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여곡절 끝에 첫 끼니를 해결한 허웅, 허훈 형제는 이제 집들이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허버지’ 허재가 마을 주민들을 집에 초대하기로 한 것. 메뉴는 집들이 음식에 제격인 겉절이와 수육으로 채택, 허웅은 겉절이를, 허훈은 수육을 맡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역시나 철저히 레시피대로 따르는 허웅과 느낌대로 가는 허훈의 상반된 모습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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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자리에 누운 삼부자는 금세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고요하던 밤의 적막을 깨운 것은 허재의 코골이로 점점 커지는 사운드에 두 아들은 뒤척이기 시작했다. 이어 갑자기 발차기를 시전하는 허재의 잠버릇에 별안간 선풍기가 쓰러지고, 바닥과 난투극(?)을 벌이는 2차 잠버릇까지 가세, 허 형제가 아버지와의 동침을 그토록 걱정한 이유를 단박에 이해시켰다. 허훈은 “진짜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아빠랑 같이 잔다는 건...”이라며 "나를 발로 퍽 차는거야"라고 과격했던 지난밤에 대해 귀여운 푸념을 늘어놓았다.
녹도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한 삼부자는 여객선 선착장으로 가 주민들이 주문한 생필품들을 직접 배달하며 도움받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주민들은 과일 등을 나눠주며 보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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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 해결이 만만치 않음을 깨달은 허삼부자는 저녁엔 배달 음식을 먹기로 결정, 기름진 고칼로리를 섭취할 생각에 텐션이 높아졌다. 하지만 배달 앱엔 배달 가능한 음식점이 단 한 군데도 없는 터. 이에 허웅은 대천항 주변 음식점을 찾아 배편으로 받는 기지를 발휘했다. 브레인 허웅의 활약으로 허삼부자는 통닭, 피자 등을 주문하는 데 성공했다.
배달 음식으로 배를 채울 저녁 식사 전 다시 점심 준비에 나선 허삼부자는 직접 따온 더덕과 잔대를 야무지게 다듬고 마을 주민에게 받은 키조개를 손질하며 이전보다 한결 여유로운 끼니 준비를 펼쳤다. 그중 고사리 볶음을 담당한 허웅은 레시피에 의지해 나름 순조롭게 진행했지만 뒤늦게 물에 불려 독을 제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좌절해 마음속으로 별 다섯 개를 안겨주며 고사리를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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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매불망 기다려온 배달 음식 픽업만 남은 가운데 과연 허삼부자는 기다리던 음식들로 저녁을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해서 더욱 유쾌한 허재, 허웅, 허훈 삼부자의 녹도 생활기는 오는 29일 밤 9시 JTBC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에서 계속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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