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필수는 없다' 제작발표회
곽도원, 코로나19 확진에 불참→합병증 고통 호소
곽도원, 코로나19 확진에 불참→합병증 고통 호소
배우 윤두준의 군 제대 복귀작이자 가수 정동원이 첫 연기 도전작 ‘구필수는 없다’가 베일을 벗는 가운데, 곽도원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4일 ENA 수목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최도훈 감독과 윤두준, 한고은, 가수 정동원이 참석했다. 곽도원은 코로나 확진으로 불참했다.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 가게 사장 구필수(곽도원 분)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윤두준 분)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물이다.
'구필수는 없다'는 SKY채널이 ENA로 이름을 바꾼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다. 최도훈 감독은 "조만간 ENA가 큰 영향력을 가진 채널로 성장할 텐데 우리 드라마가 첫 론칭 작이 되어 영광"이라며 "부담도 큰 게 사실이다. 이번 드라마가 포문을 잘 열어서 ENA 채널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날 곽도원과 전화 통화도 연결됐다. 곽도원은 "직접 찾아봬야 하는 데 전화로 인사드려 송구스럽다"고 인사했다.
건강 상태를 묻자 그는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합병증이 동반됐다. 게실염으로 배가 아파 죽을 것 같다"고 해 걱정을 자아냈다.
곽도원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사람들의 쏟아지는 축하를 받으며 초고속 승진을 하는 등 그 누구보다 뜨겁게 청춘을 보냈지만, 현재 치킨 가게를 운영하며 더없이 조용한 세월을 보내는 구필수로 분한다.
최 감독은 곽도원이 연기하는 구필수에 대해 "40대 꼰대고,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20대 때는 택견 무도인이었다. 1999년도에는 천하제일 무도회에서 우승도 했다. 3~40대 때는 속옷 회사에서 고졸 사원으로는 초고속으로 승진을 거듭해 40대 초반에 최연소 지점장까지 했다. 그런데 회사가 힘들어지면서 정리해고를 당했고, 자영업자로 인생 후반전을 시작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40대 소시민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곽도원은 "내 실제 성격은 이전 캐릭터보다 구필수와 가장 가깝다"고 전했다.
택견 연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서는 "원래 시나리오에서 구필수는 복싱 선수였다. 복싱은 많은 작품에 등장한 내용이라 생각해 제작진과 논의하다가 택견을 떠올렸다"며 "내가 15년 전에 택견에 관한 공연을 올린 적이 있어 기본 동작에 대한 이해는 있었지만, 몸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많은 반복 연습했고,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윤두준이 연기하는 정석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회사 부도 소식으로 인해 졸지에 꽃길이 아닌 흙길을 걷게 된 인물이다.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윤두준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함께 하는 선배님들이 훌륭하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윤두준은 캐릭터에 대해 "이제 막 창업해서 장래가 유망한 스타트업 회사를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부족함 없이 자라 돈에 대한 가치도 잘 모른다. 일련의 사건으로 아버지가 잡혀가고, 빚더미에 앉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고뇌하고 슬퍼하는 장면이 많아서 웃는 장면이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 우울한 장면도 많았지만, 거기서 오는 성장기가 정석의 스토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윤두준과 정석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설정상 정석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청년이다. 윤두준은 정석만큼 똑똑하고 정석보다 예의 바르고 성실하고 매력 있는, 다음 작품에서도 같이 하고 싶은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한고은은 한때 잘나가던 메이퀸이었지만 지금은 아들의 성공에 목매는 엄마 남성미로 분한다.
한고은은 "한 때는 잘 나가고, 시선도 받았던 친구가 콩깍지가 씌어 불꽃 같은 사랑을 하고 결혼한 친구"라며 "현실을 마주한 뒤 자기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보상 심리가 아들에게 향한다. 많은 어머니가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원은 구필수의 아들 구준표 역을 맡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구준표가 중학교 2학년인데, 실제 나도 중2 때 촬영을 시작했다. 나이대가 똑같아서 좋았던 것도 있다"며 "구준표는 힙합을 좋아하는데 부모님은 공부하기를 바란다. 힙합을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대들기도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 짝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진 모습도 보여준다. 대부분의 중2 모습을 다 담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중2병이 있었다는 정동원. 연기가 힘들지는 않았냐고 묻자 그는 "연기는 처음부터 계속 힘들었다"고 밝혔다.
정동원은 가장 어려웠던 연기로 '영어 토론' 장면을 꼽았다. 그는 "영어를 한글로 적어가면서까지 외웠는데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니 막막했다"고 말했다. 정동원은 작품서 랩도 한다고 해 기대를 모았다.
