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코미디빅리그' 10주년
인기 코미디언 총출동
'레전드 특집 방송 온다'
최성민, 문세윤./사진제공=tvN '코미디빅리그'
최성민, 문세윤./사진제공=tvN '코미디빅리그'
'코미디빅리그'가 10년을 맞았다.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코미디언들이 한 자리에 모여 10년째 롱런하는 비결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28일 tvN ‘코미디빅리그’(연출 남경모, 신건준)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박성재 CP를 비롯해 미디언 강재준, 김두영, 김용명, 김해준, 문세윤, 박영진, 양세찬, 이국주, 이상준, 이은지, 이은형, 이용진, 이진호, 최성민, 홍윤화, 황제성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코미디빅리그’는 지난 2011년 첫 방송돼, 10년간 꾸준히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자리를 지키며 우리나라 웃음 트렌드를 이끌어 온 개그 프로그램. 오는 2일, 9일 방송되는 10주년 특집 방송에는 시청자가 직접 뽑은 레전드 코너 TOP12로 꾸며진다.

이날 공개된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레전드 코너’는 7위 ‘오지라퍼’, 6위 ‘2020 슈퍼차 부부’, 5위 ‘썸&쌈’, 4위 ‘왕자의 게임’, 3위 ‘러브 is 뭔들’, 2위 ‘캐스팅’, 1위 ‘리얼극장 선택’이 선정됐다.
박성재 CP./사진=tvN '코미디빅리그'
박성재 CP./사진=tvN '코미디빅리그'
10주년을 맞은 ‘코빅’ 박성재 CP는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11년도 9월에 김석현 PD가 만든 프로그램이 여러 명의 손을 거쳐 10주년을 맞아 감사하다”며 “관객 없이 10주년을 맞이하는 게 걱정됐는데, 좋은 기회를 맞이해서 호흡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10년간 공개 코미디 자리를 지켜온 ‘코빅’엔 그간 어떤 변화가 있을까. 박성재 CP는 “먼저 ‘코빅’에서 활동하는 연기자들의 얼굴이 바뀌었고, 연기자들이 각종 연예대상에서 수상한 횟수가 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대형 프로그램들에 저희 연기자들이 주연으로 활약하게 된 것도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우리 연기자들이 조금 더 많은 프로그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빅’은 여러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공개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타사에서도 공개 코미디를 부활시키는 등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성재 CP는 “저희가 10년을 해 온 가장 큰 이유는 연기자들이 재미있게 만든 게 크다”며 코미디언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연기자들의 활약이 저희가 다른 프로그램보다 만들어진 이후로 높은 성과를 낸 이유의 첫 번째”라며 “두 번째는 회사에서 코미디에 대한 지원을 끊지 않았다는 것도 큰 이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가지 이유로 10주년을 맞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공개코미디 관련 코로나 19를 겪게 되며 관객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코미디 퀄리티를 만드는 데 큰 차별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 때문에 연기자들이 1년 반, 2년 정도 다소 기존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으로 힘들었을 텐데 앞으로는 관객과 계속 호흡하고 그 기를 얻어서 새로운 코너를 짜고, 그 코너를 재미있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박영진, 이상준./사진=tvN '코미디빅리그'
개그맨 박영진, 이상준./사진=tvN '코미디빅리그'
이상준과 이국주는 ‘코빅’ 첫 회부터 10년간 출연하고 있는 유일한 코미디언. 이상준은 “모든 개그맨분들이 재밌다 보니 특별히 감회가 남다르진 않다”며 “저는 사실 한번 쉬면 다시 들어올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쉬지 말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다 10주년이 됐다. 즐거우면서 아쉽고 감동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 시절 ‘코믹’으로 넘어왔다는 이국주는 “이상준을 제외하곤 그때 계셨던 분들이 지금은 많이 없다”며 “제가 25살 ‘코빅’에 와서 개그를 많이 배웠고 무대에 설 기회를 많이 주셨다고 느낀다”며 “‘코빅’에 와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10년 더 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오래 개그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개그맨 이용진, 이준호./사진=tvN '코미디빅리그'
