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이규형·허성태 주연의 코미디 '스텔라'
80~90년대 생산된 차량 스텔라 소재
권수경 감독 "모두에게 힐링 선사하고 싶다"
손호준 "스텔라, 나와 촬영할 땐 고장 한 번 없어"
이규형, 스텔라에 얽힌 추억담 "아버지의 두 번째 차"
80~90년대 생산된 차량 스텔라 소재
권수경 감독 "모두에게 힐링 선사하고 싶다"
손호준 "스텔라, 나와 촬영할 땐 고장 한 번 없어"
이규형, 스텔라에 얽힌 추억담 "아버지의 두 번째 차"
올드카와 함께 하는 좌충우돌 로드 무비가 관객들을 찾는다.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주연의 영화 '스텔라'다.
29일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스텔라'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권수경 감독과 배우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가 참석했다.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실제로 스텔라는 1983년부터 1997년까지 약 430만 대가 생산 판매된 중형 세단이다.
권 감독은 "추억 속에 다른 차들도 많지만 개인적인 추억을 투영하다 보니 스텔라를 선택했다. 스텔라가 갖고 있는 이름의 중량감도 결합해서 스텔라를 소재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차 두 대를 빌려서 한 대는 두고 한 대로는 촬영했다. 신기하게도 이 스텔라가 거의 고장 나지 않았다. 카체이싱, 주행 등 장면이 있었지만 외형은 좀 망가졌어도 고장 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자동차 스텔라라는 소재를 통해 아버지,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권 감독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가족 아닌가 한다. 그런 주제가 머릿속에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더 그 생각이 강해졌다.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 코로나로 인해 스스로를 가둔 분들, 격리된 분들, 작게나마 이 영화의 모든 것이 가족과 개인에게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세 배우에 대해서는 "이 세 배우가 이전에 별로 만난 적이 없어서 신선함이 좋았고, 세 분이 가지고 있는 헌신과 인성 덕분에 영화 촬영을 즐겁고 유쾌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손호준은 차량담보업계 에이스 영배 역을 맡았다. 손호준은 "대본을 재밌게 읽어서 하고 싶었다. 대본 만큼만 내가 연기를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래된 연식의 자동차로 촬영했지만 "저와 할 땐 스텔라가 한 번도 고장을 내지 않았다. 정말 같이 호흡하는 느낌이었다.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기도 했다. 재밌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스텔라가 오래돼서 저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차량 정비해주신 분이 옆에서 봐주셨다. 생각보다 잔고장도 없고 잘 나가더라. 추격전을 할 때도 무리 없었고, 위험에 보이긴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CG 작업을 한 거라 안전했다"고 말했다. 이규형은 빚에 허덕이다 친구 영배가 거래하는 슈퍼카를 훔치는 동식을 연기했다. 이규형은 "대본을 재밌게 읽었고, 감독님과 두 배우가 한다는 얘길 듣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규형은 "제가 맡은 캐릭터가 활력을 불어넣는 캐릭터다 보니 유쾌하게 하려고 했다. 상대 배우들이 애드리브도 잘 받아주고 해서 재밌는 장면이 탄생한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감사했다. 허성태는 차량담보업계의 거물 서 사장으로 분했다. 그는 "감독님의 전작들을 다 알고 있었고 감독님의 감수성을 믿었다. 또 악역이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그것들로 인해 관객에게 감동이 전해진다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허성태는 "실제 주차장에 차를 두고 촬영했는데 유리 파편들이 코로 들어가기도 했다"며 촬영 당시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당하는 모습들이 세게 느껴져야 관객들이 통쾌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영화에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전했다.
기존에 연기했던 악역과 차별점에 대해서는 "서 사장 무리로 나오는 배우들과 재밌게 해보려고 했다. 극 중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도 애드리브였다. 결말에는 무서운 악역이지만 그 친구들과 함께 연기해가면서 재밌는 부분을 담고자 했다"고 꼽았다. 또한 "액션신이 예상 외로 너무 멋있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배우들은 차와 얽힌 자신들의 추억담도 꺼내놨다. 손호준은 "인천에서 형 집에 얹혀산 적이 있다. 인천에서 강남까지 오디션 보러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들었는데, 형이 대출을 받아 차를 사줬다. 신기하게도 그 차를 타고 다니다가 ‘응답하라’를 만나게 됐다. 머지않은 시간에 대출을 갚고 형에게 차를 선물로 준 적 있다"며 행복해했다.
이규형은 "제가 기억하는 우리 아버지의 두 번째 차가 스텔라였다. 할머니댁을 다녀오다 뒷자리에서 누나와 다투던 기억이 있다. 차가 크게 느껴졌는데 이번에 촬영하면서 보니 차가 작더라. 어릴 땐 크게 느껴졌는데 나이 먹고 나니 다르더라"고 추억담을 들려줬다. 허성태 역시 "어릴 적 스텔라의 보닛에 올라가기도 했는데, 당시는 크게 느껴졌는데 이번에 보니 작더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호준은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다가 이렇게 개봉하게 되어 감격스럽다. 힘든 시기가 계속되는데 우리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규형은 "코로나로 인해 시간이 좀 지나서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영화를 보니 다시 기억이 떠오른다. 유쾌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니 관심과 사랑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허성태는 "무대인사를 해본 게 2년이 넘은 것 같다. 세 명이서 극장에 앉아 보고 있으니 뭉클하더라. 영화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구나 싶었다. 모든 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 영화가 나와서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자체에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권 감독은 "스텔라가 가진 느림의 미학, 느리다는 건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9일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스텔라'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권수경 감독과 배우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가 참석했다.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실제로 스텔라는 1983년부터 1997년까지 약 430만 대가 생산 판매된 중형 세단이다.
