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이 김세정과 첫 대결에서 먼저 승기를 잡았다.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와 SBS '오늘의 웹툰'이 지난 29일 첫 방송된 가운데, '빅마우스'가 시청률에서 우위를 보인 것. '흥행 불패'로 불리는 이종석과 흥행 2연속에 도전하는 김세정.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9일 MBC는 장르물 '빅마우스'를, SBS는 청춘 성장물 '오늘의 웹툰'의 1회를 동시에 내보냈다. '빅마우스'에서는 박창호(이종석 분), 고미호(임윤아 분) 가족에게 곧 불어닥칠 불행을 암시하며 치열한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박창호는 변호사씩이나 돼서 사기를 당한 탓에 아내 고미호의 인내심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상황. 박창호는 승소를 위해 사채까지 썼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 재판에서 패배했다.
이런 가운데 박창호는 구천 시장 최도하(김주헌 분)에게 구천 병원 살인사건 변호를 의뢰 받았다. 도하는 무죄가 아닌 진실을 원한다는 말과 함께 거액의 착수금을 지급하며 창호를 회유했다. 용의자를 만나러 교도소로 향한 창호는 사건의 증거인 블랙박스 영상과 공범의 존재를 확인했지만 공범의 이름까진 알아낼 수 없었다.
그러나 사건 해결에 자신 있었던 박창호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고급 레스토랑에서 아내 미호, 장인어른 기광(이기영 분)과 저녁 식사를 했다. 그 뒤 종업원이 준 커피를 마시고 환상과 환각에 시달리다 끔찍한 교통사고를 냈다. 피투성이가 된 창호의 모습과 "눈을 뜨니까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거야"라는 창호의 말이 오버랩되며 1회가 끝났다. '오늘의 웹툰' 첫 회에서는 유도 선수 출신 온마음(김세정 분)의 네온 웹툰 편집부에 취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목표로 15년 동안 유도에 몰두했던 마음은 상대 선수가 큰 부상을 입고 실려 나가는 걸 경험한 뒤 더 이상 유도를 할 자신이 없어졌다.
인생의 목표가 사라진 때, 사생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웹툰 작가를 도와준 일을 계기로 네온 웹툰 부편집장 지형(최다니엘 분)의 명함을 받게 됐다. 평소 네온 웹툰으로 위로를 얻었던 마음은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마음의 열정을 높이 산 편집장 덕분에 정규직은 아니지만 1년 계약직으로 채용된 마음. 그는 평소 흠모하던 웹툰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 일에 가슴이 뛰었다. 30년째 '용'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백어진(김갑수 분) 작가와의 만남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디지털에 익숙지 않은 백 작가가 악플에 시달리다 원고를 모두 회수하겠다고 통보했다. 마음은 "꼬박꼬박 장문의 댓글을 달 테니 꼭 읽어달라"며 간곡히 부탁했다. 뿐만 아니라 마음이 어렵게 입사한 네온 웹툰 편집부가 1년 안에 성과를 못 내면 사라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빅마우스' 첫 회는 전국 6.2%, 수도권 6.3%, 2049 타깃 시청률은 2.1%를 기록했다. 창호의 참혹한 교통사고 엔딩 장면은 분당 최고 7.8%까지 올랐다. '오늘의 웹툰'의 경우 전국 4.1%, 수도권 4.0%, 2049 시청률은 1.8%를 나타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5.3%을 기록했다.
두 드라마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전작인 MBC '닥터 로이어' 첫 회가 5.2%(전국), SBS '왜 오수재인가' 첫 회가 6.0%(전국)으로 시작해 각각 7.0%, 10.7%로 종영한 것과 비교하면 MBC와 SBS가 반전된 상황. 첫 방송에서 먼저 웃은 건 MBC와 이종석이 됐다.
이종석은 작품 보는 눈이 뛰어나다고 졍평 난 배우.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더블유', '당신이 잠든 사이에',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이종석은 흥행으로 이끌었다. 심지어 4부작 드라마 '사의찬미' 마저도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했다. '빅마우스' 1회에서 이종석은 능청스럽고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앞으로 이종석이 삼류 변호사에서 천재사기꾼 '빅마우스'가 되어 겪는 굴곡 있는 일들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낼 지가 관건이다.
