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에브리원, MBC스포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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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이동국, 조원희, 허재, 현주엽, 문경은의 골프 전쟁 서막이 올랐다.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전설끼리 홀인원'에서는 축구와 농구 전설들의 첫 골프 대결이 그려졌다. 축구부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 농구부 허재, 현주엽, 문경은은 불타는 승리욕과 예능감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전설들의 출범 소식을 알리는 어딘가 수상한 기자 간담회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특히 각 팀 주장 안정환과 허재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입담 드리블로 상대방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특히 골프 대결 때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간다는 MC 김성주의 말을 듣고 허재는 "동남아냐"며 투덜댔고, 이를 들은 안정환은 틈을 놓치지 않고 "(농구는) 더우면 에어컨을 틀고, 추우면 히터를 튼다. 그게 무슨 스포츠냐"라고 과감한 도발을 시전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필드에 나선 전설들. 농구부의 첫 티 샷 주자 문경은은 에이스다운 실력으로 축구부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훌륭한 문경은의 샷에 상대 팀인 이동국과 조원희까지 "진짜 잘 쳤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를 본 현주엽도 "문경은 카메라 울렁증 극복했다"며 예능 선배로서의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양 팀 모두 파 퍼트에 실패한 채 첫 번째 홀이 종료됐지만, 경기 초반의 흐름은 농구부가 조금 더 우세한 듯 보였다. 농구부의 예상 밖 안정적 골프 실력에 축구부 막내 조원희의 하찮은 골프 실력이 더해졌기 때문. 계속된 조원희의 OB에 안정환은 "공 죽었지? 너도 같이 나가면 돼"라며 매콤한 일침을 날려 웃음 짓게 했다. 반면 현주엽은 “원희는 역시 우리 편이야”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구멍 조원희를 메꾸기 위해 축구부는 더욱 진지하게 경기에 임해야 했다. 특히 애매모호한 실력일 것으로 예상됐던 안정환은 실수 한번 없는 믿음직한 실력으로 주장의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또 열세인 축구부 부원들에게 "두려워하지 마. 못 해도 돼"라고 다독이는가 하면, "나만 실수를 안 했네"라고 덧붙이며 은근한 압박을 줘 애매한 훈훈함을 안겼다.


결국 축구부의 살신성인 정신은 마지막 홀에서 빛을 발했다. 농구부가 1점을 더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 팀 에이스가 빠진 채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된 선수들. 현주엽은 첫 티 샷을 OB로 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안정환이 완벽한 리커버리 샷으로 상황을 역전시키며 홀을 승리로 이끌며 축구부와 농구부의 첫 번째 대결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치열한 골프 대결을 펼친 여섯 명의 전설들. 선수 출신 다운 뜨거운 승리욕과 예능인 못지않은 유쾌한 입담은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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