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환을 부를 때 붙는 수식어는 여러 개다. Mnet '슈퍼스타K5' 준우승자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MBC '복면가왕'의 가왕, '내일은 국민가수' 시청자 픽으로 부르기도 한다.
TV에선 늘 준비된 모습의 박시환만 본다. 하지만 그가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되기까지 보이지 않았던 두려움과 노력이 있었다. 노래 공포증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준 박시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10. 굉장히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박시환 : 기억도 안날 정도로 까마득한 과거다. 하하. 1월 2일에 신곡 '사랑하지 않아서야'를 발매해서 음악방송도 재밌게 했고, 콘서트도 마무리 했다. 앨범 홍보고 하고 라디오 출연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시작의 의미가 있는 1월답게 '드디어 시작이구나'하면서.
10. 신곡 '사랑하지 않아서야' 반응이 좋다. 발매 직후 여러 음원 차트 순위권에 진입했다.
박시환 : 좋은 반응이 와서 너무 좋다. 사실 이 곡이 나한테 힘든 노래였다. 속도도 빠르고 음폭도 높았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노래지만 내겐 익숙하지 않았다. 내 색깔대로 가야하나 유행을 따라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작곡가가 많이 도와줬다, 발성부터 리듬감, 박자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3, 4번은 찾아와 연습을 했다. 사실 내가 노래 공포증이 있었는데 이 친구(작곡가 서재환) 덕에 많이 극복했다. 10. 언제부터 노래 공포증이 있었나? 비교적 최근 출연한 '복면가왕'이나 '국민가수'에선 전혀 티가 안 났다.
박시환 :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노래 공포증이 생겼다. 무대에 많이 안 서다 보니까 노래하기가 무서워졌다. 겁을 먹으니 목소리도 더 안 나오는 것 같고 심리적으로 위축도 많이 됐다. 목소리가 원하는 대로 안 나오니까 조급해지고 늘 긴장한 상태였다. 그렇게 연습을 하니까 목이 쉬고 악순환이 반복됐다. 내 실력을 확인할 수 없으니 자신에 대한 의심이 쌓이고 공포증이 생겼다. 가성이 아예 안 되는 순간도 있었다.
10. 2016년이 마지막 음악방송 출연이었다. 신곡으로 6년 만에 음방 무대에 서서 꽤 많이 긴장됐을 것 같다.
박시환 : 일한다는 느낌을 되게 오랜만에 느꼈다. 낯설기도 해서 생각보다 떨리기도 했다. 내 기억 속에는 분명 음방 출연 기억도 있고 어떻게 하는 지도 아는데 어색했다. 반갑기도 하면서 조금은 무서웠던 것 같다. 눈앞에 팬들이 없으니 아쉽고 어색 기도 했다.
10. 음원 성적도 좋았지만 소규모 콘서트도 열어 팬들을 만났다.
박시환 : 연말에서 연초 넘어가는 시기에 콘서트를 했다. 팬들이 좋아해주셔서 좋았다. 소속사가 있으니 더 좋아해주시더라. 나 역시 팬들에게 얼굴을 더 자주 비출 수 있게 되니 그게 감사하다. 팬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분 좋게 일하고 있다.
10. 코로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겠다.
박시환 : 콘서트를 잡아놓고 보니 계속 긴장이 됐다. 눈을 뜨면 뉴스를 먼저 보게 되더라. 사실 콘서트 수용인원도 더 많았는데 도중에 계획을 바꾸게 됐다. 아쉽긴 하지만 소규모 공연이어도 공연의 퀄리티는 절대 낮추지 말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3일간의 콘서트 내내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불렀다. 팬들에게 갖고 있던 죄책감이 덜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얼굴도 안 비추고 활동도 없었는데도 기다려주셨으니 마음이 늘 안 좋았다.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 뒤 마음의 짐이 어느 정도 가벼워졌다. 가까이서 팬들을 보니 울림이 크더라. 내가 공연을 하면 객석으로 뛰어 내려가는데 그러질 못해 몸이 근질근질했다. 상황이 좋아지면 한 달 내내 소극장 공연으로 한을 풀고 싶다. (웃음) 10. '슈퍼스타K'도 그렇고 '복면가왕'과 '국민가수'도 다 경연 프로그램이다. 경연에 굉장한 강점을 보였는데 또 다른 경연이 열린다면 참가할 건지.
