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야, 배우에서 걸그룹으로 전향
현재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
"내려놓으니 편해"
현재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
"내려놓으니 편해"
KBS 2TV 드라마 '반올림3'의 주시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정다야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KBS 드라마 여주인공, 은퇴 후 놀라운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정다야는 "최근 SNS에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이 찾아오더라. 나도 잊고 있던 모습이다. 2006년 당시 싸이월드를 할 때였다. 군인 모양의 아바타가 글을 많이 남겨줬다"고 밝혔다.
'반올림'은 2003년부터 KBS 2TV에서 방영한 청소년 드라마다. 시즌제로 제작됐으며 총 3기까지 구성돼 있다. 당시 고아라, 이은성, 유아인, 김희철 등의 스타를 배출했다.
'반올림3'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정다야는 "2004년 이승환의 '심장병'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감독님이 그 뮤직비디오의 이미지를 좋게 봐줬다"며 "6학년 때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기획사에 들어가서 연기를 처음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박신혜랑 연습생을 시작했다. 노래도 배우고 연기도 같이 배웠다"며 "박신혜가 먼저 뮤직비디오도 먼저 찍고 드라마 데뷔도 먼저 했다. 근데 나는 노래가 계속하고 싶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올림3'에 출연한 이후 EBS1 '딩동댕 유치원'의 동이 언니로도 활동했던 정다야. 그는 "너무 힘들었다. 그때는 고등학생이라 너무 어리기도 했고,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어떻게 보면 내 복을 걷어찼을 수도 있는데 다시 가수 연습생으로 돌아갔다, 데뷔가 진짜 여러 번 없어졌다. 수도 없이 멤버가 바뀌고 엎어지고 다시 준비했다. 꿈을 찾아갔으니 버티는 게 답이었다"고 알렸다. 정다야는 "처음에 있던 회사에서는 안 좋게 끝났다. 진짜 그때는 데뷔도 못 했다. 오히려 투자한 돈을 내놓으라는 경우가 있었다. 나보다 더한 경우도 많을 것"이라며 "새로운 곳을 찾아간 뒤 좋은 친구들을 만나 에잇폴리라는 그룹으로 데뷔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데뷔도 잘했고 방송도 했지만 그게 또 다가 아니더라. 그것도 회사 내부 사정 때문에 해체됐다"며 "멤버들이랑은 진짜 좋았다. 문제가 전혀 없었다. 한참 공백을 갖는 동안 방송이 하고 싶어서 계약을 풀어달라고 소송을 걸었다"고 알렸다.
또한 "소송하면서 또 다른 그룹을 준비했다. 그렇게 에잇폴리 이후 에이코어로 재데뷔했다. 근데 첫 방송까지 일주일을 앞두고 이전 소속사가 항소를 했던 건지,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로 인해 원래 다섯 명이 멤버였는데 세 명이 나갔다. 결국 급하게 곡도 바꾸고 안무도 바꿨다. 우리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봤다"고 털어놓았다.
데뷔 이후에는 어땠을까. 정다야는 "몸이 너무 힘들고 입안이 다 헐고 잠도 못 자고 이러는 데 좋았다. 그때 당시에는 힘든 기억이 아닌 거로 남아있더라. 근데 다 바쁘다고 잘 되는 건 아니었다"며 "그 안에서도 회사가 문제가 생겼다. 흔들리기 시작하니까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는데 안 놔주더라. 계약 풀린지 얼마 안 됐다. 아마 한 달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제적인 여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정다야. 그는 "그동안 돈을 번 게 없으니까 뭐 하나 사는 것도 무서워서 힘들었다. 단순포장 같은 알바도 해보고 택배를 부치는 것도 했다. 사람과 마주치는 게 싫었기 때문"이라며 "쇼핑몰 회사에도 다녀보고 편집숍에서도 일했다. 처음 알바를 하고 월급을 받았을 때 얼마 안 되는 돈인데도 진짜 뿌듯했다"고 밝혔다.
첫 월급은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곳이었다고. 정다야는 "연예계 활동을 하다가 그만두고 왔는데,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케팅을 하려니까 힘들었다. '내가 여기 있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1년 정도 거기서 일하고 나니까 다른 것도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정다야는 현재 필라테스 강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우연히 하게 됐다. 무릎 인대가 찢어져서 필라테스를 시작했는데 '정말 이건 내 직업'이라는 게 느껴졌다. 아파서 오는 분들이 건강해져서 가는 걸 보면 되게 뿌듯하다"며 "인생 중에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 나랑 잘 맞는 직업을 찾고 나니까 과거에 대한 좋은 기억만 남아있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그때는 놓고 싶었다. 근데 놓기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당시에는 이거를 놓게 되면 인생이 실패하게 된다고 생각했다"며 "별다른 성과 없이 그만둔다는 게 자존심이 되게 상하는 일지만, 놓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예쁜 옷과 화장 등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화장도 안 하고 운동복만 거의 입고 다닌다.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다. 자존감도 많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KBS 드라마 여주인공, 은퇴 후 놀라운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정다야는 "최근 SNS에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이 찾아오더라. 나도 잊고 있던 모습이다. 2006년 당시 싸이월드를 할 때였다. 군인 모양의 아바타가 글을 많이 남겨줬다"고 밝혔다.
