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연중일기≫
성시경, 층간소음 가해자 지목
"평생 처음 슬리퍼, 앞꿈치로 다녀" 비꼼 화법 도마
민주화 왜곡 드라마 '설강화' 옹호 발언 논란
성시경, 층간소음 가해자 지목
"평생 처음 슬리퍼, 앞꿈치로 다녀" 비꼼 화법 도마
민주화 왜곡 드라마 '설강화' 옹호 발언 논란
≪우빈의 연중일기≫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인의 일기를 다시 씁니다. 상자 속에 간직했던 일기장을 꺼내 읽듯 그날을 되짚고 오늘의 이야기를 더해 최근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쿨한 척하지만 사실은 고집불통이다. 아집을 소신처럼 포장해왔던 성시경의 경솔함이 또 한 번 드러났다.
대중의 걱정와 우려를 근거 없는 비난으로 취급하고, 층간소음 피해자를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잘못했으면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될 일인데 비아냥을 잃지 못하니 긁어부스럼이다.
성시경은 최근 층간 소음 가해자로 지목됐다. 피해자는 매일 발망치(쿵쿵대는 발소리)에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놓는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관리소 통해 항의했더니 매니저가 케이크 사 들고 와서 사과했지만 그 집 인터폰이 고장 났다며 직접 말할 수도 없었다.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놔 두들겼더니 무시한다고 분노했다.
공론화 되기 전 매니저를 통해 대리 사과했던 성시경. 이번에는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성시경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음을 알렸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걸 사족을 달았다. 고생해주는 밴드 멤버들 식당가려다 코로나도 있구 집에서 저녁 만들어 대접했는데 다들 음악 듣자고 늦은 시간 1층 티비로 유튜브 음악을 들은게 실수였어요. 유튜브의 경우에는 2층에서 헤드폰을 끼고 하기 때문에 확성을 하지 않구요 가수라고 매일매일 음악을 크게 듣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밖에서 지내구요. 앞으로 더욱 더 조심할거에요. 의자 끄는 소리 안 나게 소음 방지패드도 달고 평생 처음 슬리퍼도 신고 거의 앞꿈치로만 걷고 생활도 거의 2층에서만 하려하고 노력하거든요..."
성시경의 글은 '한 번 실수로 유난이다'로 해석된다. 평생 처음 슬리퍼를 신었다는 건 그동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성시경의 나이 43세. 처음 슬리퍼를 신었다는 것도 놀라운데 앞꿈치로만 걸었다는 극단적인 설명을 붙였다.
층간 소음 피해는 한 번만으로 화내지 않는다. 반복되는 소음에 고통을 호소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분노하는 것. 하지만 성시경은 마치 한 번의 실수인 양 글을 썼다. 음악 한 번 들었다고 이웃이 화를 냈겠는가. 본인도 시끄러움을 인지했으니 매니저에게 케이크를 들려 보냈을 터. 잘못했다, 주의하겠다는 말만으로 충분하다. 구구절절은 그를 더 비호감으로 만들었다.
층간소음과 별개로 '설강화'와 관련된 발언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설강화'는 안기부 미화 및 민주화 운동의 본질을 흐려 역사왜곡 의혹을 받고 있는 논란의 JTBC 드라마. "너무 좋은 작품이고 재밌고, 확인에 확인을 하고 한 건데 많은 분들이 '설강화'만 안돼' 그러니까 속상하고 화가 나는 거예요. 그게 사실이면 큰일 나죠 저도 큰일 나고 배우도 큰일 나고. 그럴 리가 없잖아요? 이거는 사실은 싫고 미운 거는 이유가 팩트랑은 관련이 없구나 그런 생각? 미친 듯이 막 제가 또 욕을 먹으니까. 봅시다 보세요 문제없을 거예요."
성시경은 '설강화'를 옹호했다. 시놉시스와 등장인물 소개부터 논란의 요지가 많았던 '설강화'였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다같이 쟤를 미워하자' 이런 게 너무 많다'며 대중을 예민하게 몰아갔다.
성시경의 자신감대로 '설강화' 1회는 문제가 없었나.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1회부터 안기부를 미화하고 여주인공 지수는 간첩인 남주인공 정해인을 운동권으로 오해해 구했다. 그 시절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피해자들이 존재한다. '설강화'의 스토리는 '운동권=간첩'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 본질을 흐렸다.
