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3일 “곽윤기선수가 10년 전에 올린 허벅지 몰카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지금으로부터 11년전에(10년~11년) 곽윤기 선수가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 기억하냐”며 “나는 그 사건을 알게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잊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2014년 4월 11일 곽윤기는 개인 SNS에 “피곤한 지하철 여행. 옆 사람(여자)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곽윤기가 지하철 옆 승객의 허벅지와 자신의 허벅지를 비교한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과거 곽윤기 선수의 SNS 게시물을 그대로 올렸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다는 그는 “곽 선수가 허벅지를 쭉 벌려서 옆에 앉은 사람과 허벅지를 비교하며 선수인 자신보다 허벅지가 튼실하다고 비꼰 사람이 바로 나”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저 때 상황을 기억한다. 새파란 남색에 스트레이트 줄무늬가 있는 수트를 입은 남성이 제 옆에서 갑자기 허벅지를 갖다 대길래 살짝 당황했었다”며 “제 허벅지에 자신의 허벅지를 딱 붙였는데 체온까지 높아서 확실히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가 막혔다. 아는 동생이다, 친동생이다로 말을 번복하셨던데, 나랑 아는 사이였냐?”라며 과거 곽윤기의 해명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A 씨는 곽윤기가 해당 게시물을 올렸을 당시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직장인이 된 후 곽윤기 선수의 팬이 되면서 논란을 알게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뒤늦게 글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도 전했다. 선수 생활에 방해될까 봐 그 사건을 잊으려 노력했지만, 최근 곽윤기 선수가 올림픽 출전으로 화제가 되자 자신의 고통이 되살아났음을 자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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