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고민→부부 생활까지
다양한 상담 퍼레이드
예능 신생아 나문희, 감동 사이다 발언
다양한 상담 퍼레이드
예능 신생아 나문희, 감동 사이다 발언
채널S의 ‘진격의 할매’에서 국민할매 트리오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때로는 팩폭의 조언을, 때로는 따뜻한 응원을 전하는 토크로 화요일 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25일 방송된 ‘진격의 할매’에서는 80, 90년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소품들로 시골집에 온 듯한 따뜻한 분위기의 ‘고민 상담소’에 터줏대감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등장했다. 힙한 스타일의 김영옥, 예능 신생아 나문희, 그리고 세련된 모던걸로 변신한 박정수까지 자신들의 캐릭터를 탁월하게 뽐냈다. 국민할매 트리오는 ‘처음’이 주는 묘한 긴장과 떨림을 만끽하며 첫 번째 사연자를 기다렸다.
첫 번째 사연자는 “집안의 보물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잘 나가던 방송국 PD였던 사연자는 친할머니의 신기를 물려받아 무속인이 되었다. 사연자가 “부모님이 남몰래 우시기도 했고, 오빠는 가출선언까지 했다”라고 밝히자, 나문희는 “나가라 그래. 무속인은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카운셀러다”라며 사이다 발언으로 사연자를 위로했다. 하지만, 김영옥은 “그건 그런데, 부모님 입장에선 다를 수 있다. 부모님은 1%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내가 부모라도 그럴 것 같다”라며 반박했다.
한편, 사연자는 자신이 무속인이 된 뒤 그냥 차단하는 지인, 막무가내로 문의하는 지인, 떠보면서 농락하는 지인 등이 있었다며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과 반응을 털어놓았다. 이에 ‘쎈 언니’ 김영옥은 “호통을 쳐라. 호통치기가 어려우면 ‘장난치지 마. 나 때문에 힘들어 질 수도 있다’라며 공갈도 쳐라”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영옥은 “연기자도 한때는 ‘딴따라’라고 불렸다. 사회적 인식이 안 좋았다. 무속인이나 연기자나 맥락은 같다고 본다. 꿋꿋하게 이겨내길 바란다”라며 응원했다.
씩씩하게 등장한 다음 사연자는 “제가 나쁜 엄마라서 아이랑 같이 살 수가 없다고 한다”라며 고민을 전했다. 6살 딸을 둔 29살 엄마이자 타투이스트인 사연자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타투로 빼곡하게 찬 몸을 공개했다. 이에 박정수는 “너무했다. 왜 자기 몸을 도화지로 써?”라며 질색했고, 김영옥은 “욕하고 싶다. 화난다. 이야기해주고 싶은 게 없다”라고 말해 상담 거부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계속 방황했던 시기에 대한 아픔을 가리기 위해 화려한 타투를 해온 사연자의 과거 고백에, 할매들은 어느새 사연자의 마음을 이해하며 보듬어주었다.
그렇게 화려한 몸을 가진 사연자는 자신을 ‘더럽다. 싫다’고 표현하는 시아버지도 이해했고, 타인의 눈초리도 이해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 시선이 자신의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걱정했다. 또 아이에 대한 성희롱 악플까지 목격한 사연자는 “살을 도려내야 하나 고민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정수는 “타투이스트 중 최고봉에 올라라. 딸에게 ‘엄마는 타투이스트 중에 1위야’라는 자긍심을 주면 된다”라고 조언을 더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첫 연예인 사연자인 최여진이 등장했다. ‘취미부자’ 최여진은 “제가 과몰입을 한다. 골 때리다가 연기를 말아먹을 것 같다”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연기에 대한 한계가 있을까 걱정인 최여진에게 박정수는 “연기도 잘하지만, 운동도 잘하지…너무 재주가 많으면 잘 안 풀리는 게 있다”라고 독설을 날려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나문희는 “배역을 맡기 위해 훈련중인 거다”라며 많은 경험이 연기에 도움 될 것임을 확신했다. 연기에 대한 고민을 가진 최여진에게 나문희는 같은 고민을 했던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고, 김영옥&박정수도 이에 공감했다.
김영옥은 “연기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보니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연기 외 공백을 주는 시간도 소중하다”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더했다. 나문희는 “공백을 잘 채우고 있는데?”라며 최여진을 대견해했고, 박정수도 “네 시간을 잘 컨트롤하며 살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한편, 나문희는 “그래서 고민이 뭐야?”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영옥도 “고민도 없는데 괜히 와서 약 올리고 있다”라며 웃으며 구박했다. 할매들과 최여진은 배우로서의 고민과 공감으로 서로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연애 1년차, 부부 9년차인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아직 방귀를 트지 못했다. 이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지만 너무 긴장된다”라며 고민을 들려줬다. 아내는 “집에서 남편이 팬티만 입는데, 그 차림에 방귀도 뀌는 게 너무 싫다. 팬티에 구멍도 생겼다”라고 폭로했고, 예상치 못한 사생활 공개에 당황한 남편은 “해진 거다. 오해하시겠다”라며 애써 변명했다. 한편, 아내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자꾸 ‘엄마는 요정이라 방귀 안 뀐다’, ‘요정이라 살 안 쪄’라는 말을 해서 더 긴장이 된다”라며 생리현상을 애써 참는 이유를 밝혔다.
