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부장판사 박사랑 권성수 박정제) 심리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비아이에 대한 1심 선고를 진행한다. 법원에 따르면 비아이는 선고를 앞둔 지난 8일에도 반성문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비아이는 2016년 3월과 4월 총 3차례에 걸쳐 대마 흡연을 했고, 비슷한 시기에는 LSD도 구매했다"며 "피고인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150만원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비아이는 "저는 잘못을 저질렀다. 어리고 생각이 짧았다는 핑계를 대기엔 너무나 많은 걸 잃었다. 엄마 아빠와 동생에게도 미안했고 한동안 살고 싶지 않다가 애써 주변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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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의 변호인은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며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호기심에 손을 댄 점을 참작해달라. 동종 범죄 관련 초범이고, 범행 후 단 한 번도 마약류에 손댄 적이 없다"고 변호했다.
이어 "가수 데뷔 후 꾸준히 사회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전액 기부 프로젝트 등으로 사회에 기여하려 노력했다"고 했다.
특히 비아이의 아버지 김 씨도 재판장에 출석해 아들을 위한 발언에 나섰다. 김 씨는 "아이를 잘 가르치고 보살펴야 했는데 제 잘못이 크다. 자식 잘 뒀다는 말에 으스대고 자랑했던 제가 원망스럽고 후회스럽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저도 미성숙하고 어리숙하지만 부모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하고 지켜나가겠다"며 "못난 저희 아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시고 선처해달라"고 읍소했다.
한편 비아이의 마약 혐의는 2019년 6월 알려졌다. 공익제보자 A씨는 비아이가 2016년 LSD,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여러 차례 투약 및 흡입했다고 했다.
비아이는 "마약을 구입한 건 맞지만, 하진 않았다"면서도 아이콘을 탈퇴하고 YG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비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인정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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