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박하나
조사라 역 마친 소감
"끝나는 게 아쉬웠다"
조사라 역 마친 소감
"끝나는 게 아쉬웠다"
박하나가 '신사와 아가씨'의 조사라를 떠나보내며 소감을 전했다. 진한 애정과 아쉬운 마음을 담았다.
‘신사와 아가씨’의 배우 박하나와 지난 4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나 출연 소감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2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 지난 27일 52부작으로 종영을 맞았다.
극 중 박하나는 이영국(지현우 분) 회장을 사랑하는 조사라 역을 맡았다. 온갖 거짓말과 악행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일으킴과 동시에 아픈 사연을 가진 인물. 박하나는 캐릭터가 가진 복잡한 감정선을 안방극장에 그대로 전달하며 호평받았다. 작품을 마치며 박하나는 "끝나는 게 아쉬웠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5년 만에 악역에 도전한 그는 더욱더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같은 악역이라도 그 안에서 색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그의 연기 포인트.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보여준 조사라는 덜렁대면서도 허당미를 가진 캐릭터였다.
슬픔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일까. 악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중에게 미움을 받는 일은 종종 있는 일. 하지만 박하나는 되려 대중의 동정표를 얻었다.
"감사하게도 항상 작품마다 오히려 절 불쌍하다고 해주셨다. 이번 작품도 너무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주셨다. 시장에 갔더니 '회장님 좋아하지 말고 그 남자(강은탁) 만나라'고 반응해주셨다. 혼날까 봐 무서웠는데 괜찮았다."
'신사와 아가씨'는 조사라 빼고 모두 해피 엔딩을 맞았다. 박하나는 "조사라가 떠나면서 끝나는 결말은 아쉽다"며 "강은탁과 이뤄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지은 죄가 커서 혼자 떠나는 게 시청자분들께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대본이 항상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조사라도 처음엔 여성스러운 캐릭터였는데, 작가님이 바꿔주셨다. 저희도 엔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전혀 모르고, 캐릭터가 어떻게 갈지 몰랐기에 장면마다 집중했다." 조사라에겐 많은 적이 존재한다. 지현우의 사랑을 가로챈(?) 이세희부터 머리채를 잡는 왕빛나까지. 하지만, 배우의 스킬과 현장 분위기로 체력적인 한계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빛나 선배님도 운동신경이 굉장히 좋다. 오히려 그 장면을 찍고 깔깔대며 웃었다. '언니랑 나랑 뭐 하는 거지' 라며 웃었다. 너무 친하니까. 한 남자를 두고 싸우는 게 너무 웃겼다. 액션 신이 하나도 부담되지 않고 재미있다."
박하나가 작품 속 캐릭터 중 꼽은 이상형은 '스물두 살의 이영국'. 실제 밝고 에너지 넘치는 박하나에게 어울리는 인물이다. 비슷한 느낌의 상대가 끌리는 법. '회장님' 지현우보다는 '20대' 지현우가 딱 맞다.
"지현우 선배가 22살로 돌아가서 게임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남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저(조사라)도 같이 해야 하는 거다. 알려달라고 하는데 선배가 '다다다다!' 하다가 혼자 빵 터지시더라. 너무 분위기가 좋으니까 웃겨서 NG도 많이 났다." 조사라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매력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면서 "능력도 있고 모성애도 있고, 어머니 때문에 힘들어했던 친구인데 독립심도 있고 강단 있게 살아온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욕심이 사람을 망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떠난 후의 조사라는 어떻게 지낼지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그는 "해변에서 휴가를 마음껏 즐기고 있지 않을까"라며 "사랑을 당장 하기는 힘들 것 같고 엄마를 계속 그리워할 것 같다. 마지막에 '다시는 엄마 보러오지 않을 건데 엄마 볼 용기가 만약 생긴다면 그때 다시 올게'라는 대사에서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은 죄가 커서 떠날 수밖에 없는 그 장면이 너무 슬펐다. 후회하고 강은탁도 보고 싶을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반성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계속 숨어서 보고 있을 것 같다"며 조사라에 대한 100% 이해도를 보였다.
