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이 '범죄도시' 제작진과 다시 뭉쳤다. 1인 7역에 맨몸 액션까지 소화하며 다년간 쌓아온 연기 스펙트럼을 폭발 시켰다. 함께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윤계상 때문에 출연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4일 오전 영화 '유체이탈자'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과 윤재근 감독이 참석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 영화다.
이날 윤 감독은 "10년 전 다른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2년 가까이 국립 중앙 도서관을 다니며 준비했는데, 잘 안풀리니 힘들고 지치더라"라며 "어느날 걷다가 문득 '오늘 자면 내일은 다른 사람이 되면 좋겠다'라는 공상을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된다 한들 권태와 피곤함은 마찬가지겠거니 했다. 그래도 '배우, 감독, 경찰 등 매일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면 어떨까'하는 단꿈을 꾸다가 이걸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해서 시나리오를 쓰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국립 중앙 도서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극 중 윤계상은 사라진 자신을 추적하는 남자 '강이안' 역을 맡았다. 그는 "여러 사람에게 들어간다는 소재가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액션이 기대 됐다. 남자 배우라면 하고 싶은 역할일 것이다. 평소 첩보물을 좋아하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좋았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강이안을 쫓는 국가정보요원 '박실장' 역을 맡은 박용우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조금 어렵더라. 지문도 길고 많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선뜻 결정을 못했다"라며 "감독님을 만나 여러 설명을 들었는데, 그렇게만 되면 새로운 한국영화가 나오겠다고 확신이 들었다. 특히 윤계상 배우가 나온다는 얘기 들었다. 그래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이안을 찾는 여자 '문진아' 역을 맡은 임지연도 "윤계상, 박용우, 박지환이 나온다는 소리에 결정 했다"고 센스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임지연은 "시나리오의 묘한 분위기가 좋았다. 소재 자체가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제가 맡은 문진아 역할이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강이안의 유일한 조력자 '노숙자' 역으로 분한 박지환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스토리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평소와 다른 감각으로 읽어야 시나리오가 읽히겠구나 깨닫고 다시 봤다.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그려서 읽어보니 신선했고, 좋은 작품이 될거라고 생각했다"라며 "평소 팬인 윤계상을 비롯해 이런 배우들이 나온다고 하니까 안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달려갔다"라고 웃었다.
윤계상은 출연 이유를 번복했다. 그는 "박지환이 나오고, 연기의 신 박용우도 나오고, '타짜'에서 임지연 배우는 정말 끝내주지 않았나. 그게 이유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계속해서 윤 감독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윤계상은 잘생긴 성인 남자의 표본이다. 그래서 변화의 폭이 크다. 어떤 역할이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며 "극 중 강이안이 강한 사람인지 약한사람인지, 선인지 악인지 모호한데 그런면에서 윤계상이 적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용우는 예전부터 느낀게 장난꾸러기 소년이 들어간듯한 모습이다. 극 중 박실장 역할도 그런면이 있다. 이 역할은 꼭 박용우가 해야한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윤 감독은 "임지연이 연기한 진아는 여성 스럽고 약한 이미지와 강하고 터프한 면모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시나리오에선 캐릭터 설명이 많지 않다. 영화에서도 말을 많이 안한다. 배우가 감각적으로 상황을 묘사하고 설명했어야 했다"라며 "눈빛만으로 모든 연기를 하는 배우 임지연이 해결해주길 바랐다"고 했다.
윤 감독은 "박지환은 뻔한 역할을 뻔하지 않게 하는 재주가 있다. 극 중 노숙자 역할은 전형적인 조력자의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박지환이라면 좀 더 생명력있게 만들어줄거란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1인 7역을 소화한 것에 대해 "제가 일곱 명 연기를 혼자 다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제 몸속에 들어가는 분들이 1인 2역씩 한거다"라며 "그래서 최대한 저를 많이 노출 시키고, 제 감정선을 알려 드릴 수 있게 회의도 많이 했다. 배우들에게 감정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많이 알려드렸다"고 말했다.
