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재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이덕재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개그콘서트'에서 '아이스맨'으로 활약했던 개그맨 이덕재가 과거 파산했던 경험과 이혼한 뒤 5년간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인생 2막을 맞은 한민관, 이덕재, 김혜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개그맨에서 콘텐츠 영상 제작회사 대표와 카레이서로 생활 중인 한민관이 등장했다. 이어 개그우먼에서 현재 점핑 운동 강사로 활동 중인 김혜선의 일상이 공유됐다. 가장 마지막으로 자동차 딜러로 성장한 이덕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덕재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이덕재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이덕재는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에서 아이스맨으로 활동했던 이덕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혜선이 기억하는 이덕재는 어땠을까. 김혜선은 "강렬했다. 선배님이 그 코너 하실 때 개그맨 연습생 시절이었다. 개그맨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해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덕재는 "치약에 소금을 뿌려 성애를 완성했다. 하고 나면 얼굴이 빨개졌다. 그렇게 해서 분장했다. 지금은 발달했다. 아이스맨을 띄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덕재는 개그 무대를 떠난 지 어느덧 10년이 됐다고. 새로운 삶을 사는 이덕재다. 벌써 7년 차 자동차 딜러의 삶을 사는 그다. 이덕재는 "8시 반까지 출근하고 국민 체조한 뒤 대표님 주재 회의한다"고 일과를 소개했다. 이어 "옛날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공평하다. 자기가 하는 만큼 수익이 돌아오기 때문에 차 닦는 것도 영업의 일종이다. 단순히 청소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덕재는 "가수가 히트곡 하나 냈다고 해서 정상에 올라가는 건 아니지 않나. 계속 히트곡을 내면서 연예인 입지를 다져가는 것처럼 개그맨도 똑같다. 그거 하나 냈다고 해서 스타가 되는 건 아니다. 계속 활동하면서 새로운 캐릭터 꾸준히 해야지 연예인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건데 그 뒤에 없어서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이덕재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이덕재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또한 이덕재는 꾸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원인으로 불성실함과 거만함을 꼽았다. 이덕재는 "나 이 정도면 얼마든지 누가 불러줘. 방송할 수 있어 이런 안일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게 가장 큰 원인이다. 그다음부터 못하게 됐다. 안 하기도 했고"라고 설명했다. 이덕재를 회사원으로 만든 건 개그맨 공채 직속 선배 최순석이었다. 최순석은 배동성, 김지선 등과 함께 동기였다. 이덕재는 "선배님 소개로 영업에 발을 딛게 돼 생활이 많이 나아졌다"고 웃었다.

최순석은 "저는 자동차 영업한 지 20년이 됐다. 이덕재 씨가 저한테 왔다. 차를 사려고 온 줄 알고 상담해주려고 했는데 간절한 눈빛으로 이 일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는 개그맨 생활하는 거랑 똑같이 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다. 그때 이덕재 씨의 눈빛이 간절한 걸 느꼈다. 본인이 지금 노력해서 자리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덕재는 "개그맨 생활이 영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개그맨도 영업사원도 말하는 직업이다. 일맥상통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10명을 상대한다고 하면 3명 정도는 알아보신다. 못 알아보시면 일부러 아이스맨 이야기를 한다. 쑥스럽고 창피하지만,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덕재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이덕재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이덕재는 과거 파산 신고까지 했다고. 이덕재는 "돈이 없어서 파산 신고했다. 지금 신용 1등급으로 올랐다"고 했다. 열심히 살다 보니 운이 틔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덕재는 "지금 혼자 산다. 저는 이혼을 했다. 제 딸이 있다. 제 딸이 저보다 전처를 더 많이 따른다. 애 엄마를 많이 따르니까 엄마 집에 있다. 저를 안 좋아했다. 저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별거하다가 이혼으로 연결이 되더라. 결혼 생활할 때는 인생 막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매일 돈 벌 궁리나 하고 놀 궁리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덕재는 "툭하면 해외 갔었다. 한국에 없었다. 해외 가면 돈 쓰는 거 아니냐. 그게 누적되다 보니까 내 인생도 점점 내리막이었다. 그러다가 완벽하게 올라온 건 아니지만 치고 올라오더라"고 했다. 이어 이덕재는 딸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이덕재는 "딸한테 못 이긴다. 지금도 주눅 들어서 하지 않나. 내 나름대로 미안하다. 중고등학교 때 막살아서 거사 못하고 지금이야 용돈 주지만 미안한 것도 있다. 쉽지 않더라"며 웃었다.

이덕재에게는 이혼 후 만난 현재 여자친구가 있었다. 이덕재는 10살 연하 여자친구를 공개했다. 이덕재는 본격적으로 여자친구 자랑에 나섰다. 그는 "저의 피부, 건강을 많이 신경 써준다. 만난 지 5년 됐다. 제가 이 친구한테 좋았던 건 처음에 만났을 때 제가 어려웠다. 거리낌 없이 대해줘서 좋았다. 쭉 만나면서 점점 좋아지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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