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목할만한 예능
김태호 품은 넷플릭스
이병헌 모신 쿠팡플레이
예능계 지각변동 일으킬까
김태호 품은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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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 지각변동 일으킬까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공감을 못 받더라도 프론티어 정신으로 해볼 건 해보자는 생각이다. 시행착오가 있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김태호 PD는 2년 전 MBC '놀면 뭐하니?'와 '같이 펀딩'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무한도전' 종영 후 첫 복귀작 '놀면 뭐하니?'를 향한 평가가 엇갈리자 김 PD는 선구자 정신으로 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2년 사이 '놀면 뭐하니?'가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자 그는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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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의 신작 '먹보와 털보'는 맛에 진심인 '먹보' 비(정지훈)와 노는 것에 진심인 '털보' 노홍철이 서로의 유일한 공통점인 바이크를 타고 전국의 맛과 멋, 멍을 찾아 떠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론칭 소식을 알리자 김태호 PD와 노홍철의 재회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무한도전'과 '같이 펀딩'을 통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다. 특히 노홍철의 하차 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무한도전'이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눈부셨다. 종영 후 유재석을 제외한 '무한도전' 멤버 중 김태호 PD가 고정 출연자로 손을 내민 것도 노홍철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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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는 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인 '바이크'를 내세웠다. 몸매 유지를 위해 1일 1식을 하며 식단 관리에 힘쓰지만 소중한 한 끼를 위해 맛집을 찾아다니는 비와 여행사를 차릴 정도로 여행에 진심인 노홍철의 묘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도전적인 프로젝트에 대해 MBC 박성제 사장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먹보와 털보' 제작 확정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2월 박 사장은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PD의 넷플릭스 예능을 직접 언급했다. 당시 박 사장은 "허락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런 프로젝트를 권장한다"며 "그래야 제 2의 김태호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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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경쟁 OTT도 반격을 위해 비장의 카드를 준비 중이다. 먼저 쿠팡플레이는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어 오는 9월 첫 번째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SNL 코리아'를 선보인다. 화려한 막을 올릴 호스트는 무려 배우 이병헌이다.

특히 장르를 불문하는 한국 대표 배우 이병헌의 출연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가 영화, 드라마에서 보여준 '이병헌표 코미디'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기에 'SNL 코리아'에서 선보일 새로운 모습을 향한 궁금증이 크다. 익살스러운 연기로 사랑 받은 배우 조정석도 출연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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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부터 이병헌까지 OTT 예능에 진출하는 스타들의 덩치가 커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건 반가운 소식이다. 대중들의 냉정한 선택과 평가만이 남았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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