김세정은 '오늘의 웹툰'에서 '인간 비타민' 활약을 펼쳤다.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캐릭터에 김세정만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게다가 김세정은 SBS에서 했던 전작 '사내맞선'을 흥행으로 이끌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세정은 "연타라는 짐을 얹고 싶지 않다. 열심히 한 만큼 보였으면 좋겠다"고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첫 방송에서는 이종석이 웃었지만 결과치는 비등비등하다. 배우들의 연기와 서사의 개연성, 연출에 따라 역전 될 가능성도 충분한 것. 마지막 방송에서 웃게 될 주인공은 누구일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9일 MBC는 장르물 '빅마우스'를, SBS는 청춘 성장물 '오늘의 웹툰'의 1회를 동시에 내보냈다. '빅마우스'에서는 박창호(이종석 분), 고미호(임윤아 분) 가족에게 곧 불어닥칠 불행을 암시하며 치열한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박창호는 변호사씩이나 돼서 사기를 당한 탓에 아내 고미호의 인내심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상황. 박창호는 승소를 위해 사채까지 썼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 재판에서 패배했다.
이런 가운데 박창호는 구천 시장 최도하(김주헌 분)에게 구천 병원 살인사건 변호를 의뢰 받았다. 도하는 무죄가 아닌 진실을 원한다는 말과 함께 거액의 착수금을 지급하며 창호를 회유했다. 용의자를 만나러 교도소로 향한 창호는 사건의 증거인 블랙박스 영상과 공범의 존재를 확인했지만 공범의 이름까진 알아낼 수 없었다.
그러나 사건 해결에 자신 있었던 박창호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고급 레스토랑에서 아내 미호, 장인어른 기광(이기영 분)과 저녁 식사를 했다. 그 뒤 종업원이 준 커피를 마시고 환상과 환각에 시달리다 끔찍한 교통사고를 냈다. 피투성이가 된 창호의 모습과 "눈을 뜨니까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거야"라는 창호의 말이 오버랩되며 1회가 끝났다. '오늘의 웹툰' 첫 회에서는 유도 선수 출신 온마음(김세정 분)의 네온 웹툰 편집부에 취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목표로 15년 동안 유도에 몰두했던 마음은 상대 선수가 큰 부상을 입고 실려 나가는 걸 경험한 뒤 더 이상 유도를 할 자신이 없어졌다.
인생의 목표가 사라진 때, 사생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웹툰 작가를 도와준 일을 계기로 네온 웹툰 부편집장 지형(최다니엘 분)의 명함을 받게 됐다. 평소 네온 웹툰으로 위로를 얻었던 마음은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마음의 열정을 높이 산 편집장 덕분에 정규직은 아니지만 1년 계약직으로 채용된 마음. 그는 평소 흠모하던 웹툰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 일에 가슴이 뛰었다. 30년째 '용'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백어진(김갑수 분) 작가와의 만남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디지털에 익숙지 않은 백 작가가 악플에 시달리다 원고를 모두 회수하겠다고 통보했다. 마음은 "꼬박꼬박 장문의 댓글을 달 테니 꼭 읽어달라"며 간곡히 부탁했다. 뿐만 아니라 마음이 어렵게 입사한 네온 웹툰 편집부가 1년 안에 성과를 못 내면 사라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빅마우스' 첫 회는 전국 6.2%, 수도권 6.3%, 2049 타깃 시청률은 2.1%를 기록했다. 창호의 참혹한 교통사고 엔딩 장면은 분당 최고 7.8%까지 올랐다. '오늘의 웹툰'의 경우 전국 4.1%, 수도권 4.0%, 2049 시청률은 1.8%를 나타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5.3%을 기록했다.
두 드라마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전작인 MBC '닥터 로이어' 첫 회가 5.2%(전국), SBS '왜 오수재인가' 첫 회가 6.0%(전국)으로 시작해 각각 7.0%, 10.7%로 종영한 것과 비교하면 MBC와 SBS가 반전된 상황. 첫 방송에서 먼저 웃은 건 MBC와 이종석이 됐다.
이종석은 작품 보는 눈이 뛰어나다고 졍평 난 배우.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더블유', '당신이 잠든 사이에',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이종석은 흥행으로 이끌었다. 심지어 4부작 드라마 '사의찬미' 마저도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했다. '빅마우스' 1회에서 이종석은 능청스럽고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앞으로 이종석이 삼류 변호사에서 천재사기꾼 '빅마우스'가 되어 겪는 굴곡 있는 일들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낼 지가 관건이다.
김세정은 '오늘의 웹툰'에서 '인간 비타민' 활약을 펼쳤다.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캐릭터에 김세정만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게다가 김세정은 SBS에서 했던 전작 '사내맞선'을 흥행으로 이끌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세정은 "연타라는 짐을 얹고 싶지 않다. 열심히 한 만큼 보였으면 좋겠다"고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첫 방송에서는 이종석이 웃었지만 결과치는 비등비등하다. 배우들의 연기와 서사의 개연성, 연출에 따라 역전 될 가능성도 충분한 것. 마지막 방송에서 웃게 될 주인공은 누구일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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