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영화 '미나리' 스틸 / 사진제공=판씨네마
영화 '미나리' 스틸 / 사진제공=판씨네마
순수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의 스티븐 연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스티븐 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의 소감을 밝혔다.

가족과 함께 잠들어있던 중 후보 지명 소식을 들었다는 스티븐 연은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멋진 메시지를 받았다. 이 모든 것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우리가 이것을 시작하기 전 나는 두려웠다"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믿음뿐이었다. 아마도 모든 영화가 믿음을 바탕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이삭 감독은 매우 아름답고 정직하고 진실되게 썼다. 그 안에 뛰어들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캐릭터 제이콥처럼 나는 통제하려고 했지만 단계를 밟아갈수록 통제력은 사라졌다. 목표를 세웠어도 모든 것이 예상을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연은 "영화가 반향을 불러일으켜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가족의 정착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이번 아카데미에 여우조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음악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