긴장감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결혼생활 유경험자인 국민할매 트리오는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긴장감을 지키는건 좋다. 똑같이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 어려워하지 말고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배려하고 살면 된다”라며 속 깊은 조언을 전했다. 취미부터 부부생활까지 다양한 고민들을 선보인 채널S ‘진격의 할매’는 첫 방송부터 단짠단짠 토크로 사연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진격의 할매'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0분 채널S에서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25일 방송된 ‘진격의 할매’에서는 80, 90년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소품들로 시골집에 온 듯한 따뜻한 분위기의 ‘고민 상담소’에 터줏대감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등장했다. 힙한 스타일의 김영옥, 예능 신생아 나문희, 그리고 세련된 모던걸로 변신한 박정수까지 자신들의 캐릭터를 탁월하게 뽐냈다. 국민할매 트리오는 ‘처음’이 주는 묘한 긴장과 떨림을 만끽하며 첫 번째 사연자를 기다렸다.
첫 번째 사연자는 “집안의 보물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잘 나가던 방송국 PD였던 사연자는 친할머니의 신기를 물려받아 무속인이 되었다. 사연자가 “부모님이 남몰래 우시기도 했고, 오빠는 가출선언까지 했다”라고 밝히자, 나문희는 “나가라 그래. 무속인은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카운셀러다”라며 사이다 발언으로 사연자를 위로했다. 하지만, 김영옥은 “그건 그런데, 부모님 입장에선 다를 수 있다. 부모님은 1%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내가 부모라도 그럴 것 같다”라며 반박했다.
한편, 사연자는 자신이 무속인이 된 뒤 그냥 차단하는 지인, 막무가내로 문의하는 지인, 떠보면서 농락하는 지인 등이 있었다며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과 반응을 털어놓았다. 이에 ‘쎈 언니’ 김영옥은 “호통을 쳐라. 호통치기가 어려우면 ‘장난치지 마. 나 때문에 힘들어 질 수도 있다’라며 공갈도 쳐라”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영옥은 “연기자도 한때는 ‘딴따라’라고 불렸다. 사회적 인식이 안 좋았다. 무속인이나 연기자나 맥락은 같다고 본다. 꿋꿋하게 이겨내길 바란다”라며 응원했다.
씩씩하게 등장한 다음 사연자는 “제가 나쁜 엄마라서 아이랑 같이 살 수가 없다고 한다”라며 고민을 전했다. 6살 딸을 둔 29살 엄마이자 타투이스트인 사연자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타투로 빼곡하게 찬 몸을 공개했다. 이에 박정수는 “너무했다. 왜 자기 몸을 도화지로 써?”라며 질색했고, 김영옥은 “욕하고 싶다. 화난다. 이야기해주고 싶은 게 없다”라고 말해 상담 거부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계속 방황했던 시기에 대한 아픔을 가리기 위해 화려한 타투를 해온 사연자의 과거 고백에, 할매들은 어느새 사연자의 마음을 이해하며 보듬어주었다.
그렇게 화려한 몸을 가진 사연자는 자신을 ‘더럽다. 싫다’고 표현하는 시아버지도 이해했고, 타인의 눈초리도 이해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 시선이 자신의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걱정했다. 또 아이에 대한 성희롱 악플까지 목격한 사연자는 “살을 도려내야 하나 고민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정수는 “타투이스트 중 최고봉에 올라라. 딸에게 ‘엄마는 타투이스트 중에 1위야’라는 자긍심을 주면 된다”라고 조언을 더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첫 연예인 사연자인 최여진이 등장했다. ‘취미부자’ 최여진은 “제가 과몰입을 한다. 골 때리다가 연기를 말아먹을 것 같다”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연기에 대한 한계가 있을까 걱정인 최여진에게 박정수는 “연기도 잘하지만, 운동도 잘하지…너무 재주가 많으면 잘 안 풀리는 게 있다”라고 독설을 날려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나문희는 “배역을 맡기 위해 훈련중인 거다”라며 많은 경험이 연기에 도움 될 것임을 확신했다. 연기에 대한 고민을 가진 최여진에게 나문희는 같은 고민을 했던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고, 김영옥&박정수도 이에 공감했다.
김영옥은 “연기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보니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연기 외 공백을 주는 시간도 소중하다”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더했다. 나문희는 “공백을 잘 채우고 있는데?”라며 최여진을 대견해했고, 박정수도 “네 시간을 잘 컨트롤하며 살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한편, 나문희는 “그래서 고민이 뭐야?”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영옥도 “고민도 없는데 괜히 와서 약 올리고 있다”라며 웃으며 구박했다. 할매들과 최여진은 배우로서의 고민과 공감으로 서로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연애 1년차, 부부 9년차인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아직 방귀를 트지 못했다. 이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지만 너무 긴장된다”라며 고민을 들려줬다. 아내는 “집에서 남편이 팬티만 입는데, 그 차림에 방귀도 뀌는 게 너무 싫다. 팬티에 구멍도 생겼다”라고 폭로했고, 예상치 못한 사생활 공개에 당황한 남편은 “해진 거다. 오해하시겠다”라며 애써 변명했다. 한편, 아내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자꾸 ‘엄마는 요정이라 방귀 안 뀐다’, ‘요정이라 살 안 쪄’라는 말을 해서 더 긴장이 된다”라며 생리현상을 애써 참는 이유를 밝혔다.
긴장감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결혼생활 유경험자인 국민할매 트리오는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긴장감을 지키는건 좋다. 똑같이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 어려워하지 말고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배려하고 살면 된다”라며 속 깊은 조언을 전했다. 취미부터 부부생활까지 다양한 고민들을 선보인 채널S ‘진격의 할매’는 첫 방송부터 단짠단짠 토크로 사연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진격의 할매'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0분 채널S에서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