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삶의 전부였던 나수연은 고진에게 모든 걸 잃은 고통을 돌려주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바뀌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고진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했다. 다행히 때마침 도착한 구급대원들 덕분에 나수연은 목숨을 부지했지만, 고진은 이 사건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인생을 자책했다. 그러나 “잘못 살았다”며 괴로워하는 그를 꼭 안아주며 용기를 북돋운 신아 덕분에 나수연은 물론이고, 상처를 줬던 전 비서들을 찾아가 고개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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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기는 끊이지 않았다. 고탑의 간판스타 강사들 이슈가 연달아 터졌기 때문. 국어 강사 김차배(정성호 분)는 고교모의고사 시험지 불법 유출 브로커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영어강사 미쉘리(이지민 분)는 학력 위조 폭로 협박에 잠적했다. 백에듀로 스카우트된 사탐 강사 공희철(김기남 분)은 음주운전 제보로 방송 출연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 모든 것이 수영의 비서 조실장(서지후 분)이 꾸민 계략이었다.
조실장이 고진을 무너뜨리려는 이유는 바로 오세기(하준 분)의 동생 오세희(정신혜 분) 때문이었다. 그의 본명은 조종오, 전 수학 강사였다. 실력 부족으로 해고 위기에 처했던 그는 동료였던 고진의 교재를 훔쳐 다른 회사에서 성공하겠다는 야망을 품었다. 연인이었던 세희는 그의 부탁으로 문제집을 훔치다 들켰고, 고진에게 사과하자고 설득하는 그녀에게 조종오는 “나는 부탁만 했을 뿐, 도둑질한 건 너”라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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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기가 드디어 진실을 알게 됐다. 우연히 조종오 차에서 동생의 휴대폰을 발견했고, 두 사람의 과거 연인 사진과 녹음 원본 파일을 찾아낸 것. 세기는 곧바로 고진을 찾아가 진실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날 방송 마지막 장면에선 고진이 마치 앞날을 예측한 듯, 신아에게 “별일 없을 거니까 걱정마”라는 말을 남기고 조종오와 대면했다. 그가 세기와 오해를 풀고, 최종 빌런 조종오에게 죗값을 치르게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자아낸다.
‘크레이지 러브’ 최종회는 오늘(26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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