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과 무명시절 인연 고백 "서로 응원"
가수 홍자-임영웅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 홍자-임영웅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 홍자가 동료 가수 임영웅과의 숨겨진 우정 이야기를 꺼내 시선을 끌었다.

홍자는 29일 오후 두 번째 미니앨범 '술잔'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TV조선 '미스트롯' 미(美)에 빛나는 홍자는 자연스럽게 '미스트롯2'와 '미스터트롯' 이야기도 전했다. 그러면서 '미스터트롯'의 주역 임영웅과의 이어온 인연도 조심스럽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홍자와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로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서로를 응원하며 힘을 북돋아 주던 사이. 과거 무명시절부터 묵묵히 서로를 응원했던 두 사람은 지난 3월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무대에서 만나 노래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당시 임영웅은 팝가수 제이슨 므라즈의 '아임 유얼즈'(i'm yours)를 선곡했고, 홍자는 가수 심규선의 '아라리'를 불렀다. 두 사람은 모두 100점을 맞아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전에서 역시 97점 동점을 기록하며 박빙의 접전을 치렀다. 이와 관련 홍자는 "정말 즐거웠고 기쁜 자리였다"면서 회상에 젖은 듯 했다.

홍자는 임영웅에 대해 "무명시절에 서로 많이 응원했었다"며 "방송에서 만나니 기쁨이 마음 속에서 요동치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무명 때는 무대 뒤에서 항상 '우리 잘 되자'고 응원하며 이야기를 했었는데 너무나도 멋진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더 기쁘고 좋았다"며 "무대 마치고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에서 '우리 항상 응원하자'고 했다"고 귀띔했다.

홍자는 또 "임영웅과 다음에 듀엣할 생각이 있냐"는 MC의 질문에 "너무 좋을 거 같다. 감성적인 노래를 하면 굉장히 잘 어울릴 거 같다"며 "미스터트롯 멤버들이 다 멋지기 때문에 함께 무대를 하는 날이 오면 좋을 거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듀엣 계획이 되어 있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임영웅과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탁, 장민호보다 임영웅이 더 좋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난처해 하며 "아니다"면서도 "저희 엄마는 장민호 오빠를 좋아한다"며 재치 있게 받아 넘겼다.

1985년생 홍자는 2012년 데뷔해 올해로 벌써 10년차 트로트 가수다. 데뷔 6년차, 1991년생인 임영웅보다 5살 누나인 홍자는 같은 꿈을 꾸며 무명 생활을 견뎌온 임영웅과의 우정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무명'(無明). 이름이 있었으나 알려지지 못했던 홍자와 임영웅은 꿈을 향해 순수한 열정으로 달려온 덕에 끝내 이름을 널리 알리며 사랑받는 가수가 됐다.

누군가에겐 그저 풋풋한 청춘 하이틴 드라마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막막한 미래 속에서 꿈을 다져가고 있는 이들에겐 희망의 비하인드 스토리일 거라고 생각한다. 모르긴 몰라도 홍자가 임영웅과의 우정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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