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이상순, '이효리 남편' 이름값 치른 '카페 운영 논란'
정치인까지 나서 이상순·이효리 저격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가혹한 잣대의 희생양
이상순, '이효리 남편' 이름값 치른 '카페 운영 논란'
정치인까지 나서 이상순·이효리 저격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가혹한 잣대의 희생양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방송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유명인인 덕에 얻게 되는 수혜도 쏠쏠하지만 유명인이라서 감수해야 하는 고충도 있다. '카페 사장'이 된 이효리 남편 이상순이 미흡한 운영으로 질타를 받게 된 것. 불편함을 겪게 된 인근 주민이나 손님에게만 사과해도 충분할 텐데, 이상순은 마치 '대국민 사과'를 해야할 것처럼 종용 받고 있다.
최근 이상순은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카페를 열었다. 이상순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가 서빙을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네티즌과 여행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상순 카페는 단숨에 '제주도 핫플'로 떠올랐다. 이상순 카페에는 관광객이 몰렸고, 카페 입장을 위한 긴 대기줄도 생겼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몰린 손님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이상순은 개업 이틀 만에 영업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일 해당 카페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대로 영업하기에는 근처 주민들께 불편함을 끼칠 것 같아, 당분간은 예약제로 운영해야 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예약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상순을 향한 질타는 계속됐다. 카페를 오픈해 동네를 시끄럽게 만들어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카페 운영 방식을 급작스럽게 바꿔 카페를 이용하려 했던 손님들도 번거롭게 했다는 것.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상순의 개업 소식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대부분의 커피숍 주인에게는 피말리는 '생계현장'"이라며 "이효리씨나 이상순씨 '재벌 자제분' 못지않다. 아니 더 낫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시대 왕족 귀족은 연예인'이라고 했다. 전 이들이 재벌 딸들보다 사회적 영향력도 더 큰 '공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순씨, 이효리씨 꼭 커피숍 해야 되냐"고 했다. 이상순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와 해명이 담긴 글을 올렸다. 그는 "일단 카페는 온전히 저 이상순의 카페다. 제 아내는 이 카페와는 무관함을 말씀드리고 싶다. 대표도 사장도 저 이상순"이라고 밝혔다. 카페를 오픈한 이유는 "오래 전부터 커피를 좋아했고, 특히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한다. 제주에는 많지 않은 스페셜티를 제공하는 카페를 만들고, 거기에 제가 선곡한 음악까지 함께 어우러져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소소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용한 마을에 작게, 홍보 없이 카페를 오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의 규모에 대해서는 "다른 도움 없이 저의 형편으로 차리기에 이 정도 규모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사업 경험도 전혀 없고, 많은 사람들을 상대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기 때문에 꽉 차도 스무 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카페를 열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순·이효리 부부의 카페'가 아닌 '이상순의 카페'인 것.
이효리가 서빙을 한다는 것 역시 와전된 이야기. "오픈 첫날 아내와 지인들이 축하하러 와줬고, 저는 지인들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아내는 다른 손님들의 요청으로 사진을 함께 찍어준 것이 기사화돼 일이 커진 것 같다"라는 이상순의 말을 통해 이효리가 가게 일을 잠시 도왔던 것뿐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연예인은 다수다. 배우 박한별, 코요태 빽가, 가수 이정, 방송인 노홍철도 제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지드래곤 역시 과거 카페를 했었다. 연예인 가게라고 해서 주변 상권을 위협하고 인근 주민에 폐를 끼친다는 것은 어불성설. 오히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가 된다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게 할 수도 있다.