개그맨 이용진, 이준호./사진=tvN '코미디빅리그'
이용진은 10년 전과 달라진 ‘코빅’ 풍경을 전했다. 그는 “미혼에서 기혼자들이 많아졌다”며 “한 집안에 가장이 되면서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여러 프로그램의 메인을 맡으면서 방송 적으로 파급력이 향상되는 인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 적인 부분에선 10년 전이랑 똑같다”며 “오히려 지금이 더 뜨거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2021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세윤은 이날 "너무 즐겁다"며 "잘 몰랐는데 공개 코미디를 하는 현역 개그맨이 대상을 받아 좋다는 주변 선후배들의 연락을 많이 받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그는 "다음은 함께 있는 선, 후배, 동료들의 차례인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개그맨 황제성, 양세찬./사진=tvN '코미디빅리그'
개그맨 황제성, 양세찬./사진=tvN '코미디빅리그'
황제성도 10주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출연하는 방송 중에 이렇게 오래 가는 프로그램은 ‘코빅’ 뿐이다”라며 “10주년을 맞아 감격스럽고, 영광스럽다. 코로나가 완화되며 관객들이 직관하러 오시기도 한다. 예전에 행복했던 느낌이 요즘 다시 올라오는 것 같다”고 감격했다. 그러면서 “10주년이나 됐지만 앞으로 더 멀리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행복하다”며 “동료들과 최대한 오랫동안 이 무대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최성민 또한 코빅의 초창기 멤버로 꼽힌다. 그는 “초창기엔 상금이 1억이었는데 3000만 원으로 줄었다. 계속 1억이었다면 강남에 빌딩 하나 샀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목표는 이뤘다”며 “1위 단상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목표를 이룬 것 같고, ‘코빅’을 시작할 때는 아이가 없었는데, 지금 아이가 3명이 됐다. 큰 애가 초등학교 3학년이다. 앞으로 목표는 아이가 학교 졸업할 때까진 코미디를 꼭 하고 싶다”며 코미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개그맨 김해준, 이은지./사진=tvN '코미디빅리그'
개그맨 김해준, 이은지./사진=tvN '코미디빅리그'
막내 코미디언 김해준과 이은지도 소감을 보탰다. 김해준은 “선배님들께서 재미난 웃음을 드리고, 시청자분들께서 좋게 재밌게 봐주셔서 10년이 잘 유지된게 아닌가 싶다”며 “이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10주년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지는 “23살에 ‘코빅’에 처음 출연하게 됐는데 이제 30살이 됐다”며 “너무 큰 영광으로 알고 있고, 코미디언 선배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었다. 공개 코미디를 놓지 않으시고 매번 바쁘신 데도 잃지 않아 주셔서 여기 제가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 10년, 20년 쭉쭉 열심히 하는 개그우먼 되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개그맨 강재준, 이은형./사진=tvN '코미디빅리그'
개그맨 강재준, 이은형./사진=tvN '코미디빅리그'
‘슈퍼차 커플’ 코너로 사랑 받는 홍윤화, 이은형, 강재준은 서로간의 우정을 드러냈다. 이은형은 “윤화 커플이 우리 커플과 너무 친하다”며 “안 지 15년 정도 됐다. 같이 있으면 회의 아닌 회의처럼 구상이 떠올라서 재미있게 떠들다가 아이디어가 나온다. 친해서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강재준은 ‘슈퍼차 부부’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그는 “최양락 선배님의 원작을 필두로 리메이크 한 것”이라며 “그래서 좋은 코너가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박영진, 이상준./사진=tvN '코미디빅리그'
개그맨 박영진, 이상준./사진=tvN '코미디빅리그'
‘코빅’에 제일 늦게 합류한 박영진의 소감도 들었다. 그는 “저도 이 자리에 있는 게 너무나 영광스럽고, ‘코빅’ 10주년을 넘어 대한민국 코미디 발전을 위해 엄청난 영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며 “‘코빅’에 합류한 지 10개월 정도 됐다. 10주년을 함께한 분들 리스팩 한다. 코미디언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미디빅리그’ 10주년 특집 방송은 오는 2일, 9일 저녁 7시 45분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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