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문석X황치열, '수미산장' 출연
음문석 "19명 무명 딛고 신인상"
황치열 "해외 공연에 부모님 모시고 다녔다"
음문석 "19명 무명 딛고 신인상"
황치열 "해외 공연에 부모님 모시고 다녔다"
가수 황치열과 배우 음문석이 힘들었던 긴 무명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KY, KBS2 예능 '수미산장'에서는 연예계 절친으로 잘 알려진 황치열, 음문석이 출연했다. 이날 황치열과 음문석은 반짝이 재킷을 입고 '님과 함께'를 열창하며 등장했다.
황치열은 음문석과의 인연에 대해 "5년 전 댄스팀 친구와 같이 만난 자리에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둘은 길었던 무명 시절, 닮은 점이 너무나 많았다고. 음문석은 "운동 좋아하고 얘기하는 것 좋아하고 술을 안 마시는 공통점이 있다. 우린 만나서 커피숍을 간다"고 덧붙였다.
황치열은 9년, 음문석은 무려 19년의 무명 생활을 이겨냈다. 황치열은 "임재범 선배님의 '고해'를 리메이크해서 데뷔했는데, 다음해 앨범 내고 망하고 무명이 시작됐다. 9년 정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음문석은 "19년 정도 무명이었다. 그래도 나름 앨범을 여섯장이나 냈다"고 말했다.
경연 프로그래믈 통해 먼저 유명해진 황치열은 "저도 쌓였던 에너지가 나오는 시기가 있었는데 얘도 그렇더라. 어느 날 문득 '너 잘되겠다' 했다. 내 모습이 보인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음문석은 과거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논두렁에서 걸어가는 어머니를 발견하고서도 미안해서 태우지 못 했다며 “괜히 어머니에게 돈 쓰시고 살아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엄마 마음을 이해한다. 돈 소중한 걸 알게 됐다"고 말했고, 김수미가 "몸이 가난을 기억하는 거다"라고 말하자 '맞다'고 공감했다.
무명 시절을 이겨낸 뒤 이들은 셀프 선물을 했다고 밝혔다. 황치열은 "크리스마스이브 아침에 일어났는데 일만 열심히 하고 나에 대한 보상이 하나도 없었던 거다"라며 명품 매장에 가서 마음에 드는 신발을 샀다고 했다.
음문석은 자신에게 했던 가장 비싼 선물로 매트리스를 꼽았다. "이전까지 잠을 편하게 잔 적이 거의 없었다. 형들하고 살 때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랬다. 잠자리에 한이 있었다"는 음문석은 "백화점에 갔다. 비싼 매트리스가 있는데 그걸 못 사겠는 거다. 전시용으로 샀더니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안 눕는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역경을 이겨낸 뒤 부모님이 좋아하시냐"라고 묻자 음문석은 "너무 행복해 하신다. 시상식에 아버지가 오셨었다. 그때 제가 신인상을 받았다. 아버지가 아들의 수상을 보시고 큰누나한테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문석이는 나한테 할 효도 다 했다' 하셨다더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황치열은 "한국에서 '불후의 명곡'으로 잘되고 중국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나서 해외 공연을 많이 다녔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다녔다"며 캐나다, 홍콩, 중국, 미국 등을 함께 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로를 향한 우정도 과시했다. 음문석은 황치열을 향해 "네가 궁지에 몰린 상황이나 누군가 너를 힘들게 할 때 또는 네가 기댈 곳이 필요할 때 항상 옆에 있을 거다"라며 "네가 설령 떠난다고 해도 난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거야"라고 고백했다.
황치열도 음문석에게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격려하며 "앞으로도 잘할 테지만, 조금은 자신에게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그 여유를 옆에서 만들어줄 수 있는, 옆에 보면 서 있는 그런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22일 방송된 SKY, KBS2 예능 '수미산장'에서는 연예계 절친으로 잘 알려진 황치열, 음문석이 출연했다. 이날 황치열과 음문석은 반짝이 재킷을 입고 '님과 함께'를 열창하며 등장했다.
황치열은 음문석과의 인연에 대해 "5년 전 댄스팀 친구와 같이 만난 자리에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둘은 길었던 무명 시절, 닮은 점이 너무나 많았다고. 음문석은 "운동 좋아하고 얘기하는 것 좋아하고 술을 안 마시는 공통점이 있다. 우린 만나서 커피숍을 간다"고 덧붙였다.
황치열은 9년, 음문석은 무려 19년의 무명 생활을 이겨냈다. 황치열은 "임재범 선배님의 '고해'를 리메이크해서 데뷔했는데, 다음해 앨범 내고 망하고 무명이 시작됐다. 9년 정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음문석은 "19년 정도 무명이었다. 그래도 나름 앨범을 여섯장이나 냈다"고 말했다.
경연 프로그래믈 통해 먼저 유명해진 황치열은 "저도 쌓였던 에너지가 나오는 시기가 있었는데 얘도 그렇더라. 어느 날 문득 '너 잘되겠다' 했다. 내 모습이 보인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음문석은 과거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논두렁에서 걸어가는 어머니를 발견하고서도 미안해서 태우지 못 했다며 “괜히 어머니에게 돈 쓰시고 살아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엄마 마음을 이해한다. 돈 소중한 걸 알게 됐다"고 말했고, 김수미가 "몸이 가난을 기억하는 거다"라고 말하자 '맞다'고 공감했다.
무명 시절을 이겨낸 뒤 이들은 셀프 선물을 했다고 밝혔다. 황치열은 "크리스마스이브 아침에 일어났는데 일만 열심히 하고 나에 대한 보상이 하나도 없었던 거다"라며 명품 매장에 가서 마음에 드는 신발을 샀다고 했다.
음문석은 자신에게 했던 가장 비싼 선물로 매트리스를 꼽았다. "이전까지 잠을 편하게 잔 적이 거의 없었다. 형들하고 살 때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랬다. 잠자리에 한이 있었다"는 음문석은 "백화점에 갔다. 비싼 매트리스가 있는데 그걸 못 사겠는 거다. 전시용으로 샀더니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안 눕는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역경을 이겨낸 뒤 부모님이 좋아하시냐"라고 묻자 음문석은 "너무 행복해 하신다. 시상식에 아버지가 오셨었다. 그때 제가 신인상을 받았다. 아버지가 아들의 수상을 보시고 큰누나한테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문석이는 나한테 할 효도 다 했다' 하셨다더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황치열은 "한국에서 '불후의 명곡'으로 잘되고 중국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나서 해외 공연을 많이 다녔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다녔다"며 캐나다, 홍콩, 중국, 미국 등을 함께 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로를 향한 우정도 과시했다. 음문석은 황치열을 향해 "네가 궁지에 몰린 상황이나 누군가 너를 힘들게 할 때 또는 네가 기댈 곳이 필요할 때 항상 옆에 있을 거다"라며 "네가 설령 떠난다고 해도 난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거야"라고 고백했다.
황치열도 음문석에게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격려하며 "앞으로도 잘할 테지만, 조금은 자신에게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그 여유를 옆에서 만들어줄 수 있는, 옆에 보면 서 있는 그런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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