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내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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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절친 류성록을 구할 수 있을까.

지난 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에서는 최준웅(로운 분)이 위기관리팀에 합류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구련은 갈 곳 없는 최준웅을 위기관리 팀원으로 받아줬다. 임륭구(윤지온 분)는 "주마등의 직원이 된다는 건 저승 최고의 출세입니다. 수천 대의 경쟁률을 뚫어야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고요. 왜 저런 아무나를 들이십니까?"라고 물었다. 최준웅은 "아무라니. 저도 나름 이승에서 장난 아니었습니다"고 소리를 쳤다. 구련은 "몰라서 물어? 기본도 능력도 안 되고 사고 치는 놈을 왜 받는다고 했는지. 옆에 두고 조지려고"라고 답했다.

최준웅은 위기관리팀 사무실을 둘러봤다. 임륭구는 최준웅에게 저승사자 행동 강령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오늘부로 이승에서 최준웅은 없습니다"고 말했다. 최준웅은 이승으로 내려가 자기 집으로 향했다. 최준웅은 아버지 제사상 앞에 앉아 "아버지 몫까지 더 잘하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취업했네요. 그래도 여기 대기업이에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큰 회사는 없을걸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 잘해서 얼른 어머니랑 민영이한테 돌아올게요"라고 말했다.
/사진=MBC '내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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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륭구는 "최준웅 씨 이번 일 제외할까요?"라고 물었다. 구련은 "왜?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면 지장 있을까 봐? 사적인 감정이 도움이 될 때도 있잖아. 안 그래?"라고 되물었다. 최준웅은 자기 친구인 남궁재수(류성록 분)의 우울 수치를 확인했다. 그리고 어디론가 뛰어갔다. 과거 최준웅은 학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남궁재수를 외면하다 끝내 도와줬다.

최준웅이 달려간 곳은 남궁재수의 집이었다. 남궁재수는 최준웅을 알아보지 못했다. 최준웅은 경찰에 자기 친구가 죽으려고 한다며 신고했다. 그러나 오히려 최준웅이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잡혔다. 임륭구가 최준웅을 데리러 왔다. 자신의 친한 형이 사고가 있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구련은 위기관리팀 사무실로 돌아온 최준웅에게 정신 차리라고 했다.

임륭구는 경찰 공시생 3년 차인 남궁재수가 최근 1차 시험에서 낙방해 우울 지수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구련, 임륭구는 남궁재수를 집 밖으로 불러내기 위해 고민했다. 구련과 임륭구는 좋은 말씀 전하러 왔다고 했으나 남궁재수는 문전 박대했다. 결국 최준웅이 나섰다. 최준웅은 남궁재수에게 '실패하면 다시 하란 뜻이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남궁재수는 문자를 보고 집 밖으로 나와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다.

구련, 최준웅, 임륭구는 달리는 남궁재수의 뒤를 따랐다. 남궁재수를 놓친 세 사람이다. 그러나 최준웅에게 남궁재수의 위치가 떴다. 남궁재수가 향한 곳은 바로 코마 상태에 빠져있는 최준웅의 병실이었다. 갑자기 코마 상태에 빠진 최준웅이 발작을 일으켰다. 최준웅의 임시 육체가 진짜 육체와 가까워졌기 때문.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최준웅은 박중길(이수혁 분)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한 최준웅은 편의점 앞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남궁재수와 만났다. 남궁재수는 술에 취해 "준웅아 지옥 같다. 그래도 언젠가 환한 날 있겠지라는 희망으로 살았는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왜 나는 안 되는데. 매일 매일 죽을 것 같이 살았어"라며 울부짖었다. 최준웅은 "알아. 남들 다 앞만 보고 가는데 나 혼자만 경로 이탈한 기분. 나만 패배자 같고 나 혼자만 멈춰 있는 기분. 근데 너 될 때까지 하는 놈이잖아. 어? 너 이런 놈 아니잖아"라고 말했다.
/사진=MBC '내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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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재수는 "겨우겨우 버텼어. 그런데 이제 너도 없고 이제 한계야"라고 털어놨다. 최준웅은 "야 울지마"라며 위로했다. 남궁재수는 "치킨 먹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기절했다. 우울 지수가 90%까지 오른 남궁재수를 도와주고 싶다는 최준웅이다. 자기 친구이기 때문에 꼭 도와주고 싶다는 것. 최준웅은 "팀장님 말 잘 들을 거고, 말 대꾸도 안 하겠다"며 부탁했다.

결국 구련은 남궁재수를 살리기 위해 금지된 과거행을 선택했다. 구련은 최준웅과 함께 남궁재수가 6살인 상황으로 향했다. 남궁재수의 기억과 달리 IMF로 인해 그의 가족은 힘들어했다. 최준웅은 "분명히 행복했었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구련은 "인간의 기억은 선택적인 거야. 좋았던 기억은 남기고 나쁜 기억은 버리게 돼.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과거를 포장하는 거지. 그래야 사랑할 수 있거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 돌아가려던 구련과 최준웅은 치킨을 사러 간다는 남궁재수의 아버지 남궁현(김경빈 분)의 뒤를 따랐다. 현재의 남궁재수의 우울 지수는 97%까지 치솟았다. 임륭구는 차로 뛰어들려고 한 남궁재수를 붙잡았다. 그러면서 "가장 행복했을 때 먹었던 치킨 곧 와요. 그러니까 제발 어리석은 생각하지 마요"라고 말했다. 남궁재수는 "내 생일 그날. 아버지 눈빛이 이제 이해가 가요"라며 의지를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남궁현은 속도를 높여 외곽으로 빠지려고 했다. 최준웅은 "설마 생명 보험?"이라며 남궁현을 말리려 했다. 구련은 동시에 달려오는 트레일러를 보고 속도를 높였고, 남궁현의 차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남궁현은 구련의 차를 피해 돌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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