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전 연인과 사귀고 배신자 된 남자친구
전 남친과 '베프'된 현 남친 사연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방송 화면 캡처
전 남친과 현 남친이 둘만의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는 사연이 황당함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3' 125회는 가수 박재정이 스페셜 MC로 출연한 가운데, 20대 초반의 고민녀 사연이 공개됐다.

남자친구의 친구이자 함께 스터디하던 그의 귀띔으로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바람을 알게 됐다. 결국 고민녀는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남자친구는 자신의 바람을 알려준 친구에게 분노했고, 친구는 고민녀에게 예전부터 좋아했다며 고백했다.

이후 전 남자친구와 달리 살뜰하게 챙겨주는 그에게 고민녀의 마음이 열리면서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친구들에게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외톨이가 됐다.

심지어 친구들은 고민녀 때문에 친구들 사이가 안 좋아졌다며 고민녀 탓을 했고, 남자친구 역시 처음엔 친구들을 잃어도 고민녀만 있다면 괜찮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너무 힘들다며 눈치를 줬다.

이에 박재정은 "친구가 저 3명만 있는 것도 아닐 텐데"라며 이해하지 못했고, 곽정은은 "저런 것도 우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딴 우정을 붕괴하는데 고민녀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긴 했다. 하지만 저 우정에 그저 고민녀가 끼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주우재는 "우정의 붕괴 원인이 고민녀가 아니라 고민녀의 붕괴 원인이 우정 아니냐"며 촌철살인을 남겼고, 김숙은 "친구들은 결국 끼리끼리다. 고민녀를 두고 대체 무슨 얘기를 했길래 저런 말을 할 수 있냐. 고민녀는 이제 취업도 했으니 또 다른 세상에서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면 될 것 같다"며 고민녀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했다.

한혜진은 "고민녀를 차지한 게 그 당시에는 굉장한 용기처럼 보였겠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땐 치기였다. 남자친구는 자기 행동을 전혀 책임지지 못하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남자친구가 이 상황을 고통스러워한다면 보내줘라"라고 깔끔하게 해결 방법을 내놓았다.

더불어 전 남자친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현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속도 없냐”고 다그쳤지만, 남자친구는 “자존심이 밥 먹여주느냐”면서 “성공하려면 뭐든 다. 토마토 스튜의 비법을 알아 오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심지어 고민녀는 전 남친에게 이 문제로 연락도 받았다고. 전 남친은 “나도 얼마 전에 알았는데 주말 알바하는 친구가 네 남자친구란 걸 알았다”며 “처음엔 황당했는데, 애가 워낙 착하고 싹싹한게 괜찮은 애 같더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고민녀는 전 남자 친구에게 이 문자를 받은 후 너무 창피해서 땅으로 꺼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 남친과 현 남친은 이후 의형제 같은 사이가 됐다고. 남자친구는 전 남자친구와 제주도 여행까지 같이 하자고 제안하기도.

해당 사연을 들은 한혜진은 “고민녀를 개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황당해했고, 김숙은 “눈치가 더럽게 없다”고 분노했다.

고민녀는 결국 현재 남자친구, 전 남자 친구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을 거절했지만, 두 남자는 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리는 등 고민녀의 속을 뒤집어 놨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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