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웅인이 JTBC ‘아이돌’에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며 안방극장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JTBC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이하 ‘아이돌’)이 치열한 아이돌 가수들의 세계 이면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극중 소속사 대표 ‘마진우’ 역을 완벽 소화한 정웅인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웅인이 연기한 ‘마진우’는 1990년대 아이돌 가수 매니저로 엔터 업계에 들어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스타피스 엔터’를 세운 인물. 꿈과 열정으로 아이돌 ‘코튼캔디’를 완성했지만 이후 흥행에 실패, 늦게 런칭한 보이 그룹 ‘마스’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회사의 성공은 이뤘지만 코튼캔디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마진우 캐릭터를 정웅인은 디테일한 감정연기와 함께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16일 방송된 4회에서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마진우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회사를 위해 코튼캔디를 해체하려 했으나 제나(안희연 분)의 노래를 듣고 코튼캔디에 다시 기회를 주려던 마진우는 심장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져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3회부터 코튼캔디 멤버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마진우도 강경하게 코튼캔디의 해체를 밀고 나갔던 터라 이후 이야기에 궁금증이 쏠린 가운데, 어떤 연유에서였는지 마진우는 코튼캔디에 연습실을 내주기도 하고 연습실을 찾아가 연습하는 코튼캔디를 애잔하게 지켜보는 등 의중을 알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었다.
그러던 중 마진우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에 더해 두호(강재준 분)까지 빗길에 차가 미끄러지며 사고를 당해 시청자들은 충격에 빠졌고, 그 가운데 회사 대표이자 인간 ‘마진우’ 캐릭터를 열연과 함께 그려낸 정웅인의 연기에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회사를 이끄는 대표의 고민과 믿고 사랑하는 이들과의 관계 안에서 오는 갈등, 그로 인해 흘리는 눈물까지, 어깨가 무거운 대표의 냉혹함과 인간미가 한데 뒤엉킨 복합적인 감정을 절절하고 디테일하게 그려낸 정웅인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특별히 오랜만에 코튼캔디와 식사 약속을 잡고 흐뭇하게 웃은 후 맞은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간 숨겨왔던 그의 감정을 돋보이게 했으며, 그의 강렬한 퇴장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JTBC ‘아이돌’에서 복잡한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정웅인. 공감과 몰입도는 더하고 극의 전개에 긴장까지 더하며 활약한 정웅인은 앞으로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과 영화 ‘드라이브’를 통해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으로, 새 작품을 통해 그가 또 어떤 열연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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