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정우성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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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바늘 가는 데 실 가는 청담 부부라 불릴 만 하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첫 연출작 '헌트'와 '보호자'로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근 토론토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오는 9월 8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와 정우성의 첫 연출작 '보호자'가 각각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정재, 정우성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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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지역 최대의 영화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제4대 영화제로 꼽힌다.

이정재 감독의 '헌트'가 초청된 갈라 부문에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임상수 감독의 '하녀' 조의석 감독의 '감시자들' 등 작품들이 초청됐다.

정우성 감독의 '보호자'가 초청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와 '밀정',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이 이름을 올리기도.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자신을 쫓는 과거로부터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수혁(정우성 분)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이정재, 정우성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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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현재 대상 그룹 부회장 임세령과 8년째 공개 열애 중이다. 그런데도 오랜 시간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고 있는 정우성과 '청담 부부'로 불리고 있다. 실 가는데 바늘 간다는 말이 있듯 두 사람은 첫 연출작으로 나란히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두 사람은 이정재의 첫 연출작인 '헌트'로 칸국제영화제에 비경쟁 부분에 공식 초청돼 함께 레드카펫을 걸었다.

앞서 정우성은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증인'(감독 이한)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이정재를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정우성은 "누구보다도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저의 모습을 집에서 TV로 보고 있을 듯한 남자, 제 친구 이정재 씨 함께 기뻐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정우성은 '청담 부부'에 대해 "청담동 부부가 우리가 흔히 쓰는 그 부부의 의미가 아니라 청담동의 두 아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두 사람이 좋은 모습으로 인연을 맺고 있다는 걸 지켜보고 귀엽게 애칭으로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재에게 '헌트'와 정우성에게 '보호자'는 첫 연출작이다. 두 사람에게 배우가 아닌 감독의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청담 부부'로 불리는 두 사람이 첫 연출작으로 나란히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 감독 이정재와 정우성의 인생 2막은 어떨지, 두 사람의 연출작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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