'반올림'은 2003년부터 KBS 2TV에서 방영한 청소년 드라마다. 시즌제로 제작됐으며 총 3기까지 구성돼 있다. 당시 고아라, 이은성, 유아인, 김희철 등의 스타를 배출했다.
'반올림3'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정다야는 "2004년 이승환의 '심장병'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감독님이 그 뮤직비디오의 이미지를 좋게 봐줬다"며 "6학년 때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기획사에 들어가서 연기를 처음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박신혜랑 연습생을 시작했다. 노래도 배우고 연기도 같이 배웠다"며 "박신혜가 먼저 뮤직비디오도 먼저 찍고 드라마 데뷔도 먼저 했다. 근데 나는 노래가 계속하고 싶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올림3'에 출연한 이후 EBS1 '딩동댕 유치원'의 동이 언니로도 활동했던 정다야. 그는 "너무 힘들었다. 그때는 고등학생이라 너무 어리기도 했고,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어떻게 보면 내 복을 걷어찼을 수도 있는데 다시 가수 연습생으로 돌아갔다, 데뷔가 진짜 여러 번 없어졌다. 수도 없이 멤버가 바뀌고 엎어지고 다시 준비했다. 꿈을 찾아갔으니 버티는 게 답이었다"고 알렸다. 정다야는 "처음에 있던 회사에서는 안 좋게 끝났다. 진짜 그때는 데뷔도 못 했다. 오히려 투자한 돈을 내놓으라는 경우가 있었다. 나보다 더한 경우도 많을 것"이라며 "새로운 곳을 찾아간 뒤 좋은 친구들을 만나 에잇폴리라는 그룹으로 데뷔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데뷔도 잘했고 방송도 했지만 그게 또 다가 아니더라. 그것도 회사 내부 사정 때문에 해체됐다"며 "멤버들이랑은 진짜 좋았다. 문제가 전혀 없었다. 한참 공백을 갖는 동안 방송이 하고 싶어서 계약을 풀어달라고 소송을 걸었다"고 알렸다.
또한 "소송하면서 또 다른 그룹을 준비했다. 그렇게 에잇폴리 이후 에이코어로 재데뷔했다. 근데 첫 방송까지 일주일을 앞두고 이전 소속사가 항소를 했던 건지,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로 인해 원래 다섯 명이 멤버였는데 세 명이 나갔다. 결국 급하게 곡도 바꾸고 안무도 바꿨다. 우리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봤다"고 털어놓았다.
데뷔 이후에는 어땠을까. 정다야는 "몸이 너무 힘들고 입안이 다 헐고 잠도 못 자고 이러는 데 좋았다. 그때 당시에는 힘든 기억이 아닌 거로 남아있더라. 근데 다 바쁘다고 잘 되는 건 아니었다"며 "그 안에서도 회사가 문제가 생겼다. 흔들리기 시작하니까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는데 안 놔주더라. 계약 풀린지 얼마 안 됐다. 아마 한 달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제적인 여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정다야. 그는 "그동안 돈을 번 게 없으니까 뭐 하나 사는 것도 무서워서 힘들었다. 단순포장 같은 알바도 해보고 택배를 부치는 것도 했다. 사람과 마주치는 게 싫었기 때문"이라며 "쇼핑몰 회사에도 다녀보고 편집숍에서도 일했다. 처음 알바를 하고 월급을 받았을 때 얼마 안 되는 돈인데도 진짜 뿌듯했다"고 밝혔다.
첫 월급은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곳이었다고. 정다야는 "연예계 활동을 하다가 그만두고 왔는데,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케팅을 하려니까 힘들었다. '내가 여기 있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1년 정도 거기서 일하고 나니까 다른 것도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정다야는 현재 필라테스 강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우연히 하게 됐다. 무릎 인대가 찢어져서 필라테스를 시작했는데 '정말 이건 내 직업'이라는 게 느껴졌다. 아파서 오는 분들이 건강해져서 가는 걸 보면 되게 뿌듯하다"며 "인생 중에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 나랑 잘 맞는 직업을 찾고 나니까 과거에 대한 좋은 기억만 남아있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그때는 놓고 싶었다. 근데 놓기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당시에는 이거를 놓게 되면 인생이 실패하게 된다고 생각했다"며 "별다른 성과 없이 그만둔다는 게 자존심이 되게 상하는 일지만, 놓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예쁜 옷과 화장 등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화장도 안 하고 운동복만 거의 입고 다닌다.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다. 자존감도 많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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