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은아./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고은아./사진=텐아시아DB
열애설을 부인했던 배우 고은아가 해당 상대와 소개팅에 나섰다. 직접 선을 그었던 열애설에 또다시 스스로 불을 지핀 것.

“가벼운 만남은 싫다”던 고은아는 그간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방송에서 여러 번 소개팅을 진행한바. 방송을 통한 만남과 광고를 동반한 핑크빛 연출이 다소 억지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방송된 KBS 2TV ‘빼고파’ 8회에서는 고은아의 소개팅 현장이 그려졌다. ‘열애설 주인공’ 테니스 코치와 소개팅이 성사된 것. 열애설은 부인했지만, 코치에게 호감이 있음을 인정하고 먼저 만나자고 제안한 고은아의 용기에 코치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는 설명이다.

‘빼고파’는 체중 감량이 절실한 이들의 다이어트 도전기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 고은아에게 다이어트는 소개팅을 위한 것이었을까. 이날 그는 소개팅을 위해 스타일링 코치까지 받으며 준비했다.
사진=KBS 2TV ‘빼고파’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2TV ‘빼고파’ 방송 화면 캡처
고은아는 호감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코치와)키스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가슴이 너무 뛴다”고 말했고, 다음 데이트 약속을 받아내기도. 소개팅 후 고은아는 “나는 (코치님이) 더 좋아졌다. 앞으로 테니스를 계속할 테니, 좋은 감정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며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훈훈한 소개팅 상대와 그에게 호감을 보이는 고은아의 모습. 지난 12월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서 공개된 고은아의 소개팅 장면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고은아 시집갈 것 같아요…누나 눈에서 하트 좀 빼”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고은아의 소개팅 과정이 담겼다. 영상에서 고은아는 소개팅 남성을 향해 “정X성 씨 닮았다”며 칭찬하며 호감을 표했다. 더불어 “저는 가벼운 만남을 원한 건 아니었다. 써 놓으신 프로필에서 진중함을 봤다”며 소개팅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방가네'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방가네' 영상 캡처
해당 영상은 결혼 정보회사의 광고를 동반한 콘텐츠. 게다가 그간 연애 관련 구설과 입방아에 수도 없이 오르내린 그에게서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고은아 역시 이런 시선을 의식했는지 "다들 오해하시더라. 결혼 정보업체에 가입해서 남자를 만난다고 하면 저도 똑같은 이방인데 촬영 때문에 억지로 나와서 콘텐츠를 뽑으려고 그러는 줄 안다”며 “그런데 정말 남자 만나고 싶어서 가입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소개팅과 공개 구혼은 예능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콘텐츠. 하지만 콩트가 아닌 이상 리얼리티와 진정성은 필수 요소로 따른다. 과한 연출과 억지 설정은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시청자는 바보가 아니다.

고은아는 솔직함을 내세워 사생활을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반복되고 의도적인 솔직함은 되려 의심을 낳는다. “가벼운 만남을 원한 게 아니다”라는 그의 말이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이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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