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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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균이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김성균은 지난 11일 방송된 tvN STORY와 ENA채널이 공동제작하는 전국민 안주 지침서 ‘이번주도 잘부탁해’에 ‘응답 시리즈’의 아버지들과 함께 출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1500년 된 비법을 담은 전통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김성균은 먼저 고경표와 함께 갯벌에 등장, 지난 게스트들을 다 살펴봤는데 직접 안주를 준비한 게스트는 없었다며 자신과 고경표가 직접 안주를 준비한 첫 게스트가 되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경운기를 타고 ‘힙’한 노랫소리와 함께 갯벌을 달리던 두 사람은 열심히 앉아 조개를 캤고, 김성균은 이것이야말로 ‘뻘짓’이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 성동일과 고창석을 만나 식사를 하러 백반집에 방문한 김성균은 밤새 촬영하다 왔음에도 놀러 가기 전 설레서 잠 못 자고 온 느낌이라며 남다른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굴전이 반찬으로 나오자 빨리 안 자르냐는 성동일의 말에 마치 현장에 온 것 같다며 웃으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민첩함을 선보였다.


식사 후 백제 때부터 궁궐에서 만들던 비법을 따라 만든 전통주를 만나러 이동한 김성균은 명인이 직접 만든 소곡주를 맛본 후 눈이 휘둥그레지며 K술 매력에 흠뻑 빠져 온몸으로 맛있다는 표현을 하기도 하고, 소곡주가 마실 땐 안 취해도 그 도수를 들으면 취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취한 연기를 선보이는 특급 리액션을 선보이기까지 했다.


장소를 옮겨 소곡주와 안주들을 제대로 즐길 준비를 하던 중에는 숨은 요리 고수의 손길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가만히 주변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저 시키는 일만 하는데도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맛있는 술과 안주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던 중 고창석이 배우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안 믿었는데 김성균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등장할 때에는 진짜 깡패인 줄 알았고 ‘응답하라 1994’에서는 대학생으로 등장해 정말 스무 살이라고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에 성동일은 김성균에게 말 놓는 데 4개월이 걸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성균은 자신이 ‘응답하라1994’에서는 대학생 역이라 젊은 친구들과 잘 어울렸는데 ‘응답하라1998'에서는 부모 역할이라 사실 배우들 사이에서 좀 겉돌았다며 지나고 나서야 성동일이 자신을 챙겨주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훈훈함 감동을 더했다.


이렇듯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를 그간의 악역을 잊게 하는 선한 인상과 부드러운 매력, 넘치는 인간미로 안방극장을 장악한 김성균은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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