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요한과 혈투 끝에 처참한 모습으로 중태에 빠진 바름(이승기 분)과, 자기 자식만을 걱정하는 성지은(김정난 분)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무치(이희준 분)를 본 홍주의 심경은 복잡다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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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가 요한을 향해 "살인마 자식이란 이유만으로 고통받는 네가 안쓰러웠다. 널 볼 때마다 나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서. 네가 한 짓 죽어서도 구원받지 못할 거야. 이게 내가 너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선이야"라고 한 대사에는 얽혀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오롯이 담겼다. 특히 수술대 위에 누워 "미안하다. 아가"라며 떨어뜨린 홍주의 눈물은 복잡한 마음 그 자체를 대변했다.
경수진은 감정의 폭이 큰 사건들을 마주하는 인물의 내면을 자신만의 색으로 그려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 꺼풀씩 드러나는 홍주의 서사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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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년의 시간이 흐른 뒤, 더욱 단단하고 견고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홍주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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