최 감독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구필수와 정석의 갈등과 브로맨스, 가정과 아이밖에 모르던 성미의 새로운 설렘. 구준표의 사춘기 로맨스"를 꼽았다. 한고은은 "치맥 같은 드라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둘러앉아서 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구필수는 없다'는 4일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4일 ENA 수목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최도훈 감독과 윤두준, 한고은, 가수 정동원이 참석했다. 곽도원은 코로나 확진으로 불참했다.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 가게 사장 구필수(곽도원 분)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윤두준 분)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물이다.
'구필수는 없다'는 SKY채널이 ENA로 이름을 바꾼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다. 최도훈 감독은 "조만간 ENA가 큰 영향력을 가진 채널로 성장할 텐데 우리 드라마가 첫 론칭 작이 되어 영광"이라며 "부담도 큰 게 사실이다. 이번 드라마가 포문을 잘 열어서 ENA 채널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날 곽도원과 전화 통화도 연결됐다. 곽도원은 "직접 찾아봬야 하는 데 전화로 인사드려 송구스럽다"고 인사했다.
건강 상태를 묻자 그는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합병증이 동반됐다. 게실염으로 배가 아파 죽을 것 같다"고 해 걱정을 자아냈다.
곽도원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사람들의 쏟아지는 축하를 받으며 초고속 승진을 하는 등 그 누구보다 뜨겁게 청춘을 보냈지만, 현재 치킨 가게를 운영하며 더없이 조용한 세월을 보내는 구필수로 분한다.
최 감독은 곽도원이 연기하는 구필수에 대해 "40대 꼰대고,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20대 때는 택견 무도인이었다. 1999년도에는 천하제일 무도회에서 우승도 했다. 3~40대 때는 속옷 회사에서 고졸 사원으로는 초고속으로 승진을 거듭해 40대 초반에 최연소 지점장까지 했다. 그런데 회사가 힘들어지면서 정리해고를 당했고, 자영업자로 인생 후반전을 시작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40대 소시민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곽도원은 "내 실제 성격은 이전 캐릭터보다 구필수와 가장 가깝다"고 전했다.
택견 연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서는 "원래 시나리오에서 구필수는 복싱 선수였다. 복싱은 많은 작품에 등장한 내용이라 생각해 제작진과 논의하다가 택견을 떠올렸다"며 "내가 15년 전에 택견에 관한 공연을 올린 적이 있어 기본 동작에 대한 이해는 있었지만, 몸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많은 반복 연습했고,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윤두준이 연기하는 정석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회사 부도 소식으로 인해 졸지에 꽃길이 아닌 흙길을 걷게 된 인물이다.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윤두준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함께 하는 선배님들이 훌륭하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윤두준은 캐릭터에 대해 "이제 막 창업해서 장래가 유망한 스타트업 회사를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부족함 없이 자라 돈에 대한 가치도 잘 모른다. 일련의 사건으로 아버지가 잡혀가고, 빚더미에 앉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고뇌하고 슬퍼하는 장면이 많아서 웃는 장면이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 우울한 장면도 많았지만, 거기서 오는 성장기가 정석의 스토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윤두준과 정석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설정상 정석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청년이다. 윤두준은 정석만큼 똑똑하고 정석보다 예의 바르고 성실하고 매력 있는, 다음 작품에서도 같이 하고 싶은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한고은은 한때 잘나가던 메이퀸이었지만 지금은 아들의 성공에 목매는 엄마 남성미로 분한다.
한고은은 "한 때는 잘 나가고, 시선도 받았던 친구가 콩깍지가 씌어 불꽃 같은 사랑을 하고 결혼한 친구"라며 "현실을 마주한 뒤 자기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보상 심리가 아들에게 향한다. 많은 어머니가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원은 구필수의 아들 구준표 역을 맡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구준표가 중학교 2학년인데, 실제 나도 중2 때 촬영을 시작했다. 나이대가 똑같아서 좋았던 것도 있다"며 "구준표는 힙합을 좋아하는데 부모님은 공부하기를 바란다. 힙합을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대들기도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 짝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진 모습도 보여준다. 대부분의 중2 모습을 다 담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중2병이 있었다는 정동원. 연기가 힘들지는 않았냐고 묻자 그는 "연기는 처음부터 계속 힘들었다"고 밝혔다.
정동원은 가장 어려웠던 연기로 '영어 토론' 장면을 꼽았다. 그는 "영어를 한글로 적어가면서까지 외웠는데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니 막막했다"고 말했다. 정동원은 작품서 랩도 한다고 해 기대를 모았다.
최 감독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구필수와 정석의 갈등과 브로맨스, 가정과 아이밖에 모르던 성미의 새로운 설렘. 구준표의 사춘기 로맨스"를 꼽았다. 한고은은 "치맥 같은 드라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둘러앉아서 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구필수는 없다'는 4일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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