어떤 일을 하든, 몇 개의 직업을 가지든, 불법적이지 않다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처음으로 운영하는 카페 일이 미흡하고 부족할 수 있다. 급격히 몰린 손님으로 인해 사과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이상순은 제대로 사과를 했고 카페 운영에 대해서도 "한발 물러나 전체적인 운영을 맡겠다"고 했다. '이효리 남편'이기 때문에 '이효리 이름값'까지 과도하게 치르게 된 '소상공인' 이상순.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미는 일을 지양해야 하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방송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유명인인 덕에 얻게 되는 수혜도 쏠쏠하지만 유명인이라서 감수해야 하는 고충도 있다. '카페 사장'이 된 이효리 남편 이상순이 미흡한 운영으로 질타를 받게 된 것. 불편함을 겪게 된 인근 주민이나 손님에게만 사과해도 충분할 텐데, 이상순은 마치 '대국민 사과'를 해야할 것처럼 종용 받고 있다.
최근 이상순은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카페를 열었다. 이상순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가 서빙을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네티즌과 여행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상순 카페는 단숨에 '제주도 핫플'로 떠올랐다. 이상순 카페에는 관광객이 몰렸고, 카페 입장을 위한 긴 대기줄도 생겼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몰린 손님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이상순은 개업 이틀 만에 영업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일 해당 카페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대로 영업하기에는 근처 주민들께 불편함을 끼칠 것 같아, 당분간은 예약제로 운영해야 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예약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상순을 향한 질타는 계속됐다. 카페를 오픈해 동네를 시끄럽게 만들어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카페 운영 방식을 급작스럽게 바꿔 카페를 이용하려 했던 손님들도 번거롭게 했다는 것.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상순의 개업 소식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대부분의 커피숍 주인에게는 피말리는 '생계현장'"이라며 "이효리씨나 이상순씨 '재벌 자제분' 못지않다. 아니 더 낫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시대 왕족 귀족은 연예인'이라고 했다. 전 이들이 재벌 딸들보다 사회적 영향력도 더 큰 '공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순씨, 이효리씨 꼭 커피숍 해야 되냐"고 했다. 이상순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와 해명이 담긴 글을 올렸다. 그는 "일단 카페는 온전히 저 이상순의 카페다. 제 아내는 이 카페와는 무관함을 말씀드리고 싶다. 대표도 사장도 저 이상순"이라고 밝혔다. 카페를 오픈한 이유는 "오래 전부터 커피를 좋아했고, 특히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한다. 제주에는 많지 않은 스페셜티를 제공하는 카페를 만들고, 거기에 제가 선곡한 음악까지 함께 어우러져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소소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용한 마을에 작게, 홍보 없이 카페를 오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의 규모에 대해서는 "다른 도움 없이 저의 형편으로 차리기에 이 정도 규모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사업 경험도 전혀 없고, 많은 사람들을 상대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기 때문에 꽉 차도 스무 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카페를 열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순·이효리 부부의 카페'가 아닌 '이상순의 카페'인 것.
이효리가 서빙을 한다는 것 역시 와전된 이야기. "오픈 첫날 아내와 지인들이 축하하러 와줬고, 저는 지인들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아내는 다른 손님들의 요청으로 사진을 함께 찍어준 것이 기사화돼 일이 커진 것 같다"라는 이상순의 말을 통해 이효리가 가게 일을 잠시 도왔던 것뿐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연예인은 다수다. 배우 박한별, 코요태 빽가, 가수 이정, 방송인 노홍철도 제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지드래곤 역시 과거 카페를 했었다. 연예인 가게라고 해서 주변 상권을 위협하고 인근 주민에 폐를 끼친다는 것은 어불성설. 오히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가 된다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게 할 수도 있다.
어떤 일을 하든, 몇 개의 직업을 가지든, 불법적이지 않다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처음으로 운영하는 카페 일이 미흡하고 부족할 수 있다. 급격히 몰린 손님으로 인해 사과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이상순은 제대로 사과를 했고 카페 운영에 대해서도 "한발 물러나 전체적인 운영을 맡겠다"고 했다. '이효리 남편'이기 때문에 '이효리 이름값'까지 과도하게 치르게 된 '소상공인' 이상순.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미는 일을 지양해야 하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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