대중은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다고 분노해 움직였다. 이들은 협찬 기업에 항의했고, 일부 기업은 협찬을 중단했다. 또 '설강화' 방영 폐지를 요청한 국민청원은 22만 명이 돌파한 상황. 팩트와 관련 없이 그냥 싫어한 건 대중일까 성시경일까. 과거 성시경은 연인관계에서 "쿨한 건 구린 것. 쿨한 척하는 사람은 몽둥이에 쿨이라고 써서 맞아야 해"라고 했다. 쿨한 척이 비단 연인관계에만 존재할까. 대중의 사랑을 받고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가 대중에게 쿨한 척하고 있다. 누구에게 쿨 몽둥이를 들어야 할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인의 일기를 다시 씁니다. 상자 속에 간직했던 일기장을 꺼내 읽듯 그날을 되짚고 오늘의 이야기를 더해 최근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쿨한 척하지만 사실은 고집불통이다. 아집을 소신처럼 포장해왔던 성시경의 경솔함이 또 한 번 드러났다.
대중의 걱정와 우려를 근거 없는 비난으로 취급하고, 층간소음 피해자를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잘못했으면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될 일인데 비아냥을 잃지 못하니 긁어부스럼이다.
성시경은 최근 층간 소음 가해자로 지목됐다. 피해자는 매일 발망치(쿵쿵대는 발소리)에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놓는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관리소 통해 항의했더니 매니저가 케이크 사 들고 와서 사과했지만 그 집 인터폰이 고장 났다며 직접 말할 수도 없었다.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놔 두들겼더니 무시한다고 분노했다.
공론화 되기 전 매니저를 통해 대리 사과했던 성시경. 이번에는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성시경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음을 알렸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걸 사족을 달았다. 고생해주는 밴드 멤버들 식당가려다 코로나도 있구 집에서 저녁 만들어 대접했는데 다들 음악 듣자고 늦은 시간 1층 티비로 유튜브 음악을 들은게 실수였어요. 유튜브의 경우에는 2층에서 헤드폰을 끼고 하기 때문에 확성을 하지 않구요 가수라고 매일매일 음악을 크게 듣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밖에서 지내구요. 앞으로 더욱 더 조심할거에요. 의자 끄는 소리 안 나게 소음 방지패드도 달고 평생 처음 슬리퍼도 신고 거의 앞꿈치로만 걷고 생활도 거의 2층에서만 하려하고 노력하거든요..."
성시경의 글은 '한 번 실수로 유난이다'로 해석된다. 평생 처음 슬리퍼를 신었다는 건 그동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성시경의 나이 43세. 처음 슬리퍼를 신었다는 것도 놀라운데 앞꿈치로만 걸었다는 극단적인 설명을 붙였다.
층간 소음 피해는 한 번만으로 화내지 않는다. 반복되는 소음에 고통을 호소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분노하는 것. 하지만 성시경은 마치 한 번의 실수인 양 글을 썼다. 음악 한 번 들었다고 이웃이 화를 냈겠는가. 본인도 시끄러움을 인지했으니 매니저에게 케이크를 들려 보냈을 터. 잘못했다, 주의하겠다는 말만으로 충분하다. 구구절절은 그를 더 비호감으로 만들었다.
층간소음과 별개로 '설강화'와 관련된 발언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설강화'는 안기부 미화 및 민주화 운동의 본질을 흐려 역사왜곡 의혹을 받고 있는 논란의 JTBC 드라마. "너무 좋은 작품이고 재밌고, 확인에 확인을 하고 한 건데 많은 분들이 '설강화'만 안돼' 그러니까 속상하고 화가 나는 거예요. 그게 사실이면 큰일 나죠 저도 큰일 나고 배우도 큰일 나고. 그럴 리가 없잖아요? 이거는 사실은 싫고 미운 거는 이유가 팩트랑은 관련이 없구나 그런 생각? 미친 듯이 막 제가 또 욕을 먹으니까. 봅시다 보세요 문제없을 거예요."
성시경은 '설강화'를 옹호했다. 시놉시스와 등장인물 소개부터 논란의 요지가 많았던 '설강화'였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다같이 쟤를 미워하자' 이런 게 너무 많다'며 대중을 예민하게 몰아갔다.
성시경의 자신감대로 '설강화' 1회는 문제가 없었나.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1회부터 안기부를 미화하고 여주인공 지수는 간첩인 남주인공 정해인을 운동권으로 오해해 구했다. 그 시절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피해자들이 존재한다. '설강화'의 스토리는 '운동권=간첩'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 본질을 흐렸다.
대중은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다고 분노해 움직였다. 이들은 협찬 기업에 항의했고, 일부 기업은 협찬을 중단했다. 또 '설강화' 방영 폐지를 요청한 국민청원은 22만 명이 돌파한 상황. 팩트와 관련 없이 그냥 싫어한 건 대중일까 성시경일까. 과거 성시경은 연인관계에서 "쿨한 건 구린 것. 쿨한 척하는 사람은 몽둥이에 쿨이라고 써서 맞아야 해"라고 했다. 쿨한 척이 비단 연인관계에만 존재할까. 대중의 사랑을 받고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가 대중에게 쿨한 척하고 있다. 누구에게 쿨 몽둥이를 들어야 할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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