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왼쪽)을 리메이크한 중국 영화 '당남인연애시'. / 사진제공=콘텐츠판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왼쪽)을 리메이크한 중국 영화 '당남인연애시'. / 사진제공=콘텐츠판다
미디어 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회장 김우택)의 영화사업부(대표 김재민)가 2014년 투자·배급한 '남자가 사랑할 때'의 중국 리메이크작인 '당남인연애시'(원제 當男人戀愛時)가 대만에서 역대급 흥행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다.

'당남인연애시'는 11일 중국 내 100개 도시, 1만2000여 개의 극장에서 개봉한다. 지난 10일 기준 사전 예매율 TOP 5위에 안착했으며, 중국 영화 관련 커뮤니티 내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오르는 등 예비 관객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개봉 첫 주에는 중국의 전통적인 명절 중 하나인 단오절이 포함돼 있어 황금연휴에 극장을 찾는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11일에는 '써니'의 리메이크작 '양광저매도'를 비롯해 동시기 '피터 래빗 2' 등이 출격하는 등 중국 영화계가 명절 특수를 노리고 있다. 최근 중국은 극장이 회복되는 국면을 맞으며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어 6월 개봉작 '당남인연애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당남인연애시'는 지난 4월 1일 대만에서 개봉 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작 등을 압도하며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4억 대만 달러(한화 약 160억 원)의 수익을 올려 한국 영화 리메이크작 중 최고 흥행 스코어까지 기록했다. NEW의 보유 작품이 해외에서 꾸준히 리메이크되며 IP 홀더로서 글로벌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고 있다.

'남자가 사랑할 때'의 판권 유통과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한 콘텐츠판다의 해외세일즈 이정하 팀장은 "주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현지화에 성공한 연출이 시너지를 내며 중화권 관객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며 "'당남인연애시'는 '위-미디어(We-Media), 웨이보(WeiBo) 등 중국 SNS를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하반기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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