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 '슬픈 열대' 12월 촬영 돌입
사생활 논란 한 달 만에 복귀
시기상조 선택의 결과는?
사생활 논란 한 달 만에 복귀
시기상조 선택의 결과는?
시기상조. 배우 김선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 여자친구와의 낙태 스캔들이 잠잠해지자 마자 서둘러 활동을 재개하고 나섰다.
최근 김선호 소속사와 배급사 NEW에 따르면 김선호는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영화 '슬픈 열대'의 대본 리딩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활동을 다시 이어간다. '슬픈 열대'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복싱 선수 출신의 한 소년이 미스터리한 자들의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누아르. 영화 '신세계',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자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촬영은 오는 12월 10일부터 시작된다.
김선호는 지난달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선호에게 낙태 강요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며칠간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선호는 "나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김선호는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예능 '1박 2일'에서 하차하고 광고 모델을 맡고 있는 업체들에게도 손절 당했다. 또한 영화 '도그데이즈'와 '2시의 데이트'의 최종 캐스팅이 불발됐다. 하지만 '슬픈 열대' 측은 고심하다 김선호와 함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김선호는 12월부터 촬영에 돌입한다.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들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씩 자숙 기간을 가졌다. 하지만 김선호처럼 한 달도 안 되어 복귀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슬픈 열대'의 촬영 일정과 상황 등 다른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했겠지만, 김선호가 자신의 사생활 스캔들을 일시적 '휘발성 논란'으로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운 이유다.
완성된 영화가 극장에 걸리기까지는 촬영이 끝난 후 통상 1년 남짓의 시간이 걸린다. 이는 김선호가 대중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일'을 하면서도 1년이라는 '잊혀질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적절한 자숙 기간을 거쳐 적당한 타이밍에 복귀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것. 미리미리 잊혔을 때를 준비하는 김선호의 치밀한 모습이 한편으로는 영리하기도 하다. 데뷔 13년 간 쌓아온 탑을 무너뜨린 건 김선호 자기 자신이다. 김선호는 낙태 스캔들로 바르고 성실한 이미지를 잃어버렸다. '선호'에서 '불호'로 바뀐 김선호지만 대중들도 인정하는 것은 그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안정적인 연기력. 김선호가 반등을 할 무기로써 내세울 연기력은 충분한 것이다.
하지만 물도 급하게 마시면 체하기 마련이다. '물밑 활동'이라는 섣부른 선택이 그나마 남아있는 기초지지대마저 부러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최근 김선호 소속사와 배급사 NEW에 따르면 김선호는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영화 '슬픈 열대'의 대본 리딩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활동을 다시 이어간다. '슬픈 열대'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복싱 선수 출신의 한 소년이 미스터리한 자들의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누아르. 영화 '신세계',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자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촬영은 오는 12월 10일부터 시작된다.
김선호는 지난달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선호에게 낙태 강요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며칠간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선호는 "나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김선호는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예능 '1박 2일'에서 하차하고 광고 모델을 맡고 있는 업체들에게도 손절 당했다. 또한 영화 '도그데이즈'와 '2시의 데이트'의 최종 캐스팅이 불발됐다. 하지만 '슬픈 열대' 측은 고심하다 김선호와 함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김선호는 12월부터 촬영에 돌입한다.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들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씩 자숙 기간을 가졌다. 하지만 김선호처럼 한 달도 안 되어 복귀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슬픈 열대'의 촬영 일정과 상황 등 다른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했겠지만, 김선호가 자신의 사생활 스캔들을 일시적 '휘발성 논란'으로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운 이유다.
완성된 영화가 극장에 걸리기까지는 촬영이 끝난 후 통상 1년 남짓의 시간이 걸린다. 이는 김선호가 대중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일'을 하면서도 1년이라는 '잊혀질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적절한 자숙 기간을 거쳐 적당한 타이밍에 복귀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것. 미리미리 잊혔을 때를 준비하는 김선호의 치밀한 모습이 한편으로는 영리하기도 하다. 데뷔 13년 간 쌓아온 탑을 무너뜨린 건 김선호 자기 자신이다. 김선호는 낙태 스캔들로 바르고 성실한 이미지를 잃어버렸다. '선호'에서 '불호'로 바뀐 김선호지만 대중들도 인정하는 것은 그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안정적인 연기력. 김선호가 반등을 할 무기로써 내세울 연기력은 충분한 것이다.
하지만 물도 급하게 마시면 체하기 마련이다. '물밑 활동'이라는 섣부른 선택이 그나마 남아있는 기초지지대마저 부러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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