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언니한테 맞고 자랐다"
이승기, "첫째만 가진 응어리 있다"
노홍철, 친형과 감동 일화 소개
사진=SBS '써클 하우스'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써클 하우스' 방송 화면 캡처
한가인과 이승기, 노홍철이 극과 극 형제 사이를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MZ 대표 형제·자매들과 함께 "왜 나한테만 그래?" 첫째의 희생 vs 동생의 서러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가인은 어린 시절 언니와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주제가 공개되는 순간부터 할 말이 정말 많다며 언니와의 에피소드를 폭로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까지 언니한테 되게 많이 맞고 자랐다"며 둘째의 서러움을 토로했다. 이어 "머리채 잡고, 발가락이 물려서 피를 보기도, 이가 흔들린 적도 있었다"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이에 ‘K-장남’ 이승기는 "첫째만 가지고 있는 응어리가 있다. 나도 우는 걸 싫어하지만 한 번 터지면 50분은 운다"며 둘째들은 모르는 첫째들의 막중한 책임감을 호소했다.

반면 노홍철은 친형과의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제가 고3 때 수능 100일 남았을 때 갑자기 형이 햄버거 가게로 절 부르더니 하트 모양으로 된 박스를 꺼내더라”라며 “뚜껑을 열어보니 엿이랑 초콜릿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형은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어 했는데 장손이라 가족들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었다”라며 “형이 연극을 포기하고 대학교에 가기로 결심한 거다. 대학생 형이 그날 저한테 이걸 주면서 ‘홍철아 나는 비록 내가 원하는 걸 못 했지만 부모님이나 집안의 기대는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홍철이 넌 반드시 네가 하고 싶은 일해라’라고 했다. 이 얘기 듣고 터질 뻔한 눈물을 꾹 참았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 한가인은 육아에 대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첫째는 업어 키우고 둘째는 발로 키운다'란 말이 딱 그렇다. 아이를 키울 때 보니 첫째는 조심했는데 둘째는 조금 내려놓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첫째는 아기 목욕할 때도 온습도계는 필수에 조금만 물 온도 안 맞아도 아이가 울든 말든 물 온도를 맞췄었는데 둘째는 팔꿈치로 대강 맞추고 하게 되더라"라고 첫째와 둘째의 다른 육아 경험을 리얼하게 털어놔 웃음과 공감을 안겼다.

오은영은 "편애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첫째는 육아 경험이 없어서 그런거고 둘째는 엄마·아빠가 경험치가 쌓이다 보니 그렇다”라며 “편하게 키운 자녀가 훨씬 잘 크는 경우가 있다"라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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