박시환 : 경연 프로그램을 또 한다면 출연 의사 있다. 나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무대에 오르며 성장하는 나를 보고 싶다. 대단한 분들을 만나 편곡을 하고 공연을 만들어가는 경험은 돈 주고도 못 사는 경험이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겪고 싶다. 또 함께 경쟁하는 다른 분들을 보면서 열정도 배운다. '슈스케하면 또 나갈거예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데 그럴 때마다 제 대답은 '예스!'다. 그런 것들을 통해 배우는 게 충분히 값지다고 생각한다.
10. 2022년 시작이 참 좋은 것 같다.
박시환 : 어느 때보다 기분 좋게 시작한다. 1월 2일 앨범이 나오고 콘서트로 마무리했다. 작년에도 1월 1일에 '복면가왕' 섭외가 왔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연초라 좋은 결과가 나왔나 했는데 올해도 연초부터 좋다. 나만 열심히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기대는 하지 않지만,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설레긴 한다. (웃음)
10. 올해 크게 생각해둔 계획이 있다면?
박시환 : 이제 소속사도 생겼으니 분기별로 신곡을 내려고 한다. 내가 올해 9년 차다. 곧 데뷔 10주년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최소 미니앨범은 준비해서 팬들에게 드려야하지 않나 생각을 했다. '박시환의 팬'으로 지내온 시간이 부끄럽지 않도록 다 해드리고 싶다. 10, 곧 설이 다가온다. 설날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나?
박시환 : 명절에 가족을 만나기 보다는 늘 일이 우선이었다. 솔직히 이제껏 명절에 맞춰 고향에 내려가 본적이 손에 꼽는다. 그래서 명절의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그립니다. 설 지난 뒤 따로 할머니를 뵈러 가려고 한다. 할머니 연세가 100세를 넘기셨다. 여전히 건강하신데' 우리 할매' 너무 보고 싶다.
10.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박시환 : 항상 똑같은 말을 드리는데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버텼습니다. 사실 다른 직종을 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기다려준다는 그 말이 감사했어요. '기다릴 테니 급하지 않게 슬프지 않게 버텨라'라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덕분에 버텼고, 감사함을 갖고 있고 감사함이 쌓이고 있고 또 차근히 갚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많이 행복시라고 말을 하는데요. 저보다 더 행복하셔야 '덕질'도 하실 수 있잖아요. (웃음). 사랑 더 드릴테니 저보다 더 행복하세요. 활동 많이 할테니 가족과 주변 사람들 지키면서 건강하세요.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TV에선 늘 준비된 모습의 박시환만 본다. 하지만 그가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되기까지 보이지 않았던 두려움과 노력이 있었다. 노래 공포증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준 박시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10. 굉장히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박시환 : 기억도 안날 정도로 까마득한 과거다. 하하. 1월 2일에 신곡 '사랑하지 않아서야'를 발매해서 음악방송도 재밌게 했고, 콘서트도 마무리 했다. 앨범 홍보고 하고 라디오 출연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시작의 의미가 있는 1월답게 '드디어 시작이구나'하면서.
10. 신곡 '사랑하지 않아서야' 반응이 좋다. 발매 직후 여러 음원 차트 순위권에 진입했다.
박시환 : 좋은 반응이 와서 너무 좋다. 사실 이 곡이 나한테 힘든 노래였다. 속도도 빠르고 음폭도 높았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노래지만 내겐 익숙하지 않았다. 내 색깔대로 가야하나 유행을 따라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작곡가가 많이 도와줬다, 발성부터 리듬감, 박자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3, 4번은 찾아와 연습을 했다. 사실 내가 노래 공포증이 있었는데 이 친구(작곡가 서재환) 덕에 많이 극복했다. 10. 언제부터 노래 공포증이 있었나? 비교적 최근 출연한 '복면가왕'이나 '국민가수'에선 전혀 티가 안 났다.
박시환 :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노래 공포증이 생겼다. 무대에 많이 안 서다 보니까 노래하기가 무서워졌다. 겁을 먹으니 목소리도 더 안 나오는 것 같고 심리적으로 위축도 많이 됐다. 목소리가 원하는 대로 안 나오니까 조급해지고 늘 긴장한 상태였다. 그렇게 연습을 하니까 목이 쉬고 악순환이 반복됐다. 내 실력을 확인할 수 없으니 자신에 대한 의심이 쌓이고 공포증이 생겼다. 가성이 아예 안 되는 순간도 있었다.
10. 2016년이 마지막 음악방송 출연이었다. 신곡으로 6년 만에 음방 무대에 서서 꽤 많이 긴장됐을 것 같다.