"그동안 시청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조사라라는 캐릭터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재미있고 힐링 된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더 좋은 작품으로, 그때는 스트레스보다는 설렘을 드릴 수 있는 배우로 인사드리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신사와 아가씨’의 배우 박하나와 지난 4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나 출연 소감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2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 지난 27일 52부작으로 종영을 맞았다.
극 중 박하나는 이영국(지현우 분) 회장을 사랑하는 조사라 역을 맡았다. 온갖 거짓말과 악행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일으킴과 동시에 아픈 사연을 가진 인물. 박하나는 캐릭터가 가진 복잡한 감정선을 안방극장에 그대로 전달하며 호평받았다. 작품을 마치며 박하나는 "끝나는 게 아쉬웠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5년 만에 악역에 도전한 그는 더욱더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같은 악역이라도 그 안에서 색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그의 연기 포인트.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보여준 조사라는 덜렁대면서도 허당미를 가진 캐릭터였다.
슬픔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일까. 악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중에게 미움을 받는 일은 종종 있는 일. 하지만 박하나는 되려 대중의 동정표를 얻었다.
"감사하게도 항상 작품마다 오히려 절 불쌍하다고 해주셨다. 이번 작품도 너무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주셨다. 시장에 갔더니 '회장님 좋아하지 말고 그 남자(강은탁) 만나라'고 반응해주셨다. 혼날까 봐 무서웠는데 괜찮았다."
'신사와 아가씨'는 조사라 빼고 모두 해피 엔딩을 맞았다. 박하나는 "조사라가 떠나면서 끝나는 결말은 아쉽다"며 "강은탁과 이뤄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지은 죄가 커서 혼자 떠나는 게 시청자분들께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대본이 항상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조사라도 처음엔 여성스러운 캐릭터였는데, 작가님이 바꿔주셨다. 저희도 엔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전혀 모르고, 캐릭터가 어떻게 갈지 몰랐기에 장면마다 집중했다." 조사라에겐 많은 적이 존재한다. 지현우의 사랑을 가로챈(?) 이세희부터 머리채를 잡는 왕빛나까지. 하지만, 배우의 스킬과 현장 분위기로 체력적인 한계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빛나 선배님도 운동신경이 굉장히 좋다. 오히려 그 장면을 찍고 깔깔대며 웃었다. '언니랑 나랑 뭐 하는 거지' 라며 웃었다. 너무 친하니까. 한 남자를 두고 싸우는 게 너무 웃겼다. 액션 신이 하나도 부담되지 않고 재미있다."
박하나가 작품 속 캐릭터 중 꼽은 이상형은 '스물두 살의 이영국'. 실제 밝고 에너지 넘치는 박하나에게 어울리는 인물이다. 비슷한 느낌의 상대가 끌리는 법. '회장님' 지현우보다는 '20대' 지현우가 딱 맞다.
"지현우 선배가 22살로 돌아가서 게임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남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저(조사라)도 같이 해야 하는 거다. 알려달라고 하는데 선배가 '다다다다!' 하다가 혼자 빵 터지시더라. 너무 분위기가 좋으니까 웃겨서 NG도 많이 났다." 조사라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매력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면서 "능력도 있고 모성애도 있고, 어머니 때문에 힘들어했던 친구인데 독립심도 있고 강단 있게 살아온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욕심이 사람을 망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떠난 후의 조사라는 어떻게 지낼지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그는 "해변에서 휴가를 마음껏 즐기고 있지 않을까"라며 "사랑을 당장 하기는 힘들 것 같고 엄마를 계속 그리워할 것 같다. 마지막에 '다시는 엄마 보러오지 않을 건데 엄마 볼 용기가 만약 생긴다면 그때 다시 올게'라는 대사에서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은 죄가 커서 떠날 수밖에 없는 그 장면이 너무 슬펐다. 후회하고 강은탁도 보고 싶을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반성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계속 숨어서 보고 있을 것 같다"며 조사라에 대한 100% 이해도를 보였다.
"그동안 시청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조사라라는 캐릭터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재미있고 힐링 된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더 좋은 작품으로, 그때는 스트레스보다는 설렘을 드릴 수 있는 배우로 인사드리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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