 설득했다. 또한 신대륙이 캠프 당선작에서 떨어졌을 때도 "사람이 무너지기 전 지탱해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딱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좋아하는 웹툰의 한 대사를 보내며 용기를 북돋웠다.
결국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확신했지만,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던 신대륙은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는 온마음을 만나 변화하기 시작했다. 백어진 작가의 어시스턴트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임동희(백석광 분)은 "연습하면 는다. 동그라미를 제대로 그리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했고, 임동희의 도움에 밤새도록 수백 개의 동그라미를 그렸다.
구슬아(전혜연 분)는 "웹툰 작가는 천재들이나 하는 것이니 취직이나 해라"는 엄마의 닦달에 "재능이 없어도 하고 싶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정작 본인도 캠프에서 "작화는 확실히 자기 색깔을 갖고 있고 아름답다"는 평가받았음에도 신대륙과 달리 작품에 대한 확신이 없어 언제나 주눅이 들어 있었다.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에 대한 온마음의 정성스러운 피드백도 구슬아의 자신감을 떨어뜨렸다. 그렇게 "다른 편집자 만났으면 진작 데뷔하지 않았을까"라며 마음이 속상해하던 사이, 3개월이 훌쩍 흘렀다. 구슬아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권영배(양현민 분)가 이미 검증을 받은 유명 웹소설의 그림작가로 구슬아를 섭외한 것.
자신에게 정성을 쏟았던 온마음에겐 미안했지만, 연재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제안에 구슬아는 결국 받아들였다. 본부장 허관영(하도권 분)은 구준영(남윤수 분)을 만나 업계 2위인 영툰의 인수합병 계획을 알렸다. 이에 이미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게 가성비와 장래성이 좋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구준영은 "데이터 분석 결과, 지금 서비스팀을 유지하는 게 더 이익이라는 결론이 난다면"이란 의문을 제기해봤다. 하지만 "정에 이끌리는 사람 필요 없다"며 냉정한 답만 돌아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김세정이 꿈에 대해 고민하는 수많은 청춘을 대변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에서는 온마음(김세정 분)이 드디어 아빠 온기봉(고창석 분)에게 취직 사실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온기봉은 딸의 유도 복귀를 포기하지 못하고 함께 훈련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지만, 받아들이지 못했다. 온마음은 유도를 포기한 게 아니라 다른 선택을 한 것. 온마음은 "내가 겪고, 깨닫고, 감수해야 하는 내 인생, 뭐든 할 수 있는 나로 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온기봉에게도 온마음이 무너질 때 지탱해주던 시절이 있었다. 딸이 어릴 적,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주며 하나씩 가르쳐준 것도 그 일례였다. 이들 부녀 사이에 유도가 있기 전 딸의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시도 그 자체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던 마지막 순간이었다.
아직도 온마음에게 인생의 아름다운 한 컷으로 남아있는 이 기억은 평생 그녀를 당당하고 솔직한 사람으로 성장시켰다. 온마음처럼, 누군가에겐 포기했고, 그래서 실패했다고 보일지라도 원하는 내 인생을 살고 싶은 청춘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온마음은 기꺼이 그들이 무너지기 전 지탱해줄 한 사람을 자처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체라는 부정적 피드백을 받은 작가 지망생 신대륙(김도훈 분)은 실망감을 가득 안은 채 웹툰 캠프를 마쳤다. 거장 작가 백어진(김갑수 분)은 "그림은 서툴러도 만화 연출법은 본능적으로 안다"고 했지만, 백어진의 어시스턴트 제안도 거절했다. 그림이 부족하더라도 자기 작품으로 올해 안에 데뷔하고 싶기 때문. 사수 석지형(최다니엘 분)은 "작가 설득도 피디 역량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이에 온마음은 그림이 조금만 더 늘면 정식 연재되도록 물심양면 돕겠다며 신대륙을 설득했다. 또한 신대륙이 캠프 당선작에서 떨어졌을 때도 "사람이 무너지기 전 지탱해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딱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좋아하는 웹툰의 한 대사를 보내며 용기를 북돋웠다.
결국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확신했지만,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던 신대륙은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는 온마음을 만나 변화하기 시작했다. 백어진 작가의 어시스턴트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임동희(백석광 분)은 "연습하면 는다. 동그라미를 제대로 그리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했고, 임동희의 도움에 밤새도록 수백 개의 동그라미를 그렸다.
구슬아(전혜연 분)는 "웹툰 작가는 천재들이나 하는 것이니 취직이나 해라"는 엄마의 닦달에 "재능이 없어도 하고 싶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정작 본인도 캠프에서 "작화는 확실히 자기 색깔을 갖고 있고 아름답다"는 평가받았음에도 신대륙과 달리 작품에 대한 확신이 없어 언제나 주눅이 들어 있었다.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에 대한 온마음의 정성스러운 피드백도 구슬아의 자신감을 떨어뜨렸다. 그렇게 "다른 편집자 만났으면 진작 데뷔하지 않았을까"라며 마음이 속상해하던 사이, 3개월이 훌쩍 흘렀다. 구슬아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권영배(양현민 분)가 이미 검증을 받은 유명 웹소설의 그림작가로 구슬아를 섭외한 것.
자신에게 정성을 쏟았던 온마음에겐 미안했지만, 연재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제안에 구슬아는 결국 받아들였다. 본부장 허관영(하도권 분)은 구준영(남윤수 분)을 만나 업계 2위인 영툰의 인수합병 계획을 알렸다. 이에 이미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게 가성비와 장래성이 좋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구준영은 "데이터 분석 결과, 지금 서비스팀을 유지하는 게 더 이익이라는 결론이 난다면"이란 의문을 제기해봤다. 하지만 "정에 이끌리는 사람 필요 없다"며 냉정한 답만 돌아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