박시환 : 일한다는 느낌을 되게 오랜만에 느꼈다. 낯설기도 해서 생각보다 떨리기도 했다. 내 기억 속에는 분명 음방 출연 기억도 있고 어떻게 하는 지도 아는데 어색했다. 반갑기도 하면서 조금은 무서웠던 것 같다. 눈앞에 팬들이 없으니 아쉽고 어색 기도 했다.
10. 음원 성적도 좋았지만 소규모 콘서트도 열어 팬들을 만났다.
박시환 : 연말에서 연초 넘어가는 시기에 콘서트를 했다. 팬들이 좋아해주셔서 좋았다. 소속사가 있으니 더 좋아해주시더라. 나 역시 팬들에게 얼굴을 더 자주 비출 수 있게 되니 그게 감사하다. 팬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분 좋게 일하고 있다.
10. 코로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겠다.
박시환 : 콘서트를 잡아놓고 보니 계속 긴장이 됐다. 눈을 뜨면 뉴스를 먼저 보게 되더라. 사실 콘서트 수용인원도 더 많았는데 도중에 계획을 바꾸게 됐다. 아쉽긴 하지만 소규모 공연이어도 공연의 퀄리티는 절대 낮추지 말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3일간의 콘서트 내내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불렀다. 팬들에게 갖고 있던 죄책감이 덜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얼굴도 안 비추고 활동도 없었는데도 기다려주셨으니 마음이 늘 안 좋았다.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 뒤 마음의 짐이 어느 정도 가벼워졌다. 가까이서 팬들을 보니 울림이 크더라. 내가 공연을 하면 객석으로 뛰어 내려가는데 그러질 못해 몸이 근질근질했다. 상황이 좋아지면 한 달 내내 소극장 공연으로 한을 풀고 싶다. (웃음) 10. '슈퍼스타K'도 그렇고 '복면가왕'과 '국민가수'도 다 경연 프로그램이다. 경연에 굉장한 강점을 보였는데 또 다른 경연이 열린다면 참가할 건지.
박시환 : 경연 프로그램을 또 한다면 출연 의사 있다. 나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무대에 오르며 성장하는 나를 보고 싶다. 대단한 분들을 만나 편곡을 하고 공연을 만들어가는 경험은 돈 주고도 못 사는 경험이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겪고 싶다. 또 함께 경쟁하는 다른 분들을 보면서 열정도 배운다. '슈스케하면 또 나갈거예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데 그럴 때마다 제 대답은 '예스!'다. 그런 것들을 통해 배우는 게 충분히 값지다고 생각한다.
10. 2022년 시작이 참 좋은 것 같다.
박시환 : 어느 때보다 기분 좋게 시작한다. 1월 2일 앨범이 나오고 콘서트로 마무리했다. 작년에도 1월 1일에 '복면가왕' 섭외가 왔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연초라 좋은 결과가 나왔나 했는데 올해도 연초부터 좋다. 나만 열심히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기대는 하지 않지만,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설레긴 한다. (웃음)
10. 올해 크게 생각해둔 계획이 있다면?
박시환 : 이제 소속사도 생겼으니 분기별로 신곡을 내려고 한다. 내가 올해 9년 차다. 곧 데뷔 10주년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최소 미니앨범은 준비해서 팬들에게 드려야하지 않나 생각을 했다. '박시환의 팬'으로 지내온 시간이 부끄럽지 않도록 다 해드리고 싶다. 10, 곧 설이 다가온다. 설날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나?
박시환 : 명절에 가족을 만나기 보다는 늘 일이 우선이었다. 솔직히 이제껏 명절에 맞춰 고향에 내려가 본적이 손에 꼽는다. 그래서 명절의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그립니다. 설 지난 뒤 따로 할머니를 뵈러 가려고 한다. 할머니 연세가 100세를 넘기셨다. 여전히 건강하신데' 우리 할매' 너무 보고 싶다.
10.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박시환 : 항상 똑같은 말을 드리는데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버텼습니다. 사실 다른 직종을 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기다려준다는 그 말이 감사했어요. '기다릴 테니 급하지 않게 슬프지 않게 버텨라'라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덕분에 버텼고, 감사함을 갖고 있고 감사함이 쌓이고 있고 또 차근히 갚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많이 행복시라고 말을 하는데요. 저보다 더 행복하셔야 '덕질'도 하실 수 있잖아요. (웃음). 사랑 더 드릴테니 저보다 더 행복하세요. 활동 많이 할테니 가족과 주변 사람들 지키면서 건강하세요.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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