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 캡처
사진=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 캡처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의 남편은 남주혁이 아니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시간이 흘러 이별한 백이진(남주혁 분)과 나희도(김태리 분)의 모습이 암시됐다.

나희도와 백이진은 사귄다는 사실을 고유림(보나 분), 문지웅(최현욱 분), 지승완(이주명 분)에게 밝혔다. 고유림은 백이진에게 "희도 울리면 죽여버린다"며 나희도를 잘 챙겨줄 것을 부탁했다.

고유림은 실업팀 입단을 앞두고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내면서 합의금과 치료비를 물어줘야 할 상황에 놓였다. 형편이 어려운 고유림은 돈을 구하기 위해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 백이진은 고유림의 러시아 귀화 소식을 가장 먼저 자신이 단독 뉴스로 보도했다. 고유림은 백이진의 보도로 인해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라고 손가락질을 받게 됐다.

뉴스를 본 나희도는 백이진에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유림이다. 남의 비극 팔아서 장사하는 것도 사람 봐가면서 할 수 없냐. 나 아시안게임 금메달 땄을 때 내 비극이 얼마나 잘 팔렸는지 기억하고 있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 옆에서 다 봤다. 그럼 적어도 유림이에게는 안 그럴 수 없었냐"고 소리쳤다. 백이진은 "그럼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냐. 다른 선수면 바로 보도했어야 하는 내용을 덮고 갔어야 했나. 유림이와 친하니까? 두 번째면 낫냐. 너 나와 계속 나와 만날 수 있겠냐. 내가 네 비극 이용해서 장사할 지도 혹시 또 모르지 않나"괴로워했다. 나희도가 먼저 자리를 뜨자 백이진은 "진짜 그런 일 생길까봐 그렇다"고 혼잣말했다.

백이진은 터널에서 '고유림 매국노'라는 낙서를 발견하고 주저앉아 오열했다. 나희도는 낙서를 지우기 위해 왔다가 오열하고 있는 백이진을 발견했다.

고유림은 출국하기 전 문지웅에게 "우리 아무것도 약속하지 말자. 계속 좋아할 거라고 변하지 않을 거라고, 그런 약속 하지 말자. 언제 한국에 올지, 올 수 있을지, 널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약속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문지웅은 "넌 멀어질 준비하고 있다. 난 멀어지지 않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화를 냈다. 고유림이 "화났으니 먼저 가라"고 했지만 문지웅은 "어떤 상황에서도 너 혼자 안 둔다"며 고유림을 향한 진심을 표현했다.

고유림은 문지웅에게 출국 날짜를 알리지 않았다. 지승완에게 뒤늦게 고유림의 출국 소식을 들은 문지웅은 공항으로 달려갔다. 고유림을 발견한 문지웅은 "나도 이기적으로 할 거다. 절대 다른 사람 안 만나고 너 생각만 할 거다"며 고유림에게 입맞춤을 했다.

이날 엔딩 장면은 시간이 흘러 2009년, 앵커가 된 백이진과 국제 대회에서 또 다시 금메달을 딴 나희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화상을 통해 백이진은 나희도를 인터뷰했다. 백이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항상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희도 역시 "저도 마찬가지다. 제가 어디에 있든 같은 마음으로 앵커님을 응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백이진은 "그리고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린다"고 말해 백이진이 나희도의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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