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승지/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맹승지/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방송인 맹승지가 악플로 마음고생을 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맹승지를 만나다] 무한도전, 진짜사나이.. 섹시 개그우먼 근황, TV에서 사라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2013년 MBC 공채 개그우먼으로 시작해 예능 '무한도전',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맹승지. 초기엔 본명인 '김예슬'로 활동했다. 그는 "어머니가 작명소에서 이름을 받아오셨다. 그런데 다 이상했다. 맹소태, 맹 두시 등 너무 이상한 이름이었다. 제일 평범한 게 맹승지였다"라고 설명했다.

맹승지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MBC 예능 '무한도전'이었다. 데뷔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당시 지령을 받아 존박, 박명수 등을 인터뷰하는 카메오 출연으로 대중에게 제대로 이름을 알린 것.

이후 2014년 당시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합류했다. 하지만 맹승지는 해당 방송 출연 후 수많은 악플과 비난을 받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를 회상하며 맹승지는 "첫 날인데 팔굽혀펴기 20개를 하라고 했다. 그런데 저는 시도해봐도 1번에서 무너진다. 모두 너무 힘든 상황이었는데 내가 못하면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해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여자들은 무릎꿇고 하면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다는 헬스 트레이너 선생님 말이 생각이 나더라. (그런 의미에서) '여자는 원래 이렇게 하는거다'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우 받아야 하는 여자로 비친 것 같다. 악플 몇만 개를 보고 너무 충격적이었고 불행했다. 4년 동안 누군갈 만나면 속으로 '날 싫어하겠지' 생각했다. 공연 마지막에 관객에게 찾아가 악수를 한다. 원래는 반겨주는데 손을 내미니 피하더라"라며 "저 그렇게 못된 애 아니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맹승지는 끝으로 "배우로 발전해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다. 넷플릭스 드라마도 찍고 싶다"라며 배우로서 포부를 드러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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