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조관우는 할머니가 고(故) 박초월 명창, 조통달 국창이라며 “맨날 듣는 게 국악이었다. 손에 저절로 익혀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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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이 됐을 때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됐다는 조관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전학 왔는데 의지할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그 선생님을 만나면서 마음이 약간 열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라며 “거의 50년 다 돼간다. 그런데도 성함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홍석관 선생님 덕분에 어머니를 만나게 됐다고.

친구들을 따라나선 어린 조관우는 떡집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어머니와 재회했다고. 어머니와 껴안고 운 조관우는 “엄마랑 이 일대를 다 돌아다녔다”며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해줬다”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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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곤우는 “가슴 아팠지만 그 시절이 날 지켜준 버팀목이었다”며 “모든 걸 잊고 싶었지만 잊을 수 없는 사람, 그 분이 홍석관 선생님이었구나 싶다”며 선생님을 향해 더욱 깊어진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날 조관우는 은인인 홍석관 선생님과 만났다. “눈물이 난다. 네가 날 기억하다니”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쏟아낸 조관우는 연신 “죄송합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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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는 “사실 살면서 아버지를 원망하며 컸다. 아버지는 국악과 소리와 제자들과 선생님들만 아시고 저를 잊은 채 살아가는 줄 알았다.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 아버지가 저 모르게 선생님도 만나고 계셨던 걸 오늘 알고서 제가 오히려 창피하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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