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기의 시시비비
권민아, 3년 만의 방송 출연
열애 사실 고백 "당당하게 살 것"
계속되는 폭로·저격에 연일 논란
권민아, 3년 만의 방송 출연
열애 사실 고백 "당당하게 살 것"
계속되는 폭로·저격에 연일 논란
맵고 자극적인 연예계 이슈를 세세하게 들여다봅니다. 구체적인 분석과 재빠른 여론 파악으로 낱낱이 파헤치겠습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드립니다.
'민심도 잃고 팬심도 잃은 권민아'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는 무엇이 그렇게 억울하고 화가 났을까. 최근 한 토크쇼를 통해 3년 만의 방송 복귀를 알린 권민아. 그런 그가 악플러와 설전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제발 그만하라는 팬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친 말을 연신 내뱉던 권민아의 행동이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권민아의 속앓이는 지난해 AOA 전 멤버 지민의 괴롭힘 폭로에서 비롯됐다. 당시 지민에게 수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알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해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권민아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남자친구를 공개하며 열애 사실을 고백했다. 아픔을 사랑으로 이겨내는 듯했지만, 때아닌 양다리 논란에 휩싸이면서 다시 대중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러한 여파로 자숙을 선언했던 권민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권민아가 의식을 되찾기 무섭게 악플러들을 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는 것. SNS 활동을 하지 않겠다던 약속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권민아에게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여유를 가질 줄 아는 마음가짐이 너무나도 필요한 상태였다. 물론, SNS를 한다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근황을 알리고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이용하기 가장 좋기 때문인 것. 그러나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느냐다.
결국 권민아의 약속은 다시 또 지켜지지 않았다. 한동안 잠잠했던 그의 행보는 토크쇼 출연으로 다시금 뜨거워졌다. 무엇보다 2018년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 이후 한동안 방송 출연이 없었던 권민아였기에 팬들은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권민아를 향한 악플러들의 공격이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권민아는 SNS를 통해 격한 심경을 쏟아냈다.
권민아의 SNS를 들여다보면, 폭로에 가까운 게시물로 가득하다. 악플러와 설전을 벌이던 그에게 걱정 어린 충고를 남기지만 소용없다. 권민아의 분노는 식기는커녕, 더욱 불타오르고 있기 때문. "무서울 것 없다", "자극 적당히 시켜라", "지금도 참고 있다" 등 해명문 곳곳에 담겨 있는 문장들이 그의 복잡한 머릿속을 대변했다.
무작정의 솔직함을 내세운 권민아. 극단적 선택까지 한 불안한 심리 상태인 그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악플러들의 도를 넘은 잣대 또한 용서받기 어려운 행동이다.
하지만 권민아의 하소연 역시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의 분노가 악플러가 아닌 또다른 피해자를 향하고 있기 때문. 연예인을 너무 믿지 말라는 말은 무책임하다. 주어가 빠진 직업 자체에 대한 비판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피해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멀리 가기 위해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급한 상황일 수록 쉬어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권민아의 정제되지 않은 말의 칼이 스스로를 해하지 않길 바라본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민심도 잃고 팬심도 잃은 권민아'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는 무엇이 그렇게 억울하고 화가 났을까. 최근 한 토크쇼를 통해 3년 만의 방송 복귀를 알린 권민아. 그런 그가 악플러와 설전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제발 그만하라는 팬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친 말을 연신 내뱉던 권민아의 행동이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권민아의 속앓이는 지난해 AOA 전 멤버 지민의 괴롭힘 폭로에서 비롯됐다. 당시 지민에게 수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알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해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권민아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남자친구를 공개하며 열애 사실을 고백했다. 아픔을 사랑으로 이겨내는 듯했지만, 때아닌 양다리 논란에 휩싸이면서 다시 대중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러한 여파로 자숙을 선언했던 권민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권민아가 의식을 되찾기 무섭게 악플러들을 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는 것. SNS 활동을 하지 않겠다던 약속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권민아에게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여유를 가질 줄 아는 마음가짐이 너무나도 필요한 상태였다. 물론, SNS를 한다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근황을 알리고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이용하기 가장 좋기 때문인 것. 그러나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느냐다.
결국 권민아의 약속은 다시 또 지켜지지 않았다. 한동안 잠잠했던 그의 행보는 토크쇼 출연으로 다시금 뜨거워졌다. 무엇보다 2018년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 이후 한동안 방송 출연이 없었던 권민아였기에 팬들은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권민아를 향한 악플러들의 공격이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권민아는 SNS를 통해 격한 심경을 쏟아냈다.
권민아의 SNS를 들여다보면, 폭로에 가까운 게시물로 가득하다. 악플러와 설전을 벌이던 그에게 걱정 어린 충고를 남기지만 소용없다. 권민아의 분노는 식기는커녕, 더욱 불타오르고 있기 때문. "무서울 것 없다", "자극 적당히 시켜라", "지금도 참고 있다" 등 해명문 곳곳에 담겨 있는 문장들이 그의 복잡한 머릿속을 대변했다.
무작정의 솔직함을 내세운 권민아. 극단적 선택까지 한 불안한 심리 상태인 그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악플러들의 도를 넘은 잣대 또한 용서받기 어려운 행동이다.
하지만 권민아의 하소연 역시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의 분노가 악플러가 아닌 또다른 피해자를 향하고 있기 때문. 연예인을 너무 믿지 말라는 말은 무책임하다. 주어가 빠진 직업 자체에 대한 비판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피해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멀리 가기 위해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급한 상황일 수록 쉬어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권민아의 정제되지 않은 말의 칼이 스스로를 해하지 않길 바라본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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