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이 이일화의 정체를 알았다.
9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박수철(이종원 분)이 애나킴(이일화 분)과 박단단(이세희 분)의 유전자 검사 결과 일치된 걸 보고 정체를 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수철은 애나킴을 찾아가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내밀며 "너 지영이, 지영이 맞구나. 김지영!"이라며 "그 더러운 입으로 누구 이름을 불러. 개만도 못한, 짐승만도 못한. 얼굴을 바꿔 나를 희롱하고 능욕하고 우리 단단이 홀리고 가지고 놀아?"라며 애나킴의 뺨을 때렸다.
이어 박수철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야? 너 오늘은 내가 죽이지 않아. 하지만 다음엔 죽일 수도 있어. 그러니까 내 손에 죽고 싶지 않으면 다시는 내 앞에, 우리 단단이 앞에 나타나지마"라고 경고했다.
박수철은 박단단에게 "너 미국 안 가도 돼. 아빠도 안 갈거니까. 안 가도 상관없어. 그리고 애나 대표님이랑도 왠만하면 안 만나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박단단은 애나킴에게 연락해 "지금 잠깐 뵙고 싶다. 저한테 잘 해주셨는데 아빠랑 저랑 미국 못 간다고 해서 마음이 그러실 것 같아서"라고 만나고 싶어했지만 애나킴은 "지금 제주도에 있다. 괜찮다. 좋은 사람 구했다"라고 둘러댔지만 돌아서서 가는 박단단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박수철에게 다시 만나기를 청한 애나킴은 "나 일부러 당신 속이려고 한 거 아니야. 나 그러고 진짜 벌 받아서 미국에서 교통사고 나서 죽을 뻔 했어. 그래서 성형수술 10번도 더 한 거고. 우연히 단단이랑 당신 만나게 된 거야. 당신이 날 못 알아 본거지. 절대 내가 나타나려고 한 게 아니야"라며 "나 이제 단단이랑 당신한테 많은 거 해 줄 수 있어"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박수철은 애나킴을 밀어내며 "네가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당장 단단이 앞에서 사라져. 당장 여기서 떠나"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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