박용우도 현장에 어떻게 임했는지 전했다 그는 "요즘 많이 한 생각인데, 최대한 비우고 현장에 가고자 했다. 현장에서 감독 이하 배우들과 만나 생기는 것들, 거기에 맞춰서 극의 흐름이 다치지 않는 선에서 연기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감독과 배우들은 '통쾌한 액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윤계상은 "몸을 잘 쓰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나중엔 후회 됐다. 정말 힘들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할리우드 액션은 공중에서 막 날아다니고, 비현실적인 면이 있지 않나. 우리 영화에는 실제 타격감이 있다. 유체이탈자는 이를 극대화 시켰다. 주인공이 맨몸으로 자신을 찾아가고 대치하는 상대와 진짜 맨손으로 싸운다. 잔인하거나 그렇지도 않다. 눈을 피하게 되는 장면은 없다. 통쾌한 액션에 시원함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감독도 "액션을 정말 잘 찍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분량이 짧더라도 임펙트 있게 하고자 했다. 그래서 테이크를 길게 가고, 액션신 안에 감정을 담는 것에도 노력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액션을 직접 하길 원해서 대부분 대역 없이 촬영했다"고 했다.
이날 감독과 배우들은 시종 윤계상을 칭찬했다. 임지연은 '여기 있는 분들 중 어떤 사람이 돼 살아보고 싶나'라는 질문에 "윤계상처럼 살아 보고 싶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지연은 "윤계상 오빠는 되게 다양한 모습이 있다. 어쩔땐 진중하고 차분하다. 그런데 어쩔땐 '저런 장난을 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천진난만하다. 그런 걸 보면서 계상이 오빠같은 사람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 또한 윤계상처럼 살고 싶다며 "저렇게 잘 생긴 사람으로 살면 기분이 어떨까 느껴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이 자아냈다.
박용우도 "윤계상을 보면서 '나도 현장에서 저렇게 해봐야 겠다'고 느낀 부분이 있다. 윤계상은 자신이 연기를 안 할 때도 현장을 지켰다. 다른 배우들이 연기할 때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주고, 끝날때마다 박수를 쳐주더라. 거기서부터 전파되서 다른 배우들도 장면마다 박수를 쳤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박용우는 "윤계상은 NG가 나면 '한 번 더 하면 돼'라고 말한다. 거의 도덕책에 나오는 장면 같았다. 처음엔 그런 모습이 어색했는데 진심이더라. 마음이 따뜻한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제작보고회 MC를 맡은 박경림은 "오늘은 기승전 윤계상"이라며 웃었다.
윤 감독은 "'이런 영화 본 적 있나?' 이런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본적 없던 새로운 느낌에 매력을 느끼길 바라면서 만들었다. 많이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체이탈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4일 오전 영화 '유체이탈자'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과 윤재근 감독이 참석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 영화다.
이날 윤 감독은 "10년 전 다른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2년 가까이 국립 중앙 도서관을 다니며 준비했는데, 잘 안풀리니 힘들고 지치더라"라며 "어느날 걷다가 문득 '오늘 자면 내일은 다른 사람이 되면 좋겠다'라는 공상을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된다 한들 권태와 피곤함은 마찬가지겠거니 했다. 그래도 '배우, 감독, 경찰 등 매일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면 어떨까'하는 단꿈을 꾸다가 이걸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해서 시나리오를 쓰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국립 중앙 도서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극 중 윤계상은 사라진 자신을 추적하는 남자 '강이안' 역을 맡았다. 그는 "여러 사람에게 들어간다는 소재가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액션이 기대 됐다. 남자 배우라면 하고 싶은 역할일 것이다. 평소 첩보물을 좋아하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좋았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강이안을 쫓는 국가정보요원 '박실장' 역을 맡은 박용우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조금 어렵더라. 지문도 길고 많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선뜻 결정을 못했다"라며 "감독님을 만나 여러 설명을 들었는데, 그렇게만 되면 새로운 한국영화가 나오겠다고 확신이 들었다. 특히 윤계상 배우가 나온다는 얘기 들었다. 그래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이안을 찾는 여자 '문진아' 역을 맡은 임지연도 "윤계상, 박용우, 박지환이 나온다는 소리에 결정 했다"고 센스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임지연은 "시나리오의 묘한 분위기가 좋았다. 소재 자체가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제가 맡은 문진아 역할이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강이안의 유일한 조력자 '노숙자' 역으로 분한 박지환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스토리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평소와 다른 감각으로 읽어야 시나리오가 읽히겠구나 깨닫고 다시 봤다.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그려서 읽어보니 신선했고, 좋은 작품이 될거라고 생각했다"라며 "평소 팬인 윤계상을 비롯해 이런 배우들이 나온다고 하니까 안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달려갔다"라고 웃었다.