권 감독은 "추억 속에 다른 차들도 많지만 개인적인 추억을 투영하다 보니 스텔라를 선택했다. 스텔라가 갖고 있는 이름의 중량감도 결합해서 스텔라를 소재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차 두 대를 빌려서 한 대는 두고 한 대로는 촬영했다. 신기하게도 이 스텔라가 거의 고장 나지 않았다. 카체이싱, 주행 등 장면이 있었지만 외형은 좀 망가졌어도 고장 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자동차 스텔라라는 소재를 통해 아버지,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권 감독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가족 아닌가 한다. 그런 주제가 머릿속에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더 그 생각이 강해졌다.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 코로나로 인해 스스로를 가둔 분들, 격리된 분들, 작게나마 이 영화의 모든 것이 가족과 개인에게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세 배우에 대해서는 "이 세 배우가 이전에 별로 만난 적이 없어서 신선함이 좋았고, 세 분이 가지고 있는 헌신과 인성 덕분에 영화 촬영을 즐겁고 유쾌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손호준은 차량담보업계 에이스 영배 역을 맡았다. 손호준은 "대본을 재밌게 읽어서 하고 싶었다. 대본 만큼만 내가 연기를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래된 연식의 자동차로 촬영했지만 "저와 할 땐 스텔라가 한 번도 고장을 내지 않았다. 정말 같이 호흡하는 느낌이었다.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기도 했다. 재밌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스텔라가 오래돼서 저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차량 정비해주신 분이 옆에서 봐주셨다. 생각보다 잔고장도 없고 잘 나가더라. 추격전을 할 때도 무리 없었고, 위험에 보이긴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CG 작업을 한 거라 안전했다"고 말했다. 이규형은 빚에 허덕이다 친구 영배가 거래하는 슈퍼카를 훔치는 동식을 연기했다. 이규형은 "대본을 재밌게 읽었고, 감독님과 두 배우가 한다는 얘길 듣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규형은 "제가 맡은 캐릭터가 활력을 불어넣는 캐릭터다 보니 유쾌하게 하려고 했다. 상대 배우들이 애드리브도 잘 받아주고 해서 재밌는 장면이 탄생한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감사했다. 허성태는 차량담보업계의 거물 서 사장으로 분했다. 그는 "감독님의 전작들을 다 알고 있었고 감독님의 감수성을 믿었다. 또 악역이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그것들로 인해 관객에게 감동이 전해진다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허성태는 "실제 주차장에 차를 두고 촬영했는데 유리 파편들이 코로 들어가기도 했다"며 촬영 당시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당하는 모습들이 세게 느껴져야 관객들이 통쾌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영화에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전했다.
기존에 연기했던 악역과 차별점에 대해서는 "서 사장 무리로 나오는 배우들과 재밌게 해보려고 했다. 극 중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도 애드리브였다. 결말에는 무서운 악역이지만 그 친구들과 함께 연기해가면서 재밌는 부분을 담고자 했다"고 꼽았다. 또한 "액션신이 예상 외로 너무 멋있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배우들은 차와 얽힌 자신들의 추억담도 꺼내놨다. 손호준은 "인천에서 형 집에 얹혀산 적이 있다. 인천에서 강남까지 오디션 보러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들었는데, 형이 대출을 받아 차를 사줬다. 신기하게도 그 차를 타고 다니다가 ‘응답하라’를 만나게 됐다. 머지않은 시간에 대출을 갚고 형에게 차를 선물로 준 적 있다"며 행복해했다.
이규형은 "제가 기억하는 우리 아버지의 두 번째 차가 스텔라였다. 할머니댁을 다녀오다 뒷자리에서 누나와 다투던 기억이 있다. 차가 크게 느껴졌는데 이번에 촬영하면서 보니 차가 작더라. 어릴 땐 크게 느껴졌는데 나이 먹고 나니 다르더라"고 추억담을 들려줬다. 허성태 역시 "어릴 적 스텔라의 보닛에 올라가기도 했는데, 당시는 크게 느껴졌는데 이번에 보니 작더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호준은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다가 이렇게 개봉하게 되어 감격스럽다. 힘든 시기가 계속되는데 우리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규형은 "코로나로 인해 시간이 좀 지나서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영화를 보니 다시 기억이 떠오른다. 유쾌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니 관심과 사랑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허성태는 "무대인사를 해본 게 2년이 넘은 것 같다. 세 명이서 극장에 앉아 보고 있으니 뭉클하더라. 영화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구나 싶었다. 모든 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 영화가 나와서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자체에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권 감독은 "스텔라가 가진 느림의 미학, 느리다는 건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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