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호르몬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 성공
[우빈의 연중일기] '토실토실' 이장우, "살찌면 혼나겠다"더니[TEN스타필드]
≪우빈의 연중일기≫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매주 금요일, 연예인의 일기를 다시 씁니다. 상자 속에 간직했던 일기장을 꺼내 읽듯 그날을 되짚고 오늘의 이야기를 더해 최근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어머니들의 아이돌이었던 이 남자. 서글서글한 외모와 애교 많은 성격으로 주말드라마 황태자였던 배우 이장우. 그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인간 듀공'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리즈 시절보다 살이 많이 쪄 턱선이 무너지고 배도 나왔지만, 잘 먹고 찐 살이라 그리 밉진 않았다.

사실 이장우는 2018년부터 쭉 토실토실했다. 전역 후 첫 복귀작인 KBS2 '하나뿐인 내편'에서 극중 이름인 왕대륙보다 '왕돼륙(돼지+대륙)'으로 더 불렸을 정도니까.

2019년 3월에 만난 이장우는 돼지도 듀공도 아니었다. 그냥 체격 좋은 일반인 남자였다. 다만 늘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또래 배우들과 비교했을 땐 확실히 덩치가 있었다.
[우빈의 연중일기] '토실토실' 이장우, "살찌면 혼나겠다"더니[TEN스타필드]
드라마만큼 재밌었던 '왕돼륙' 별명이라 살에 대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나왔었다. 이장우는 본인이 살이 쪘다는 걸 쿨하게 인정했다. 돼륙이란 별명도 웃어 넘길만큼 유쾌하고 여유로운 성격이었다.

"돼륙이 별명부터 시작해서 '유이 밥 뺏어 먹느냐'라는 댓글도 다 봤죠. 회사에서 자극 좀 받으라고 캡처해서 보내줬는데 웃고 넘기니깐 더 보내주더라고요. 외모에 신경을 많이 안 쓴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욕하는 건 당연하게 받아들였죠."

이장우는 관리하지 않은 것을 반성하면서도 팬들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변명도 이어갔다.

"외적으로 신경을 안 썼다기보다는 감정이나 내면 연기에 신경 쓸 게 많았어요. 왕대륙은 재벌이고 대기업 본부장이에요. 재벌 본부장을 떠올리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고 나이가 있기 때문에 살을 쫙 뺄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드라마를 시작할 때, 한 10kg 정도 관리하는데 듬직하고 후덕한 이미지를 주려고 그냥 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거죠."

이장우의 의도는 좋았으나 결론적으론 실패했다. 듬직함은 뱃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 무엇보다 이장우라면 든든한 남자친구, 듬직한 본부장을 연기력으로 충분히 표현했을 거라는 아쉬움이었다.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다음 작품에서는 날카로운 모습, 흔히들 말씀하시는 '리즈 시절'로 돌아갈게요. 다음 드라마에서 또 이렇게 살찌게 나온다면 혼나야죠. 하하"

이장우는 리즈 시절보다 현재의 행복을 선택한 듯했다. 살찌면 혼나겠다는 약속과는 다르게 잘 먹고 잘 마셨고 잘 지냈다. 혼자 살며 MSG를 잔뜩 넣은 요리로 맛있게 잘 찌운 이장우. 그는 다이어트를 위해 100일 프로젝트를 세웠다.

이장우는 "다이어트에 성공해 보디프로필을 찍고 싶다. 몸무게보다 체지방률 10%미만으로 감량하는 것이 목표다. 100일 프로젝트가 끝나는 8월 10일, 결과로 보여주겠다. 실패란 없다"고 자신했다.
사진제공=마리끌레르
사진제공=마리끌레르
'다이어트용 잠수'를 탄 이장우는 최근 화보로 날렵해진 모습을 공개했다. 상체 노출도 당당하게 했고 몸에 딱 붙는 니트도 소화했다. 셀프 바디 프로필 촬영장에선 상의도 거침없이 탈의하며 살을 뺀 모습에 100% 만족한 듯 자기애를 뽐냈다.

"이렇게 살을 빼고 느낀 건 '정말 못할 건 없다'다"라는 이장우. 100일 간 호르몬 다이터를 하며 자취를 감춘 보람이 있다. 10년 전 비주얼 쇼크를 줬던 '웃어라 동해야' 시절까진 아니지만, 멀끔해졌다. 먹는 즐거움을 내려놓고 계속 더 뺀다면 '리즈'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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