윤계상은 출연 이유를 번복했다. 그는 "박지환이 나오고, 연기의 신 박용우도 나오고, '타짜'에서 임지연 배우는 정말 끝내주지 않았나. 그게 이유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계속해서 윤 감독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윤계상은 잘생긴 성인 남자의 표본이다. 그래서 변화의 폭이 크다. 어떤 역할이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며 "극 중 강이안이 강한 사람인지 약한사람인지, 선인지 악인지 모호한데 그런면에서 윤계상이 적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용우는 예전부터 느낀게 장난꾸러기 소년이 들어간듯한 모습이다. 극 중 박실장 역할도 그런면이 있다. 이 역할은 꼭 박용우가 해야한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윤 감독은 "임지연이 연기한 진아는 여성 스럽고 약한 이미지와 강하고 터프한 면모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시나리오에선 캐릭터 설명이 많지 않다. 영화에서도 말을 많이 안한다. 배우가 감각적으로 상황을 묘사하고 설명했어야 했다"라며 "눈빛만으로 모든 연기를 하는 배우 임지연이 해결해주길 바랐다"고 했다.
윤 감독은 "박지환은 뻔한 역할을 뻔하지 않게 하는 재주가 있다. 극 중 노숙자 역할은 전형적인 조력자의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박지환이라면 좀 더 생명력있게 만들어줄거란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1인 7역을 소화한 것에 대해 "제가 일곱 명 연기를 혼자 다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제 몸속에 들어가는 분들이 1인 2역씩 한거다"라며 "그래서 최대한 저를 많이 노출 시키고, 제 감정선을 알려 드릴 수 있게 회의도 많이 했다. 배우들에게 감정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많이 알려드렸다"고 말했다.
박용우도 현장에 어떻게 임했는지 전했다 그는 "요즘 많이 한 생각인데, 최대한 비우고 현장에 가고자 했다. 현장에서 감독 이하 배우들과 만나 생기는 것들, 거기에 맞춰서 극의 흐름이 다치지 않는 선에서 연기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감독과 배우들은 '통쾌한 액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윤계상은 "몸을 잘 쓰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나중엔 후회 됐다. 정말 힘들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할리우드 액션은 공중에서 막 날아다니고, 비현실적인 면이 있지 않나. 우리 영화에는 실제 타격감이 있다. 유체이탈자는 이를 극대화 시켰다. 주인공이 맨몸으로 자신을 찾아가고 대치하는 상대와 진짜 맨손으로 싸운다. 잔인하거나 그렇지도 않다. 눈을 피하게 되는 장면은 없다. 통쾌한 액션에 시원함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감독도 "액션을 정말 잘 찍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분량이 짧더라도 임펙트 있게 하고자 했다. 그래서 테이크를 길게 가고, 액션신 안에 감정을 담는 것에도 노력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액션을 직접 하길 원해서 대부분 대역 없이 촬영했다"고 했다.
이날 감독과 배우들은 시종 윤계상을 칭찬했다. 임지연은 '여기 있는 분들 중 어떤 사람이 돼 살아보고 싶나'라는 질문에 "윤계상처럼 살아 보고 싶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지연은 "윤계상 오빠는 되게 다양한 모습이 있다. 어쩔땐 진중하고 차분하다. 그런데 어쩔땐 '저런 장난을 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천진난만하다. 그런 걸 보면서 계상이 오빠같은 사람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 또한 윤계상처럼 살고 싶다며 "저렇게 잘 생긴 사람으로 살면 기분이 어떨까 느껴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이 자아냈다.
박용우도 "윤계상을 보면서 '나도 현장에서 저렇게 해봐야 겠다'고 느낀 부분이 있다. 윤계상은 자신이 연기를 안 할 때도 현장을 지켰다. 다른 배우들이 연기할 때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주고, 끝날때마다 박수를 쳐주더라. 거기서부터 전파되서 다른 배우들도 장면마다 박수를 쳤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박용우는 "윤계상은 NG가 나면 '한 번 더 하면 돼'라고 말한다. 거의 도덕책에 나오는 장면 같았다. 처음엔 그런 모습이 어색했는데 진심이더라. 마음이 따뜻한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제작보고회 MC를 맡은 박경림은 "오늘은 기승전 윤계상"이라며 웃었다.
윤 감독은 "'이런 영화 본 적 있나?' 이런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본적 없던 새로운 느낌에 매력을 느끼길 바라면서 만들었다. 많이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체이탈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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