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재범은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 발매를 기념 청음회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그의 소속사 블루씨드컴퍼니 김경호 대표가 직접 진행을 맡았다.
2016년 2월 마지막 공연을 하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임재범. 이날 그는 "공연 이후 사랑하는 아내와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떠나 마음이 무거웠다. 슬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 있었다"며 "음악을 듣지 않고 TV도 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음악과 자연스럽게 멀어졌다"라고 그간 공백 기간의 근황을 전했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컴백을 결정한 데에는 팬들 덕분이라고. 임재범은 "인터넷을 통해서 기다리는 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주변에서도 다시 일어나서 노래를 해보는 게 어떠냐며 힘을 줬다. 일어날 힘을 준 팬분들과 회사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백했다.

앨범 작업은 아직 다 마치지 못한 상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프롤로그곡 '위로'는 소울과 록을 결합한 발라드. 수많은 이유로 불꺼진 방에서 혼자 힘듦을 참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시간만이라도 가만히 곁에 서 있어 주고 싶다는 소박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임재범 특유의 처절한 감성이 돋보인다.

이에 김경호 대표는 "곧 팬분들을 만날 것"이라며 "오는 10~11월쯤 공연을 열 생각이다. 임재범의 새로운 활동에 많은 응원 해달라"고 말했다.
임재범은 '위로'라는 키워드를 결정한 것에 대해 "우리 모두 너무나도 힘든 코로나 시국을 겪었고 저처럼 힘든 상처를 가진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가수로서 그런 분들께 노래로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 임재범은 "오랜만에 다시 노래를 시작하니 노래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체력적으로 다시 회복을 못한 상황이라 녹음하면서 힘들었다. '임재범답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고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과 창법에 달라진 것 같다는 말에 "오랫동안 노래를 안 불러서 그런지 톤이 많이 얇아졌다. 진성으로 노래하려고 노력 중이다. 주변 분들은 2집 때 모습이 떠오른다고 하더라. 결과적으로는 저한테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86년 데뷔해 37년 동안 음악을 해온 임재범. 그에게 음악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임재범은 "오랫동안 음악을 해왔는데 지나고 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뭐 하나 제대로 남겨 둔 것 같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것을 남겨 둔 것 같기도 하다 "며 "저에게 음악이라는 건 주어진 숙명인 것 같다. 어떻게 피하려고 해도 돌아온다"고 지난 시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편, 임재범의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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