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태는 남북 공동경제구역 조폐국을 상대로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계획한 교수 역을 맡았다. 김윤진은 대한민국 경기경찰청 소속 위기협상팀장 선우진 경감을 연기했다. 박해수는 죽어서야 나올 수 있다는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 출신의 북한 최악의 수배범 베를린 역으로 등장한다. 전종서는 코리안 드림을 꿈꿨던 북한 이주 노동자이자 강도단에 합류한 도쿄 역을 맡았다. 이원종은 광부 출신으로 남한 최초 땅굴 은행털이범인 모스크바를 연기했다. 김지훈은 길거리 싸움꾼 출신으로, 모스크바의 아들 덴버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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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는 ‘오징어게임’, '종이의 집' 등 넷플릭스 다수의 작품에 출연을 하면서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오징어게임’에서는 초록색 체육복을, ‘종이의 집’에서는 빨간색 점프수트를 입은 박해수는 “약간 신호등 같기도 하다. 노란색…”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또한 “제가 통제된 공간 안에서 하는 작품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단벌을 입을 생각은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글로벌 흥행을 거둔 ‘오징어게임’에 대적할 수 있는 작품이냐는 물음에 김 감독은 “‘오징어게임’ 덕분에 우리가 앉아있는 것 같다. 우리가 잘 되면 뒤에 오는 분들에게 또 길을 열어주게 될 거다. 저도 좋아하고 즐겁게 본 작품이다. 우리 작품도 거기에 근접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해수는 ”스페인 원작의 좋은 작품을 가지고 우리만 갖고 있는 분단국가라는 배경 속 심리적 갈등 요소가 있다는 게 우리만의 차별점이다. 경쟁이라기보다 좋은 창작진, 아티스트가 먼저 간 길을 ‘오징어게임’도 따라갔고 ‘종이의 집’도 그럴 것이다.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날 기회가 더 오지 않겠나 싶다.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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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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