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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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소현이 환상적인 워맨스가 시작된 2000년 어느 날의 중심에 섰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극 중 신소현은 남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온 인물이자 세 친구의 이야기를 이끌어갈 핵심 차미조(손예진)의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이날 방송된 1회에서 신소현은 고등학교 2학년 미조의 모습으로 정찬영(전미도), 장주희(김지현)와의 첫 만남을 그리며 눈부신 워맨스의 첫 단추를 채웠다. 일곱 살의 나이에 입양된 미조는 2000년 어느 날 ‘실로암 분식’에 친모가 있다는 단서만을 갖고 먼 길을 나섰고, 지갑을 도둑맞아 울먹이던 중 찬영(하선호)과 처음 대면했다. 다짜고짜 반말을 내뱉으며 만 원을 건넨 찬영에게 고마움보다 무시당하는 느낌이 컸던 그는 돌아서는 찬영을 불러 세워 “내가 불쌍해 보여? 불우해 보여?”라며 따지다 자신의 처지에 서러움을 느끼곤 울음을 터트려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친모가 있다고 굳게 믿은 ‘실로암 분식’으로 향한 미조는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다. 바로 동갑내기 주희(이다연)가 분식집의 친자식으로 등장한 것. 고아원에서 본 정보와 다른 상황에 혼란을 느낀 미조는 주희를 가로막고 “진짜 네 친엄마 맞아? 새엄마 아니고?”라며 추궁했고, 결국 그의 오해로 시작된 ‘친모 찾아 삼만 리’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과정에서 신소현은 미조의 한줄기의 빛인 동시에 눈물 버튼이 된 찬영과 찰나의 순간 쌍둥이 자매가 될 뻔한 주희와의 첫 만남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과거 서사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미조의 불안한 눈빛부터 툭툭 내뱉는 거침없는 말투까지 치기 어린 청춘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연기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렇듯 ‘서른, 아홉’을 통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 신소현. 앞으로 그가 보여줄 다채로운 활동에 기대와 관심이 커져간다.


한편 신소현이 출연하는 ‘서른, 아홉’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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