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SBS '런닝맨' 떠난다
소속사 측 "5월 24일 마지막 녹화"
제작진 측 "의사 존중하기로 했다"
배우 이광수. /텐아시아DB
배우 이광수. /텐아시아DB
배우 이광수가 SBS '런닝맨'에서 하차한다. 1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한 만큼 아쉬움은 더욱 크게 다가오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기약하기로 결정했다.

'런닝맨' 측은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멤버들과 제작진은 이광수와 프로그램 하차 관련해 오랜 시간 꾸준한 논의를 진행해 왔고, 이광수의 하차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광수는 지난해 교통사고 후 다리 재활 과정을 거치며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런닝맨'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재활 치료와 촬영을 동시에 임했다"며 "이를 병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대한 고민을 멤버들과 제작진이 함께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과 제작진은 이광수 씨와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었으나, '런닝맨' 멤버로서의 이광수 의견도 중요한 만큼 장기간의 대화 끝에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런닝맨' 포스터
/사진=SBS '런닝맨' 포스터
이광수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도 이날 하차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이광수가 오는 5월 24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이광수가 지난해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꾸준한 재활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촬영 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이에 사고 이후부터 멤버들과 제작진, 소속사와 긴 논의 끝에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동고동락한 프로그램이기에 하차라는 결정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추후 활동에서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그동안 '런닝맨'을 통해 이광수에게 보내준 많은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며 이광수는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방송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기상으로 미루어볼 때 6월 중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추측이다. 후임은 아직 계획에 없다고 알렸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프로그램인 만큼 이광수의 하차는 다소 뼈아프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제작진이 이광수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주목된다. 다음은 SBS '런닝맨' 제작진 공식 입장 전문이다.SBS [런닝맨] 배우 이광수 씨 하차 관련 공식 입장입니다.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은 이광수 씨와 프로그램 하차 관련해 오랜시간 꾸준한 논의를 진행해왔고 이광수 씨의 하차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이광수 씨는 지난해 교통사고 후 다리 재활 과정을 거치며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런닝맨'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재활 치료와 '런닝맨' 촬영을 동시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이광수 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병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이에 대한 고민을 멤버들과 제작진이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멤버들과 제작진은 '런닝맨'에서 이광수 씨와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었으나, '런닝맨 멤버'로서의 이광수 씨 의견도 중요한 만큼 장기간의 대화 끝에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아쉽게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됐지만, 힘든 결정을 내린 이광수 씨와 멤버들에게 시청자 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 역시 '영원한 멤버' 이광수 씨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킹콩 by 스타쉽 공식 입장 전문이다.안녕하세요. 킹콩 by 스타쉽입니다.

배우 이광수 씨가 오는 5월 24일(월) 녹화를 마지막으로 SBS <런닝맨>에서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광수 씨는 지난해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꾸준한 재활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촬영 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사고 이후부터 멤버들과 제작진, 소속사와 긴 논의 끝에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동고동락한 프로그램이기에 하차라는 결정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추후 활동에서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런닝맨>을 통해 이광수 씨에게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며 이광수 씨는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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